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에세이] < 행복이 머무는 시간 > 유정 이숙한
무더운 여름 식탁에 밑반찬이 빠지면 허전하다.
깻잎 양념이 떨어진 지 일주일 되었다.
마트에 가니 깻잎 여러 묶음이 싸고 신선해 보였다.
집에 와서 씻어보니 무른 것이 한두 장 있었다.
그런대로 싱싱한 편이라 감사했다. 데쳐서 양념하려고 한다.
**재료 : 깻잎 묶음 15개 **
<< 세척하기 >>
1. 깻잎의 묶음을 풀고 여러 장을 한 번에 들고 흐르는 물에 앞뒤 간격을
벌려 앞뒤로 세척했다. 세척한 깻잎은 채반에 조금씩 나눠 놓았다.
뒷면이 초록색 깻잎은 향이 은은하고 보라색 깻잎은 진한 편이다.
운 좋게 초록색 깻잎이라 기분 좋다.
<< 데치기>>
물 2컵과 소금 0.5 티스푼을 넣고 끓인다.
끓는 물에 여러 장의 깻잎을 집어넣고 앞뒤로 딱 30초만 뒤집어 주며 데친다.
찬물에 담가 헹굼 하며 뜨거운 열을 식혀준다.
<< 탈수 >>
데쳐서 차게 식힌 깻잎을 손바닥으로 눌러 물기를 짜준다.
<< 양념장 >>
진간장 1/4컵, 참치액젓 2스푼, 멸치액젓 2스푼, 황설탕 1스푼,
당근 조금, 양파 1/4쪽, 다진 마늘 1스푼, 생강즙 약간, 밤 채 3개 또는
고구마채 1토막, 맛술 2스푼, 참기름 2스푼, 참깨 2스푼, 부추 100g
위의 양념들을 혼합하여 양념장을 만들어 수분을 제거한 데친 깻잎에
두 장마다 발라준다. 먹어봐서 짜면 깻잎 3장마다 양념을 발라도 무방하다.
** 고구마채를 넣어주면 산화를 더디게 하므로 추천한다. **
꼭지가 한 방향으로 쌓아야 먹을 때 떼어내기 편하다.
하루 지나면 반대로 뒤집어주어야 양념이 스며들어 양념 깻잎이 맛있다.
생깻잎으로 양념할 때마다 소금에 데친 깻잎은 간이 배기가 용이하다.
양념 깻잎을 펼쳐놓고 밥에 싸 먹으면 없던 입맛이 살아난다.
오늘도 행복한 한 주 열어 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