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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과 살인 사이

소방관은 불을 끄지 않는다 19편

by 곰탱구리


'빠각'하는 소리와 함께 박형사의 발 밑을 지탱하고 있던 원목마루가 푹하고 꺼져 버린 것이다. 그 여파로 박형사의 몸은 비틀거리다 뒤로 넘어갈 뻔하였으나 잡고 있던 문고리를 놓지 않고 버틴 덕분에 완전히 넘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억지로 몸을 버틴 탓에 허리로 강한 통증이 밀려왔다.

"아악 이런 젠장!"

박형사의 고통에 찬 비명소리를 들은 송형사는 급하게 2층으로 뛰어 올라왔다.

"박형사 님! 괜찮으세요? 무슨 일이세요?"

"아이고야 다리야! 아이고 허리야!"

박형사는 주저앉아 허리를 부여잡고 연신 '다리야 허리야'를 외쳐대고 있었다.

"아 그러길래 올라가지 마시라니까 굳~이 올라가셔서 다치고 그러세요"

"얌마! 부축이나 해. 아파 죽겠다. 서로 돌아가자"

박형사는 동료의 부축을 받아 쩔뚝거리며 아래층 문으로 사라졌다.


"휴~! 숨 막혀 죽는 줄 알았네. 하늘이 도왔네. 아직 잡히지 말라는 신의 도움인가?"

혹시 하는 생각에 H는 숨을 죽이고 그 자리에 한참을 머물렀다. 30여분이나 흘러갔을까? 밖에서 구급차의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온 사방에 울려 퍼졌다. 아마도 천사 아니 그녀의 시체가 발견된 것이리라. H는 그제야 고개를 살짝 들어 창밖을 내다보았다. 환하던 불은 어느덧 사그라져 칙칙한 어둠을 소방차의 불빛이 지키고 있었다. 불이 났던 방 쪽을 망원경을 통해 들여다보았지만 이미 그을음으로 검게 변해버린 방 내부는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그녀의 시체도 다 옮겨졌는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잠시 후 방 안에서 여러 개의 불빛이 움직이더니 카메라 플래시가 여러 차례 번쩍거리며 터졌다. 감식반이 온 것이었다. 불타버린 방 안에서 지문이나 족적 등의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할 것이다. 아마도 기껏해야 쇠사슬 정도이겠지. 그러나 쇠사슬은 어느 철물점이나 가면 판매하는 일반적인 것이라 수사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었다.




숨죽이며 1시간 이상을 더 숨어있던 H가 그곳을 벗어나 집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4시가 다 되어서였다. 숨어있을 때는 몰랐는데 집에 오자마자 극심한 피로감이 몰려왔다. 육체적으로 무리한 데다가 심적인 긴장과 허탈감이 전신을 덮쳤기 때문이었다. 온몸이 얻어맞은 것처럼 아파왔다. 쓰러질 것 같은 몸을 이끌고 샤워기 앞으로 걸어갔다. 뜨거운 물이 몸에 퍼지자 비로소 정신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H는 멍하니 서서 몸이 완전히 뜨거워질 때까지 샤워를 계속하였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뜨거운 물줄기를 맞고 있던 H는 고개를 들고 머리카락에 있는 물기를 짜내기 위하여 이마에 두 손을 올리고 정수리 쪽으로 쓸어 나갔다. 뜨거운 물을 계속 틀어놔서 인지 샤워부스는 수증기로 가득했다. 안개처럼 뿌옇게 흐려진 부스의 유리는 바로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증기가 심하게 끼어 있었다. 시야의 답답함을 느낀 H가 부스유리에 물을 뿌리려고 샤워기를 들어 올리는 순간, 부스에서 흘러내리는 물방울들이 한 곳으로 천천히 모이기 시작했다. H의 눈과 같은 높이에 물방울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더니 샤워부스 유리 전체의 습기가 모두 그곳으로 빨려들 듯이 모여들었다. 중력을 거스르지 않고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둥그렇게 모인 물방울들이 천천히 시계방향으로 회전하기 시작했다. 마치 소용돌이가 생긴 듯 한 곳을 중심으로 맹렬하게 회전을 이어갔다.


