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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건우 Aug 21. 2020

네이버 GFA 광고 100만원 실패사례

네이버 GFA 광고 실제 운영 후 실패 경험

2020년에 나온 온라인 광고 중에 네이버 GFA 광고가 있습니다. 네이버 메인 영역의 DA가 기존에는 CPM 방식으로 매우 비싸다 보니 대형 광고주만 가능했는데, 이 영역이 CPC 방식으로 나온다고 하니 저 역시 기대를 하고 바로 테스트 하였습니다.


네이버 GFA 광고 테스트 기간 7일 3/16일~23일, 예산 100만 원. 목표 회원가입 30명 / 전환율 1%


이 광고를 테스트하기 전에 솔직히 조금 자신이 있었습니다. 다른 광고 채널도 아니고 한국에서 검증된 광고 채널 중에서 1등인 네이버에서 나온 DA 광고, 거기다 이미 광고 소재나 노출 영역들이 충분히 기존에 다른 광고 채널에서 효과를 본 부분과 겹치는 경우라서, 광고 소재에 대한 자신감도 충분했습니다. 실패는 생각지도 않고, 도대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다른 마케터보다 빠르게 하고 싶은 생각이 앞선 상태였습니다. 결과만 말씀드리면 역시나 실패! 그것도 대실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네이버 GFA 광고 결과 - 광고비 129만 원. 회원가입 3명 / 전환율 0.13%

총 2270명이 클릭해서, GA로 파악된 회원가입 숫자는 단 3명! 전환율 0.13%이라는 정말 처참한 수치가 나왔습니다. 광고비가 계획한 100만 원을 초과해서 129만 원이 된 건 도저히 광고 테스트 첫날부터 이 수치가 믿기지가 않아서, 온갖 소재를 테스트하고 세팅을 거의 매일 변경하다 보니 제 원칙을 벗어나서 초과 광고비가 나간 경우입니다. 도저히 실패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제가 스스로 계획한 광고비를 초과해서 사용하였습니다. "실패인 걸 이미 알고있지만 그럼에도 혹시나 성공을 기대한 정말 좋은 실패사례"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래 네이버 GFA 세팅(GFA 화면 캡처)을 보면 최근 유행하는 광고 채널과 비슷한 세팅이 전부 가능합니다. 맞춤 타깃, MAT타깃, 성별, 나이, 관심사, 키워드, 수동 입찰, 자동입찰, 소재별 최적화 등 솔직히 네이버, 구글, 카카오, 페이스북 등 대형 광고 채널들은 세팅은 점점 비슷해져 가고 있습니다.

광고 세팅이 비슷하다는 건 기존에 다른 광고에서 성공한 세팅이나 광고 소재를 안전하게 새로운 광고 채널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패의 확률을 줄여주기 때문에 대부분 광고 세팅이 비슷하게 됩니다. 이번에 네이버 GFA 세팅은 이미 비슷한 다른 디스플레이 광고에서 수많은 광고비를 사용하면서 검증된 세팅이었습니다. 광고 배너, 나이, 관심사, 카테고리 등 충분히 안전한 세팅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처절하게 실패를 한 원인이 도대체 무엇인지 아직도 찾지를 못해서 분석 중입니다. 실패 원인을 모르면 2차 테스트를 하는 게 매우 힘듭니다.


실패 원인 분석은 현재 진행형이지만,  결과는 냉정합니다. 기준으로 삼은 GA 기준 회원가입 숫자가 겨우 3명이면, 일단 광고를 OFF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미련이 남아서 2270명 중 10명 정도가 즐겨찾기나, 다른 광고로 회원가입을 했을 거다!라는 복합적인 분석을 하는 것도 너무 우스운 것 같아서, 깔끔하게 실패를 인정하기로 합니다.


일부러 메이저 광고 채널 중에서 대표적으로 실패사례를 2개 보여드렸습니다. 단 이 2개 광고 채널은 메이저 광고 채널이기 때문에 광고의 실패의 원인이 채널보다는 제가 잘못한 경우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실패의 원인을 광고 채널로 돌리는 건 초보들이나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 말고 다른 마케터들은 저 광고로 효과를 보고 있는데, 나만 운이 없어서! 이 광고는 나랑 안 맞아서 실패를 했다? 이런 생각을 해봤자 결과가 바뀌는 건 없습니다.


광고를 실제로 운영하는 실패사례를 보여드리면서, 제가 중점적으로 알려드리고 싶었던 건,


1. 온라인 마케팅은 솔직히 성공보다는 실패의 확률이 10배는 높다는 점!

 

2. 1번의 실패를 하더라도 그 광고가 안좋다는 핑계를 되지 말고, 꼭 수정 후 2차 테스트를 하라는 점!  

 

3. 테스트 광고비를 100만 원으로 하는 이유는, 1차 테스트에서 1,000만 원을 테스트하고 실패를 하면, 2차 테스트에 또 1,000만 원을 써야 하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크므로, 가능한 본인 광고 예산에서 최저치로 온라인 마케팅을 시작해야 한다는 점!


이렇게 3가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제와 똑같은 하루를 살면서 다른 내일을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상이다 -아인슈타인


실패를 하고 나서 아무것도 변화 없이 또 똑같은 광고를 진행하는 건 정말 최악입니다. 처음에 회사나 광고주들이 정한 광고 예산 및 기간이 있다고 해서, 효율이 없으면서도 그대로 광고를 유지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이 보게 됩니다. 중간에 정지 시 실패에 대한 책임? 다음 주에는 좋아질 거라는 희망? 등 이유는 있겠지만, 일단 효율이 없으면 광고는 정지해야 합니다.


실패한 광고에서 무엇을 변경해야 효과가 있을까요? 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지만, 그때마다 드릴수 있는 답변은, 모든 걸 바꿔야 합니다. 광고 배너, 광고 세팅, 심지어 홈페이지, 이벤트, 바꾸지 못하는 걸 빼고는 전부 바꿔야 합니다. 본인들이 할 수 있는걸 전부 바꾸면서 변화하지 않으면 절대로 쉽게 좋은 결과는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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