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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접 May 13. 2022

편의점 아저씨가 주신 , 세 잎 클로버

늘 가는 편의점 요즘 휴직이라 음료를 때울 겸 , 편의점으로 향했다.

이런 잠시 휴식이란다.



 햇살 좋고 사람도 없어서 파라솔 밑 나무의자에서 사람들을 구경했다.



요즘 우리 동네는 빌라를 짓고 있어서 일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 공사가 많다. 그래서 아침부터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을 보는 게 그리 어렵지 않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그냥 집으로 들어가야겠다고 생각을 할 때 즈음 주인아저씨께서 오셨다.



 난 인사를 했다.

"아저씨 안녕하세요?"

아저씨는 죄송하시다며 "아이고 오래 기다리셨어요?"



난 "아니요, 방금 왔어요"

아저씨는 "집에 일이 있어서 금방 갔다 온다는 게 늦었네요, 앞에 전화번호 있는데 전화를 하시지"



난 "아니요 정말 방금 왔어요"

그렇게 문은 열리고 아저씨는 "아이고 이제 여름이네요"



난 "그러게요"

음료를 구경하고 내가 찾은 음료를 계산하려고 갔다. 이런 아저씨가 또 안 보이신다.



어쩌지 하고 고민을 하던 중 아저씨게서 급하게 문을 열고 들어오셨다.

혹시 물건이 들어오는 시간인가? 하고 밖을 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난 "급하시면 다음에 올까요?"

아저씨는 "아뇨 아뇨"

그렇게 아저씨와 함께 마주하고 계산을 하고 "안녕히 계세요" 하고 인사를 하는데 아저씨는 갑자기

"혹시 세 잎 클로버 좋아하세요?"라고 물어보셨다.



난 내가 잘못 들은 것이라 생각하고 "네?" 라고 대답을 했다.

머쓱해지신 아저씨는 "네 잎 클로버 좋아하시죠? 사람들은 네 잎 좋아하죠?"

난 그때서야 파악을 하고 "아.. 아뇨 전 어떤 풀이든 다 좋아해요"



아저씨는 웃으시며"자 그럼 이걸 선물로 드립니다.



사실은요, 저희 편의점 앞에 작은 화분들이 있잖아요. 거기서 제가 이번 화분갈이 하면서 발견을 했는데 단골 고객들에게 선물을 드리기로 했는데 세 잎 클로버를 드릴까 말까 고민을 했어요.


이게 꽃말이 행복인데 사람들은 행운을 좋아하잖아요"



난 "사람들은 그럴지 모르겠는데 전 행복이 더 좋아요, 행운은 쓱 사라지지만 행복은 오래가잖아요"



아저씨는 "그런가요?" 하시며 활짝 웃으셨다.

그러시면서 "자 선물로 드립니다"



난 "저 주셔도 되는 거예요?"

아저씨는 "그럼요"



난 "감사합니다 이렇게 귀한걸"

아저씨는 "행복하세요"

난 몇 번의 감사함을 인사드리고 나올 수 있었다.



사실 여기로 이사 오면서 이 집은 편의점이 아니라 슈퍼였다. 그래서 늘 대형슈퍼를 이용했었다.

그래서 잘 가지 않았는데 편의점으로 바뀌면서 자주 가게 되었다. 그리고 나도 자연스럽게 내가 마시는 커피를 아저씨께도 취향에 맞으신지 여쭤보고 사드리기도 한다.



아주 약소하다.

그렇게 이웃사촌이 되어서 정말 든든한 이웃이다.



오늘 받은 세 잎 클로버는 생애 처음 받은 선물이다.

기분이 묘했다.



그리고 내가 아끼는 책  사이에 끼워 오래 둘 요량으로 마음이 푸근했다.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행운이 좋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도 좋아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운이라는 글자에 난 그리 높은 점수를 주지 않는다.



대가가 있을 것이고 노력에 비례하면 운은 크고 작음에 인간의 본능은 쉽게 계산적으로 움직이기에 흔들리기 쉬운 기본에 난 휘둘리기 싫어서 운이라는 글자에 이제는 그리 높은 점수를 주지 않는다.



나름의 열심히 한 자신의 노력의 가치관이 있는 작은 행복을 발견하는 하루라면 그것으로라도 족하다

어릴 때는 큰 것을 기다리고 바랬지만 지금의 난 작은 것에서 기쁨과 행복을 찾아 나 스스로에게 칭찬을 하며 노력하는 사람으로 노력 중이다.



행복이란 결국 스스로 찾고 만들고 그냥 아무 일 없이 지나는 하루라면 그것만으로라도 만족한다.

이게 나만의 행복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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