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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동시집1
19화
방울토마토
열여덟 번째 시
by
깊고넓은샘
Oct 14. 2024
나는 자그마한 화분 속
키 작은 방울토마토
다 자라도 요만큼
딱 그만큼
뿌리는 벽을 만나
더 뻗지 못하고
손도 발도
더 자라지 못한다
나는 자그만한 방울토마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콩알만 한 열매
더 자라지 못하는 건
나의 원죄인가
콩알만 한 열매
발갛게 익었다
세상에 할퀴어져
겉만 익어버린 녀석
다 컸다고
이제 세상에 나간다고
그런다고
콩알만 한 녀석
가지를 떠나
세상으로 나아간다
데구르르 데구르르
선을 타고 구른다
keyword
토마토
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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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넓은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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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기록함. 세 아이의 아빠, 큰 집으로 이사하기 소망하는 소시민, 좋은 사람이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냥 사람이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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