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유창성이 필요해요!
저번 시간, 1학년 독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1학년 독서는 "독서 흥미"가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 읽기에 대한 조급성을 버려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고요.
이에 필요한 전략으로
1) 아이에게 책 읽어주기
2) 소리 내어 읽기
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오늘은 2학년 독서에서 꼭 챙겨가야 하는 내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아이가 2학년이 끝나고 3학년이 올라갈 때 독서면에서 꼭 갖춰야 할 한 가지가 있다면 저는 "읽기 유창성"이라고 말합니다.
읽기 유창성이란?
세 가지 요소가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 자연스럽게 읽기
- 적당한 속도로 읽기
- 틀리지 않게 읽기 (정확한 단어 인식)
이 세 가지가 잘 작동되어야 "읽기가 유창하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읽기 부진을 겪고 있는 아이에게 소리 내어 읽기를 해 보라고 하면, 로봇처럼 읽는 아이, 더듬더듬 읽는 아이, 끊지 않고 주르르 빠르게 읽는 아이, 제시된 낱말을 틀리게 읽거나 빠뜨리는 아이 등 다양한 문제를 발견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2학년 때는 유창하게 읽을 수 있도록 가정에서, 학교에서 지도해야 합니다.
읽기 유창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저는 한 마디로 "읽기 문식성(문해력) 환경이 풍성해야 한다."라고 말씀드립니다.
1학년 때부터 책 읽어주는 부모(또는 교사)가 있었고, 집에 다양한 책이 있으며, 자주 도서관을 방문하며,
글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된다면
읽기 유창성이 자연스럽게 확보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읽기 유창성을 의도적으로 연습을 하고 싶다면, 1학년 독서법에서 제시한 <소리 내어 읽기>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소리 내어 읽기 방법을 다른 말로 <음독 전략>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제가 직접 사용한 음독 전략과 소리 내어 읽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책 몇 권을 소개하고 마치겠습니다.
1. 매일 오 분씩 정해진 시간에, 아이가 좋아하는 책(혹은 그림책)을 부모님과 번갈아 가면서 소리 내어 읽어 보세요.
-> 아이 혼자 읽게 한다면, 좋은 읽기 롤모델이 없어 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어쨌든 부모는 아이보다 능숙한 독자이므로 부모가 실감 나게, 적당한 속도로, 정확한 낱말 읽기를 보여준다면 아이의 읽기 유창성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 친구랑 함께 읽기도 가능하지만, 가정에서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소개만 할게요~
2. 등장인물의 말 혹은 감정이 들어간 문장 따라 읽기
이건 제가 아이에게 책 읽어줄 때 자주 사용한 방법인데요. 동화책을 읽을 때, 말주머니(대화글)만
아이에게 읽도록 했습니다. 마치 연극 대본을 읽는 것처럼요. 저는 해설(설명) 부분만 있고요. 예를 들어, 주인공이 화가 난 부분을 아이가 무미건조하게 읽었을 때 "어? 주인공이 화가 난 것 같은데? 이럴 때 어떻게 읽지? 엄마가 화났을 때 어떻게 말했어?" 이런 식으로 힌트를 주며 연습을 시키면, 아이가 이야기의 맥락을 파악하고 유창성 연습도 가능했어요.
3. 말놀이 동시를 추천합니다.
-> 실제 논문에서는 말놀이 동시는 아이의 읽기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제시되어 있습니다.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추천합니다.
<직접 읽고 소개하는 2학년 추천 동화책 10> : 제목만 적을게요
1. 제비꽃 마을의 사계절
2. 까만 밤 필통 안에서
3. 수상한 아랫집의 비밀
4. 꼬마 너구리 삼총사
5. 내 모자야
6. 금순이를 찾습니다.
7. 말놀이 동시집
8. 호랭이 꼬랭이 말놀이
9. 보림, 전래동화, 까치 호랑이 시리즈 (다른 전래동화보다 저는 보림의 전래동화가 글, 그림 작가분들이 다들 대단한 분이라 좋았습니다. 정말 잘 만든 전래 동화 그림책이라고 봅니다. 예 : 정해왕, 복 타러 간 총각 등)
10. 동시집은 <비룡소, 동시야 놀자> 시리즈 추천합니다.
* 추천 작품은 어떠한 개인적 이익과 무관하며, 제가 직접 읽고 좋았던 책을 순수한 마음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