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유정 이숙한
베이비부머 시대에 태어난 내 눈에는 MG세대가 뭐든 완벽하게 잘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치원에 아이 돌봄 일력으로 일하면서 느끼는 게 많다.
유아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와서 수학이나 과학, 언어 등.
여러 학문을 접하고 친구들과 놀며 더불어 사는 사회생활을 배우고 익힌다.
지금의 유아들은 어려서부터 존중을 받고 자란다. 자기 의사대로 표현을 하며
존중을 받는다. 입기 싫은 옷은 입지 않아도 되고 먹기 것은 먹지 않아도 된다.
낮시간의 육아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대신해 준다.
응가나 쉬를 하면 보송보송하게 기저귀를 갈아주고 엄마가 싸 보낸 이불에서
낮잠을 자게 해 주고 4세가 되면 똥을 눕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어린이집은 생후 8개월 이하 된 아이들도 보살핌을 받는다.
교사들이 엄마의 역할을 대신해 준다. 기저귀를 갈아주고 아이와 눈을 맞추며
대화를 나누고 균형 있는 간식과 밥도 제공해 준다.
점심을 먹고 나서 놀다 공부하고 정해진 시간에 낮잠을 잔다.
유아들은 그 시간에 엄마 꿈을 꿨을 것이다. 자고 일어나니 엄마가 옆에 없는
어린이집이라 막막함이 몰려올 것이다. 허탈함으로 아이들이 우는 걸까.
엄마에게 사랑과 응석을 받으며 자라고 싶은데 현실은 아니다.
다들 잘 적응하는데 간혹 우는 아이가 한 두 명 있다.
아침 8시에서 오후 서너 시까지 어린이집에 있다.
유아들도 어린이집에 있을 때는 정해진 규칙에 따라야 하니 긴장하는 것 같다.
참으로 안쓰럽다. 어쩌면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독립심을 배우는 거 같다.
부모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직장에 출근해서 바쁘고 힘든 한 주를 보낸다.
주말과 휴일에는 늦잠을 자며 쉬고 싶을 것이다. 요즘 젊은 아빠들 존경스럽다.
힘들 텐데 아이들과 놀아주고 가사도 나눠서 하는 것 보니 멋지고 아름답다.
한 주 내 떨어져 있는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에 함께 키즈카페에 가고
물놀이 가고 연극이나 뮤지컬을 들으러 가고 멀리 여행을 가기도 한다.
주말 육아가 힘들다고 하는 엄마 아빠 마음이 이해 간다.
어린이집에서 가져온 이불과 옷을 세탁하고 다음 주 어린이집에 보낼 소모품이나
기저귀나 옷 등을 챙겨야 하니 쉬지 못하는 부산한 주말이다.
엄마 아빠들도 산업전선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떨어지지 않는 아이를 떼어놓고 맘 아파하며 보내지만 힘듦 보다 한 수 위에
있는 행복을 맛본다. 베이비부머 시대엔 산 우리들도 그랬다.
둘이서 알콩달콩 살며 해외여행이나 국내 여행을 다니며 인생을 즐기며 살고
싶은 마음도 이해가 간다.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인 욕구인 것이다.
정답은 없다. 선택은 내가 하는 것일 뿐!
아무도 내 인생이 끼어들 수 없다.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지는 방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