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찾기
돌이 참 많다 시골집엔
돌담을 쌓을 때 동네 앞을 흐르는 냇가에서 주워 온 듯한 돌들이다. 집 앞 담이 모두 무너져 흘러내려 그런지 진짜 돌이 많다.
아버지는
"나중에 집 지을 때 돌담 다 밀어 넣으면 돋아져서 좋을 거다" 하신다.
깨진 기와도 구들로 썼던 검은 곱돌도 많다.
깨져도 이쁘다.
돌들을 모아 화단과 텃밭 경계로 쌓아주고
흙을 골라 이랑과 고랑을 만들어 작은 텃밭과
더 조그만 화단도 만들고
깨진 기와에 그림을 그려 세워 주었다.
기와에 그리는 꽃들도
흔히 보는 풀꽃이다
내 눈엔 흔하디 흔한 풀꽃이 곱다
나태주 시인이 말하는
자세히 보면 더 예쁜 풀꽃들이다.
옆지기는 요사이 반려견 누리. 토리와
시골집 마당 화분들을 챙기느라 출퇴근을 시골집에서 하고 있다.
건강고 챙기고 아이들도 챙기고
스스로를 돌보니 좋다고 한다.
그 모습이 참 좋다.
손길
마음을 주면 다 귀해진다
눈길
내가 이뻐해 주면
이뻐진다.
의미를 찾아 가꾸면
제일 고와지는 건 내 마음이다.
#시골살이
#리폼
#셀프인테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