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잘 모르면 자꾸 외부의 기준에 기대게 된다
새들의 잔치에 참여한 까마귀 이야기 아시나요? 각양각색 자신만의 멋진 깃털을 자랑하는 새들 사이에서 검고 칙칙한 자기 모습이 부끄러웠던 까마귀는 떨어진 다른 새들의 깃털을 주워모아 자신에게 붙이게 됩니다. 처음엔 다른 새들이 멋지다며 좋아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붙인 깃털이 떨어져 결국 까마귀는 망신을 당했다는 이야긴데요.
생각해보면 20대 때의 저는 그 까마귀와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척'을 참 많이 했거든요. 아는 척, 있는 척, 괜찮은 척… 새들의 잔치에서 예쁜 깃털을 잔뜩 모아 붙인 까마귀처럼, 내가 나를 잘 모르니까, 남들 좋다는 거 이것 저것 붙여가며 진짜 나를 숨겼어요. 그럼 멋있을 줄 알고요. 누군가를 좋아할 때조차도 내 진짜 모습을 보면 싫어할 것 같아서 좋아할 만한 모습을 연기했지요.
근데 이제는 점점 솔직한 사람들이 더 멋져 보입니다.
모르면 모른다, 좋으면 좋다, 어려우면 어렵다. 과장하거나 숨기지 않고 솔직하고 담백하게. 꾸며내는 건 어차피 다 티가 나요. 그래서 저도 어렵지만 솔직해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솔직한 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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