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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꿈샘 Feb 05. 2024

초등 독서 로드맵, 1학년 독서

흥미 독서로 책 읽는 재미를 알게 하라!

신학기를 맞이하여 오늘부터, 1학년에서부터 6학년까지 각 학년별로 핵심만 콕콕! 꼭 알고 가야 하는 책 읽기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게요.


“1학년 입학하는데 어떤 책을 읽으면 좋나요?”

“1학년 아이, 책은 좋아하는데 글쓰기도 시켜야 하나요?”

“독서논술 학원은 언제 보내죠?”     


1학년 학부모님의 질문을 보면 대부분 독서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책만 읽자니 불안하고 중요한 만큼 더 하고 싶고, 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마음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조급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냉정하게 말했나요?)


1학년 때 독서는 이 조급함을 버려야 삽니다!


학교에 들어가면 입학적응활동이라는 게 있습니다. 처음 거대한 건물로 들어와서 이곳에 무엇이 있는지, 이 곳곳에서 생활하기 위해서 지켜야 하는 게 무엇인지, 복도는 어떻게 다녀야 하는지, 선생님과 친구는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배웁니다 


어른 눈에는 별 거 아닌 게 아이 눈에는 신기하고 재미있어합니다. 


호기심에 반짝거리는 눈빛, 설레는 마음, 저걸 알고 싶다는 마음, 그게 배움의 마음입니다. 


독서도 그런 마음이 들게 해야 합니다.


1학년 독서 교육에서 꼭 기억해야 하는 단어는 바로 "흥미"입니다. 


독서 흥미!


아, 책은 재미있구나!


라는 마음을 갖는 것!


그것만 기억하셔도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을 새기고, 그다음이 내 아이의 개별적 특성과 상황에 맞게 시도해 보는 것입니다. 


독서만큼 개별화된 교육은 없으며, 1학년 시기는 어찌 보면 내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읽기 지원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시기이기도 하니까요. 


독서가 학습의 중요한 도구로서 활용되는 시기는 초 4학년부터입니다. 이 시기에 대부분의 독서학자들은 학습을 위한 독서, 즉 학습 독서 시기라고 말합니다. (예, 과학에 관한 글을 잘 읽으려면 그에 맞는 어휘력과 이해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죠!)


그때 본격적으로 달리기 위해서는 1학년 아이는 책 읽기에 대한 부담감, 싫어함이 없어야 합니다. 


"책 읽기는 지긋지긋해!"


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만드는 게 관건입니다. 


그렇다면 이 시기에 무언가를 하면 이런 생각 없이 독서에 흥미를 갖고 꾸준히 달려 나갈 수 있을까요?


저는 두 가지를 제안합니다. 


하나는 책 읽어주기를 해야 합니다. 

읽어주기는 아이들 입장에서 가장 수월한 독서교육입니다 귀만 열고 마음만 열면 되니까요. 뇌과학적으로 읽기보다 듣기가 더 발달된 시기이기도 하고요.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자기에게 편한 게 무엇인지 압니다. 따라서 책 읽어주기는 아이들이 저항감없이 무척 좋아합니다. 


구연동화하듯이 읽어주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책을 읽어줄 때는 부모인 내가 글을 읽으면서 느낀 감정이나 생각을 고스란히 보여주면서 읽어주세요. 

아이가 질문을 하면 서로 대답을 하면, 책에 빠져서 읽어 주세요!


이를 학술적으로 표현하자면 <대화식 책 읽어주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대화하듯이, 밥 먹듯이 자연스럽게 읽어 주면서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무슨 질문을 해야 하나요? 어떤 전략을 사용해야 하나요? 그런 부분을 좀 내려놓고 말이죠. 


그림책도 읽어주고, 동화책, 지식그림책, 옛이야기 등, 다양하게 읽어 주세요. (개인적으로 지식 그림책도 읽어 주세요. 읽기 책을 7권 읽었다면, 3권은 정보 그림책으로! 읽기 책 위주로 읽는 경우가 많아 보이거든요. 반대의 경우라면 읽기 책 위주로!)


둘째는 아이가 소리 내어 읽기를 하도록 해 주세요.


엄마가 읽어줬으니 너는 소리 내어 읽도록 하여라!


그런 마음으로 말이죠.


소리 내어 읽기는 다음 시기에 확보해야 할 읽기 유창성과 연결이 있습니다. 이는 다음 편에서 자세하게 다룰 건데요.


소리 내어 읽기를 통해 독서가 해독이 아닌 독해의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즉 낱말 하나하나를 인식하는 단계에서 낱말과 낱말의 조합을 통해 의미를 알게 되는 과정으로 넘어가야 셈이죠. 이 역할을 소리 내어 읽기를 통해 제대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소리 내어 읽기에서 가장 유용한 글의 종류는 <동시집>입니다.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동시집을 자주 읽고, 읽도록 해 주세요.


<내 아이, 초 1학년 때 직접 읽어준 동화책 추천 10>


1. 사계절 웃는 코끼리 시리즈 다 좋아요 (나도 예민할 거야 / 학교 가는 길을 개척할 거야 / 거인이 좋아하는 맛 등)

2. 비룡소 난 책 읽기가 좋아 1단계 추천합니다. (여기서 개구리와 두꺼비는 친구 / 개구리와 두꺼비의 사계절 등)

3. 병만이와 동만이 만만이 시리즈 

4. 김영진 그림책 시리즈 (길벗)

5. 안녕달 그림책 

6. 눈물 바다 (서현 작가 그림책)

7. 고구마구마

8. 우당탕탕 야옹이 시리즈 (책 읽는 곰에 작은 곰 시리즈)

9.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10. 잇츠북,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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