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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체육샘 Sep 22. 2022

아들의 축구 조끼

세상 넓게 쓰는 사람.The 9cm

일주일에 한 번.

아들이 축구를 간다.

하루는 조금 일찍 데리러 가서 축구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팀조끼를 입고 신나게 뛰어다니고 있었다.

다른건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였지만 다른 것이 하나 있었다.


아들이 입은 팀조끼의 한 쪽 어깨가 내려와 있었다.


마음 한켠이 아파왔다.

옷이 커서 그런거겠지 했지만

다른 쪽으로 생각이 쏠림을 어쩔 수 없었다.

뭘 이런 것까지 닮나.

내가 견딘 시간들을 오롯히 견뎌내야 할 것인가.

극복되지 않는 견딤의 문제.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 무뎌지거나 삶에 큰 이슈거리가 되지 않을 때까지.

넓은 어깨를
물려줄 수는 없지만
넓고 단단한 마음만은
가질 수 있게 해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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