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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열쇠

[에세이] 유정 이숙한

by 유정 이숙한

기운이 없다고 하니 큰아들 내외와 점심 약속을 했다.

한우 등심을 먹고 냉면을 사줘서 맛있게 먹고 왔다.

자리를 옮겨 차를 마시며 쌓인 이야기도 나눴다.

막내며느리는 오래된 냉장고를 바꿔준다고 한다.


이만하면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

나이 들어 행복하려면 건강해야 한다.

건강은 행복의 열쇠다


애들 막내 고모에게서 전화가 왔다.

현재 서울 시립 요양원에 계신다.

올해 80세인데 파킨슨병에 걸려 걷지 못한다.

인지력은 좋은 편이다.


요양원은 자유가 없다며 나오고 싶어 한다.

체중이 8개월 만에 20킬로가 줄었다고 한다.

말소리는 어눌하지만 정신력은 생생하다.

아들이 엄마를 집으로 모셔갈 모양이다.



사람이 산다는 게 뭘까,


고려시대에 고려장이 있었다.

현대판 고려장은 요양원이다.


자유를 누리려면 내 발로 걸어야 한다.

자유도 건강할 때 누릴 수 있는 것!


내 발로 걷기 위해

휜다리 교정 스쿼트를 매일 60회 이상 한다.


두어 시간 서성이면 무릎통증이 몰려온다.

수술해도 재활치료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수술을 하면 통증 원인을 차단하니 통증에서 벗어나지만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오늘도 난

행복을 열쇠를 지키기 위해 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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