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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꿈샘 Mar 11. 2024

초등독서로드맵, 6학년

사춘기 책으로 달래다.

지난 시간 5학년 독서 로드맵과 관련하여 토론을 권해 드렸습니다. 


6학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토론수업이 6학년까지 이어지도록 하되, 6학년만의 초등 독서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주제 독서를 시작해라.


6학년을 1, 2학기로 나누어 아이들에게 꼭 권하는 활동이 있어요. 


1학기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공책 한 권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일주일에 한 편 이상 기록해 보는 활동을 하게 합니다. 


이때, 노트에는 글+그림 둘 다 허용을 합니다. 


저는 이를 <하루 노트>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2학기가 되었을 때는 자신이 탐색했던 분야를 본격적으로 알아보는 활동을 시작합니다. 


이때 노트명은 <하루 노트>에서 <주제 노트>로 바뀝니다.


주제 노트에는 말 그대로 자신이 1학기에 탐색했던 내용 중 하나의 주제를 골라 관련 책이나 인터넷 자료 등을 기록해 나갑니다. 


예를 들어, 우리 반에는 운동을 좋아하는 남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1학기때 여러 가지 운동에 관한 글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글보다는 그림을 더 많이 그렸어요. 그러다가 2학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야구에 대해 책을 읽고 자료를 모으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쌓아가기 시작해서 우리 반에서 야구에 대해서는 그 아이가 최고였어요.  


어떤 아이는 우주에 관해, 어떤 아이는 웹소설 쓰기에 관해, 패션에 관해... 모두 관심사가 다르지만 자신이 좋아하고 흥미 있는 것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같았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중학교 입학 후 만나게 자유 학기제 때문이었습니다. 6학년 졸업 전에 자신이 무엇에 끌리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알고 졸업했으면 하는 제 바람이 있었던 거죠.


6학년을 졸업하고 중학교로 간 제자들이 가끔 찾아와 하소연할 때가 있거든요.


"선생님, 중학교 생활 너무 힘들어요!"


그 힘듦이 학업 문제일 수도 있고, 교우 관계일 수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저는 어떤 믿음이 있었어요.


"꿈이 있는 친구들은 절대 나쁜 짓을 않는다!"


는 믿음 말이죠.


그래서 아이들이 꼭 자신이 좋아하는 것, 그것이 곧 꿈이 될 수 있기에 초등학교 졸업 전에 꼭 가지기를 원했습니다. 


6학년 독서는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한 독서였으면 합니다. 공부를 위한 독서, 학업을 위한 독서보다는 진로 독서, 주제 독서, 탐색 독서이기를 바랍니다. 



단단한 독서를 하자!


단단한 독서란 내 마음을 단단하게 하는 독서를 말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사춘기가 빨리 오는 것 같아서 이를 어떻게 하면 도와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학교 현장에 있을 때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퇴직을 한 교사이지만)


그러다가 아이들에게 청소년 소설을 많이 권했어요. 아이들이 읽기 힘든 어려운 책은 제가 읽고 나서 책 줄거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라는 책은 초등 6학년 아이들이 읽기는 힘들어서 제가 읽고 나서 


아이들한테 들려주었습니다. 


"인간 개라 불리는 아이가 있었어.... 그 아이의 이름이 바르톨로메야... 어릴 때부터 계속 꼽추 난쟁이라고 놀림을 당하며 살았고, 결국에는 왕궁에서 공주의 인간 개 노릇을 하게 되었지만...."


이 이야기를 들으면 아이들의 눈빛이 반짝였어요. 이야기에 확 빠지는 순간이었죠


그리고 여학생들이 가장 좋아했던 책 <체리 새우 비밀글입니다.> 까지요.


청소년 소설을 소개하고 들려준 이유는 단순했어요.


청소년 소설은 성장의 서사를 가지고 있어서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주파수를 가진 이야기 속에서 힘을 얻을 수 있거든요. 

청소년 소설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6학년 이 시기, 아이들이 역사 동화를 많이 읽어도 좋아요. 역사 동화에도 항상 고난을 이겨내는 주인공이 많거든요.


그동안 초등 로드맵 1- 6학년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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