그 소용돌이를 멍하니 보고 있던 H는 신기한 듯 손을 들어 소용돌이의 중심에 중지를 가만히 대어 보았다. 그러자 소용돌이의 회전이 갑작스럽게 뚝하고 멈춰버렸다. 놀란 H가 손가락을 떼자 이번에는 한데 뭉쳤던 물방울들이 하나하나 분리되어 둥그런 원 안에서 불규칙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필름을 20배속, 30배속으로 돌린 것처럼 고속으로 움직이고 부딪치고 깨어지고 다시 뭉치던 물방울들의 움직임이 서서히 느려지더니 점차 어떤 모양을 만들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그것은 천사 1호의 얼굴이었다. 타오르는 불길에 엉망이 되어 버린 피부가죽이 너덜너덜하게 달려있고 녹아내린 한쪽 눈알이 광대뼈에 간신히 붙어 H를 쳐다보며 껌뻑거리고 있었다. 한쪽으로 흘러내린 입술이 만들어지자 천사 1호의 데스마스크는 무언가 말을 하려는 듯이 뻐끔거렸다.


"끄어어억 거어억어"

H는 그녀의 입이 무엇을 말하는지 조금 더 자세히 듣기 위해 자신의 오른쪽 귀를 데스마스크 쪽으로 가까이 붙였다. 그때였다. H는 귀에서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고통에 화들짝 놀라서 급히 얼굴을 떼려고 하였다. 그러나 데스마스크의 입은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강력한 힘으로 그의 귀를 물고 놓지 않았다. H가 바둥거릴수록 데스마스크의 입은 더욱 커지고 강력해져 갔다. H는 두 손을 샤워부스 유리에 대고 빠져나오기 위해 힘껏 밀어보았지만 점점 더 입 속으로 끌려들어 가고 있었다. 귀가 빨려 들어가고 볼이 빨려 들어가고 서서히 눈이 끌려들어 가기 시작하자 H는 공포에 가득 차서 오른손으로 유리를 깨려고 주먹으로 마구 쳤다. 그러나 유리는 마치 철판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텅텅거리는 소리만 울릴 뿐 조금의 타격도 입지 않았다. H가 주먹으로 유리를 때리려고 할 때마다 물방울들이 모여들어 주먹의 위력을 반감시키고 있던 것이었다. 반면에 H의 주먹은 유리와는 반대로 상처와 피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 극심한 고통과 유리를 때릴 때마다 샤워부스 전체에 튀는 H의 피로 천사 1호의 데스마스크는 붉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비명은커녕 신음 한 방울조차 새어 나오지 못하였다. 물방울들이 막을 형성하여 젤리처럼 H의 입을 막고 있었다. H는 두려움과 공포에 눈을 찔끔 감았다. 드디어 한쪽 눈이 데스마스크 입 속으로 빨려 들어가자 H는 무의식결에 눈을 뜨게 되었다. 데스마스크의 입 속은 예상과 다르게 매우 조용하며 빛 한 점 보이지 않는 암흑의 공간이었다. H는 놀라움에 눈을 깜박거렸다. 두 개의 눈이 각각 다른 장면을 동시에 보여 주고 있었다. 왼쪽 눈에서는 붉게 물든 천사 1호의 데스마스크가 H를 원망 가득 찬 눈으로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고 오른쪽 눈에서는 암흑이 천천히 뭉치면서 데스마스크와 똑같은 모습의 엄마 얼굴이 H를 쳐다보고 있었다.


"천사 1호... 엄마..."


완벽한 검은색으로 만들어진 엄마의 데스마스크는 완벽한 붉은색으로 만들어진 천사 1호의 데스마스크와 똑같이 입으로 무언가를 말하기 시작하였다. 둘의 입모양은 점차 하나처럼 일치되었고 H에게 조금씩 다가오기 시작했다. 조금씩 조금씩 다가올수록 천사 1호와 엄마의 데스마스크는 반복해서 서로의 자리를 바꿔갔다. 마침내 데스마스크의 입냄새가 느껴질 정도로 가까워졌을 때 두 개의 데스마스크에서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괴상한 고음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끼아~~~~~~~~~~~~~~~~~악"


H는 유리를 잡고 있었던 손을 떼어 자신의 귀를 막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비명소리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그 소리는 H의 귀 내부에서 울려 퍼지고 있었기 때문에 손으로 막아봤자 아무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데스마스크들의 비명은 점차 하이 소프라노의 영역으로 높아져 갔고 H의 고막이 거의 터져나갈 무렵 갑자기 뚝 끊어지며 정적이 찾아왔다. 귀를 붙잡고 벽에 붙은 채 신음하던 H가 고개를 들고 눈을 뜨자 두 데스마스크의 눈에서 각각 검은 눈물과 붉은 눈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하였다. 두 눈물은 H의 가슴에 고이기 시작하더니 서로 합쳐졌다. 데스마스크들은 그 눈물을 따라 촛농처럼 녹아내리며 붉은 입과 검은 입 두 개만 남겨두었다. 두 개의 입은 녹지 않고 H의 가슴에 떠내려와 하나로 합쳐졌다. 위에는 붉은 입술로, 아래는 검은 입술로 합쳐져 하나의 큰 입으로 만들어졌다.


