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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우 Sep 24. 2023

나를 반겨주는 강아지

반려견의 기쁨

우리 집은 2023년 겨울부터 가족의 인원이 총 5명으로 늘었다. 자세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4명의 사람과 1마리의 개로 말이다. 처음에는 동물도 동물이지만 그 중에서도 개에 대한 두려움이 마음 한 켠에 자리잡고 있었다. 어렸을 때 할머니 댁 근처에서 걸어다닐 때마다 쫓아 오던 개에 대한 무서움이 마음에 자리하고 있었던 까닭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가족이 된 강아지 막내 '겨울이'는 나의 이런 선입견을 깨뜨려 준 애정이 많은 아이었다.

겨울이라는 이름은 말 그대로 겨울에 태어난 강아지라고 하여 지어 준 이름이었고, 겨울에 처음 집에 왔을 때는 내 손바닥이랑 크기가 비슷했을 정도로 아주 작은 아이였다. 집 안에 그렇게 조그마한 생명체가 있었던 그 순간이 생경하게 다가왔다. 그도 그럴 것이 동생이 20대 후반을 넘어서고 있었으니 그럴 만도 했겠다 생각했다.  

처음에는 어색했던 우리가족과의 첫만남을 뒤로하고 '겨울이'는 빠르게 우리 가족의 구성원으로 들어왔다. 강아지를 집에서 키우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아빠는 이제는 자기 방에서 같이 데리고 들어와 잘 정도로 애정을 듬뿍 주고 있는 상황이다. 가족들의 애정을 받고 자란 강아지는 어느 덧 집 안을 헤집고 돌아다니는 것이 익숙해졌다. 하지만 그와 더불어 종종 뜻하지 않은 곳에서 똥이랑 오줌을 마주하고 나면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종종 방안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문 앞에 강아지 키와 비슷한 벽돌을 세워놓고는 하는데,,, 

이녀석이 이제는 자기도 컸다고 이제는 그 위에 앞발을 올리고 시위 아닌 시위를 한다. 

종종 뜻하지 않은 선물들을 주기는 하지만 퇴근하고 돌아오는 길에 불 꺼진 집에서 반겨주는 녀석을 보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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