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쓰는 것조차도 힘겨운 하루.
내가 누구인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고,
내 몸은 흰 구름이 되어버렸다.
사람의 목소리를 들어도 살아있는 것 같지 않았다.
하루를 통째로 잠에 빠진 채 보내도 무구한 얼굴로 깨어날 수 없었다.
가슴에 손바닥 만한 구멍이 뚫렸고,
그 안에서 내가 자꾸만 흘렀다.
새벽이 깊어 잠이 쏟아져도 그 속에 정신을 던질 수가 없다.
따뜻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사랑이란 것이,
지금 나에게는 없기 때문이다.
떨면서도 살아가는 매일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