겨우 고통에서 벗어나 샤워부스에 귀를 붙인 채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H는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보았다. 붉고 검은 입술아 서서히 열리며 무언가를 웅얼거리었다.

"살인자, 살인자, 살인자, 살인자, 살인자, 살인자........."

웅얼거리던 목소리는 점차 고조되어 가며 큰 소리로 사방에 울려 퍼졌다. H는 고개를 저으며 외쳤다.

"아냐, 아냐, 아냐, 난 살인자가 아냐. 난 구원자야 구원자라고. 더구나 엄마가 어떻게 나한테 살인자라고 말할 수 있어? 아냐, 아니라고"

H가 고개를 저으며 강하게 부정하는 순간 불고 검은 입술은 서서히 녹아내리며 가슴에 고여있는 눈물 속으로 가라앉았다. 입술을 삼킨 눈물마저 가슴에서 발 밑으로 흘러내리는 순간 H의 몸은 샤워 부스에서 떨어져 나가 자유를 찾을 수 있었다. 다리가 풀려버린 H는 주저앉아 한숨을 쉬었다. 그때 대스마스크가 세겨져 있었던 자리에서 끼릭거리는 이상한 소음이 나더니 엄청난 폭발과 함께 거대한 핏물이 터져 나왔다. 터져 나온 핏물은 샤워부스의 유리를 산산조각 내며 사방으로 퍼져나갔고 그 반동에 H는 뒤로 밀려나 벽에 부딪치며 바닥에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




"하 미치겠네. 이건 뭐 완전 변태 사이코 새끼잖아. 쇠사슬에 발을 묶고 불을 질러 태워 죽였네. 이 여자 살아있는 상태에서 생으로 불에 타 죽었어."

"으으.. 몸부림치느라고 발목이 다 문들어졌네요. 손톱도 다 빠지고..."

신입 CSI 조시관인 김부경 씨는 뱃속 깊은 곳에서부터 치솟아 오르는 욕지기를 참지 못하고 방 밖으로 뛰쳐나갔다.

"욱~! 우우욱~!"

"재 뭐냐? 어휴 조시관이란 놈이 비유가 저렇게 약해서야 어디 같이 일 해 먹겠냐?"

"아 거! 형님도 처음엔 그랬을 거 아닙니까? 신입이 아주 걸쭉하게 입사의식 치르네요"

"뭔 소리야? 짜샤 난 저렇지는 않았어. 요즘 애들이 날로 약해져서 큰일이야"

"에휴 대단한 꼰대 납시셨네요. 애들이 싫어해요. 좀 그러지 마세요. 그건 그렇고 뭐 좀 나왔어요?"

"사이코 미친 새끼란 증거는 차고 넘치는 것 말고는 홀라당 타서 아직 특별한 게 없다. 범인이 뿌린 것인지 아니면 원래 이곳에 뿌려져 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신너 하고 페인트에서 발생한 엄청난 화염과 폭열로 증거 될만한 것이 싹 다 타버렸어. 특히 페인트가 오래도록 화력을 유지시켜 줘서 사체도 거의 화장 수준으로 훼손되었어. 주변은 어때?"


"한 밤중이었고 철거지역이라 특별한 증인은 없어요. 조금 있다가 어제 최초 화재 발생 목격자가 오기로 했으니까 조사해 봐야죠. 바로 앞에 있는 편의점 알바인데 오후 출근이라고 하네요."

"이거 완전 미친놈이야. 빨리 잡아야 될 것 같아. 뭔가 안 좋은 예감이 들어."

"형님도 그러세요? 저도 왠지 이것이 끝이 아닐 거라는 느낌이 드네요. 연쇄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현장에 아무런 감정이 깃들어 있지 않은 것 같아요. 돈도 없는 여자를 왜 죽인 것일까요?"

"글쎄? 변심한 애인? 아니면 질투? 그도 저도 아니면 재미?"

