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잎 사이 내리쬐는 빛으로
눈이 시린
7월입니다
일기예보를 듣는데
어쩌자고 남쪽은 장마가 벌써
끝났다고 합니다
메마른 땅 위
사방으로 뻗은 가지에
생명을 주렁주렁 단 나무들의
괴로운 아우성이 들리는 듯합니다
무더위 속에 잘 지내냐는
안부를 묻습니다
햇빛에 타버린 마른 잎사귀처럼
버석거리던 사랑이
부서져 흩어진 와중에도.
마음이라는 게
의지로 다잡을 수 있다면
만나고 헤어짐에 슬픔이 있을까요
우리의 뜨거운 마음은
얼음장보다 차게 식었더라도
사랑했던 시간마저
부정할 수는 없겠지요
낮이 길어진 계절
유독 여름 나기를 힘들어했던
그대의 무더위 속 안녕을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