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전, 혼자서 영어 공부를 하겠다고 거금을 들여 온라인 강의를 결제하였다. 매일마다 강의를 들으면 환급을 할 수 있는 제도가 있는데 꾸준히 하다가 하루를 놓쳐 버렸다. 하루라도 하지 않으면 환급을 받지 못하게 된다. 즉, 돈을 못 돌려받는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마주했을 때 사실 조금, 아니 조금보다 많이 속상하였다. 12일 정도만 더 하면 환급을 받을 수 있었는데, 바빠서 챙기지 못한 탓에 하루를 놓쳐 버린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슬퍼해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지나간 일을 돌이킬 수 없다.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나의 생각뿐이다. 그래서 나의 돈은 좋은 곳에 헌금했다고 생각하자고 생각을 전환시켰다. '오히려 좋아'가 발휘된 것이다. 그 이후로 점점 마음이 편해졌다. 그렇게 마음의 방향을 긍정적으로 바꾸면 세상이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이성적인 엄마와 대화를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서 그냥 받아들여지게 된다. 어차피 지나간 과거는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나의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것은 현재뿐이었다. 현재를 변화시키면, 미래에 영향을 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오히려 좋아' 마인드는 나를 '감사'로 이끌어주었다. 갑자기 약속이 취소되면, 나만의 시간을 더 가질 수 있음에 감사. 상대방이 약속 시간을 지키지 않고 늦어지면, 독서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감사.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면, 분명 뭔가 배울 점이 있으리라 생각하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함으로써 보다 삶을 더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기술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이다.
'오히려 좋아'라고 생각할 수 있음에,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