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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콩 Feb 29. 2024

용기내! 서른 (1)





30살 기념으로 한라산을 오르는 이유


한라산, 올라 보셨나요?

저는 아직인데요. 한라산 하면 30살 기념으로 산을 오른다던 한 언니가 꼭 생각납니다. 당시 20대였던 전 매년 먹는 나이 뭐 그리 요란하게 기념하나 생각했는데, 이제 제가 그 나이대가 되니 이해가 가네요. 그만한 각오가 필요했던 거겠죠. 아직 그럴듯한 무언가를 이루지도 못했는데 20대는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고, 주변에 이미 자리잡은 친구들과 자신을 비교하다 보면 조급함에 중심을 잃기 쉬워지니까요.


특히 연말연시는 들뜬 분위기 속에서 이룬 거 없이 또 나이만 먹었나 더 울적해지는 시기인데요. 나이가 들수록 새해에 필요한 건 계획표가 아니라 용기더라고요. 시간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조급해하지 않고 가던 길을 꿋꿋이 가는, ‘버티는 용기’ 말이죠.


그래서 저도 등산을 한번 해보기로 합니다. 첫 ‘혼등’(혼자 등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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