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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삼불고기

[요리에세이] < 행복이 머무는 시간 > 유정 이숙한

by 유정 이숙한

폭염이라 땀을 많이 흘리니 기운이 없다.

집을 나간 입맛을 찾기 위해 오삼불고기를 할까 했는데 이심전심인가

저녁 메뉴를 뭘 할지 물으니, 오삼불고기라고 한다.


오븐에 삼겹살을 구울까 생각했는데 메뉴를 변경했다.

기름이 적당히 섞인 삼겹살과 오징어의 조합이 잘 어울린다.

썰지 않은 생 삼겹살 덩어리를 결 반대로 대략 1.5mm 내외로 썰었다.

얇았으면 좋은데 얇게 썰어지지 않는다. 저울에 달아보니 360g이다.


< 원재료> 삼겹살 360g


가래떡은 어슷하고 두툼하게 썰었다.

오징어 몸통은 얼었는데 등 쪽으로 칼집을 내어 간이 잘 배이게 했다.


< 부재료 >

가래떡 1개, 오징어 몸통 2마리, 양파 3/4개, 양배추 1 잎, 대파. 1대



<< 양념소스 >>

고추장 1스푼 수북하게, 간 마늘 1.2푼, 올리고당 1스푼, 고춧가루 1스푼,

참기름 1.5스푼, 황설탕 1.5스푼, 참기름 2스푼, 후추 약간, 생강즙 1 티스푼,

올리브유 1스푼+ 2스푼, 진간장 1스푼, 대파 1대, 양배추 2 잎, 참깨. 1스푼



위의 양념들을 혼합하여 소스를 만들었다.

고기 먼저 설탕과 맛술로 양념하면 고기가 더 연해지는데

같이 혼합하여 양념하는 것이 간편하다.


삼겹살, 오징어, 가래떡, 양배추, 양파, 대파를 넣고 양념하여 2시간 재운다.

바로 볶을 때는 중간불에 볶아주고 접시에 예쁘게 담고 참깨를 뿌려준다.


** 매운맛을 좋아하면 청양고추와 고춧가루를 추가하면 된다. **



막걸리와 곁들여 먹은 오삼불고기 워낙 술이 약해

한 잔이 채 되지 않게 마셨는데 살짝 취한다.


안주가 좋을 때는 막걸리가 생각난다.

옆지기는 일할 때는 식사로 거르며 힘들게 일하지만

결재는 늘 뒷전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힘이 빠져 있다.

요즘 기업들이 다들 힘든가 보다.

결제가 좋은 업체까지 딜레이 되었다.


오삼불고기와 막걸리 한 잔으로 지친 피로도 풀어주고

다운된 기분도 업그레이드시켜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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