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글쓰기 싫은 날

ADHD와 사춘기의 콜라보

by 미세스유니

오늘 같은 날은 없었다. 이렇게 할 말이 많은데, 글로 옮겨지지 않은 날. 하는 말마다 궤변 투성이인 아들 때문에 오늘도 참을 인을 수십 번 혀끝에 새겼다.


오늘, 여러 가지 키워드가 ADHD 아들의 입에서 나왔다. 그중 무엇을 골라 글에 남길지를 모르겠다. 글을 쓰기로 한 날이기 때문에 글을 남길뿐 글엔 내용이 없다.


모든 건 포기할 수 없는 집착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포기가 잘 안 된다.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기대를 자꾸 심어 주는 아들이 밉다. 내려놓기와 포기가 다른 말인지, 같은 말인지 헷갈린다.


그 어려운 일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중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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