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정확히는 5월26일
그에게 보낸 지드의 ;지상의 양식'전자책 선물하기가
기한이 다 되었다는 알림이 왔다.
그는 여태 종이책만 고집하기에
그때도 '나중에' 라고만 하면서
다운받지를 않았다.
정확히 다운 받는 법을 모른다.
둘 사이는 이미벌어졌는데
과거의 끈은 아직도 이렇게 남아있고.
세상사, 이래서 흥미로운건지 모른다.
'앞으로는 전자책 시대가 될테니 자기도 할줄 알아야 해'라고
내가 여러번 얘기했지만
'전자책은 책이 아냐. 일회용 소모품이지'라며
고집을 부렸다.
그게 다 나에 대한 마음이 없거나 적어서라는 것쯤은
이제는 안다.
만약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이 선물한거면
어떡해서라도 다운받으리라
사랑이란게 이런것이다.
제 아무리 세상의 잣대를 들이대도
자기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못하고 안하는것이다.
그럼에도 적지 않은 돈이 넘어가게 했다는게 문제긴 하지만...
오늘 수능이고 역시 한파가 몰려온다고 한다.
어제 외출하면서 차 안에서 내다본 바깥거리에는
임시소집이라도 했는지 학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그리고 대학교정에서, 그 찬란한 시간속에
진정한 사랑을 만나기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