"조사해 봐야 되겠지만, 형님이 이야기하신 것이 원인이라면 차라리 낫겠네요. 변심이나 질투면 이번으로 끝날 것이고 재미라 하더라도 몇 번을 하다 보면 흥미를 잃을 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그전에 잡아야겠지만, 그런 이유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주 불안한 예감이 드네요"


박팀장이 다 타버린 사체를 내려다보며 골똘히 무언가 생각하고 있는데 누군가 방으로 들어와 박팀장의 어깨를 툭 쳤다.

"팀장님! 사건 최초 목격자 이성균 씨 도착했습니다. 마당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서로 갈까요?"

"아니 여기서 확인해 볼 것도 있고 하니 같이 나가보자고"

주택의 마당 한가운데 멍하니 서있던 이성균은 괜히 무거운 마음에 발끝만 내려다보고 있었다.

'삼재야 삼재! 요즘 안 그래도 재수가 너무 안 좋다 했는데 화재에 살인 목격까지... 에휴 어디까지 가려나?'


이성균이 마당에서 추위와 긴장감으로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리고 있다가 다가오는 박팀장을 보고 고개를 돌렸다. 박팀장은 이성균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전형적으로 평범한 대학생의 얼굴이었다. 매우 불안한 심리 상태가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남동경찰서 강력 1 팀장 박찬유입니다. 어젯밤 화재의 최초 목격자라고요? 그때의 상황을 그대로 재연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이성균은 얼떨떨한 얼굴로 박팀장을 바라보다가 재연이라는 말에 깜짝 놀라며 주변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그러고는 문 밖으로 나가려고 몸을 돌려 대문 쪽으로 걸어갔다.

"아니? 이성균 씨 어디 가세요? 어제 어떡했는지 해보시라니까요?"

"네? 그래서 편의점에서부터..."


박팀장은 얼떨떨한 이성균의 얼굴을 바라보다 자신이 큰 잘못이나 한 것처럼 안절부절못하는 순박한 대학생의 모습에 그냥 실소를 흘릴 수밖에 없었다. 이성균은 다시 박팀장의 앞으로 걸어와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마당의 한 곳으로 가서 멈춰 섰다.

"손님이 거스름돈을 안 가지고 가서 뒤따라 나가보니 건너편에서 불난 것이 보여서 뛰어왔어요. 안방 쪽에서 불이 솟아올랐고 제가 소화기를 들고 거실로 갔지만 너무 불이 세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데 멀리서 소방차 소리가 들렸어요. 그래서 마당으로 나왔는데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렸어요. 그때 놀라서 소화기를 떨어뜨렸고 그게 제 발에 떨어져 아파서 끙끙거리고 있었어요. 그때 소방관님들이 들어오셨고요."

"그래요? 혹시 소방관 말고 다른 사람은 못 보았나요? 불나기 전이나 불난 후에 말이에요. 손님 중에서도 이상하다고 느낀 사람은요?"

"아뇨 그다지... 아! 맞다. 제가 발가락이 아파서 끙끙거리다 고개를 들었을 때 저쪽 담 넘어서 누가 있는 것을 보았던 것 같아요. 저기 저 시멘트 브로크 구멍으로 눈동자가 보였던 것 같았어요. 깜짝 놀라서 누구냐고 소리쳤는데 그때 소방관이 오셔서... 사실 정확하게 본 것이 아니라서 확실한 것은 아닌데요"

"저쪽인가요? 이성균 씨가 보았다는 눈동자가 있었던 곳이?"


박팀장은 후배인 송형사에게 고갯짓을 했고 송형사는 즉시 담 쪽으로 이동했다.

"팀장님 여기 족적이 있습니다. 담벼락에도 흔적이 있고요"

"CSI 부르고 건너편으로 넘어가 봐. 이성균 씨 협조 감사드리고요 일단 가셔도 좋습니다. 추가적으로 기억나시는 것이 있으면 연락 주십시오"

이성균에게 명함을 건네고는 담장 쪽으로 걸어갔다. 담장에서 쳐다본 건너편 집은 살인사건이 일어난 집과 거의 비슷한 구조였다. 아마도 한참 도심개발 시기에 동시에 건설된 것으로 보였다. 박팀장이 이성균이 가리켰던 자리에 가 보았다. 담장은 박팀장의 키 보다 약간 높았다. 박팀장의 키가 178cm이었으니 아마도 담장은 180cm 정도 되는 것 같았다. 박 팀장이 담장에 손을 대고 폴짝 뛰어올라서 철봉 하듯 올라가서 뛰어넘었다.

"앗! 팀장님 조심하세요.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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