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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깊고넓은샘 Sep 30. 2024

오락실

열네 번째 시





동전 하나로 지금껏 앉아 있는

저 녀석은 이 공간의 귀족이다


산처럼 동전을 쌓아 놓은

저 놈은 이곳의 하층민이다


세상에선 돈 많은 놈을

더 쳐줄지 모르지만


이 시간, 이 공간 안에서는

누가 뭐래도

저 녀석이 가장 빛난다


시간과 땀으로 쌓아 올린 탑이

빛나는 곳이라니

이보다 더 공정한 곳이 있을까


우리의 공정은

너무나 짧고, 좁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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