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시작하는 이야기 7
오늘 아침, 어쩌면 이 노래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를 대상으로 언제 불렀고 들었었는지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애틋한 그리움으로 다가왔던 노래였을 거라는 사실입니다.
이 곡은 가을 분위기에 잘 어울리고, 조용한 카페에서 잔잔하게 흐르는 멜로디를 들으며 커피를 마실 때 가장 완벽합니다.
어느 날 라디오에서 우연히 들었던 이 노래가 조용하게 제 마음에 자리 잡았죠.
조용하고 잔잔한 멜로디와 가수의 중저음 목소리도 좋았지만, 특히 가사에 매료되었습니다.
아마도 당시에 저도 연애 감정을 가지고 있었기에, 참 많이 들으며 그리워했던 것 같습니다.
그녀와 함께 카페에서 데이트를 하고 싶다는 마음, 아니면 차 안에서 함께하며 음악을 들으며 드라이브를 하거나 데이트를 꿈꾸면서 말입니다.
그냥 여러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느껴지는 노래입니다.
오늘의 노래는 김성호 님의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본 적 있습니까'입니다.
그녀는 너무나 눈부신 모습을 하고 있었죠
하지만 나는 그녀에게 가까이 갈 수 없었죠
나의 더러운 것이 묻을까 두렵기도 했지만...
그녀는 천사의 얼굴을 천사의 맘을 가졌죠
하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죠...
그녀를 나만이 느낄 수 있는 건 너무나 자랑스러워
내가 갖고 있는 또 하고 있는 내가 그렇게도 원했던 모든 것
어느 날 갑자기 의미 없게 느껴질 때 오겠지만
그녀와 커피를 함께했던 가슴 뛰던 기억은 오랫동안 내 맘 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거예요
사랑이란 말이 점점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요즘이기에
나는 그녀를 감히 사랑한다고 말하기는 싫었어
하지만 밤새워 걸어도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보다 더 적당한 말은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외로운 날이면 그녀 품에서 실컷 울고 싶을 때도 있었죠
가느다란 손이 날 어루만지며 꼭 안아준다면
그녀는 나에게 말했죠 친절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그녀를 사랑하기에 그렇게 대한 것이죠
그러나 그녀는 그 사실을 아직도 모르고 있죠
좋은 노래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즐기는 것 같습니다.
이 노래도 브런치스토리 등에서 많이 소개되었던 곡이더군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해석하기에 따라 슬픈 노래이기도 합니다.
사랑을 하고 있지만, 고백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더 이상 다가가지 못하는 짝사랑의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노래방에서도 이 노래를 많이 불렀던 것 같기도 합니다.
어느 가사말이 제 마음에 꽂혔는지는 정확히 생각나지 않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노래임에는 분명합니다.
돌아보니, 제가 좋아한 노래들은 짝사랑과 관련된 곡들이 많은 것 같네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짝사랑도 자꾸 하다 보면 익숙해지기도 하고, 언젠가 영원한 반려자를 만나기도 하니까요.
오늘은 이 노래를 들으며 하루를 보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짝사랑의 애틋한 그리움도 때로는 우리 삶을 가장 아름답게 만드는 소중한 감정입니다.
[커버 이미지 출처] Carat 생성 (나노 바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