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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은의 Beyond Insight Nov 26. 2017

서울의 시

아흔 번째 지난주



서울이라는 대지

 

 발 딛고 산다. 지탱하는 자리마다 꽃은 피거나 졌다. 볕이 들었다가도 그늘이 드리웠다. 요즘에는 눈이라는, 보기에만 포근하였지 차갑기만 한, 어떤 결정들이 내려앉는다 한다. 다시 꽃이 피거나 질, 그 위에서 비틀거렸다. 가끔은 직립보행도 하였다. 특히나 주저앉았을 때, 나는 이것을 내려다보았다. 모든 사태가 진열되는 온갖 것들의 바탕을 말이다. '땅', '터전', '바닥', '지구의 맨 바깥' 중 무엇으로 불리건, 지금 당신의 발아래! 그중에서도 지난주에는 이 대지를 이야기해야만 하겠다 싶었다.     


 서울이다. 1394년 10월 28일, 한양천도일이다. 이날, 이성계는 한양에 이르러 옛 한양부의 객사를 이궁으로 삼아 입주하였다 한다. 한데 당시에는 음력이 기준이었기에, 오늘날 이를 양력으로 환산하려면 오차가 발생한다. 윤달, 윤일, 윤초 등이 끼어들면 정확한 측정이 어려워지는 탓이다. 1994년, 정도 600년을 맞이한 서울시는 아예 양력 10월 28일을 시민의 날로 정하기도 하였다. ¹ 그러나 그로부터 제법 이전, 그러니까 1946년 즈음에는 대략 양력으로 추정되는 날을 천도 기념일로 정하고 기렸다 한다. 바로 11월 21일이었다. 1946년 11월 21일, 서울 천도 553주년 기념식에서 군정장관이 서울특별시장에게 새 헌장을 수여하는 행사가 있었다. 이로써 경기도 관할 하에 있는 한 개의 시부에 불과했던 ‘경성부’가 ‘서울특별시’로 승격하였다. ² 이에 근거하자면, 지난주 중 11월 21일을 빌어 서울을 기억하는 시도는 의미를 지닐법하다.   

  

 그리고 무언가를 기억할 때, 특히나 그것이 나에 갇히지 않는 공동의 기억이기를 바랄 때, 또 역시나 그것이 마음 깊은 곳의 기억이었으면 할 때, 시(詩)를 빌림은 더없이 적절한 시도라 믿는다.


* 1946년 11월 21일, 당시의 서울중학(현 경희궁지) 강당에서 열린 '서울특별시' 헌정 수여 소식 (1946년 11월 22일 자 경향신문)









광화문

     

광화문 앞에서
                                         김광규

광화문 앞에서
교통신호에 막혀
잠깐 차를 세우면
경복궁 박물관 석조 건물과
정부종합청사 빌딩 사이로
지그시 내려다보는 인왕산
미끄럼 바위 훤칠한 얼굴과
오천 년을 주저앉은 우람한 몸매
아직도 옛날을 그리워하는
골짜기마다 아카시아 꽃냄새와
뻐꾸기 소리 겹치고
냉수욕하던 약수터까지 단숨에 올라가
오랫동안 멈추었던 산의 숨결
귓가를 스치기도 전에
어느새 뒤차가 빵빵거린다
사직로로 좌회전하면
큰 산 가로막고 좁은 길로
줄지어 달려가면서 명멸하는
무수한 빨간색 후미등

³     


 서울을 거론하겠다며 나섰을 때 가장 적절한 배경을 찾아본다. 뻔한 행보가 되겠으나 어찌할 수 없이 광화문광장에 선다. 기실 광화문 주변과 광장, 그리고 경복궁 일대를 오로지 서울만의 어떤 곳이라 명명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당장 한 해 전의 우리를 돌아보아도 그러하다. 서울만의 곳이라 할 수 없는 서울의 곳이리라…. 그러고 보면 서울이 서울이게 하는 힘 중에는 정치가 있겠다. 그 중심에 광화문이 있음이라! 오랜 시간 동안 서울이 수도의 역할을 이행하며, 정치적 광화문은 그 나름의 위엄있는 형태를 갖추었다. 그리고 이 위엄이 가능케 한 자연 풍광도 있었다. 그 흔적들이 남아있는 시간을 바라본다. 시인이 바라본다.


 광화문 앞에서 교통신호에 막힌 시인이 잠깐 차를 세운 틈에, 경복궁 박물관 석조 건물과 정부종합청사 빌딩 사이로 인왕산을 바라다본다. 서울이다. 미끄럼 바위 훤칠한 얼굴과 오천 년을 주저앉은 우람한 몸매를 뽐내노라며 연신 감탄이다. 역시 서울이다. 잠시 눈을 감았는지 아카시아 꽃냄새를 맡고 뻐꾸기 소리를 들으며 냉수욕하던 약수터까지 단숨에 올라 느꼈던 산의 숨결을 회상하려는데, “빵빵!” 경적이 울린다. 아 맞다. 역시나 서울이다. 좌회전하여 사직로로 접어든 시인은 빨간색 후미등의 대열에 합류한다. 아름다운 풍광도, 오랜 시간의 흔적들도, 바쁜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도 모두 서울이다. 광화문 앞에서는 이 모든 것이 함께 있다. 광화문 앞에 가야겠다.


** 광화문 전경





서울의 진짜 대지

     

용산시장에서
– 어느 여성 근로자의 일기
                                         정희성

공장은 문을 닫았다
가진 것이라곤 노동밖에 없는 우리
꼬쟁이의 모가지는 열두 개
상처마다 옹근 매듭 아리고 쓰리어라
눈물 고인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모두들 열심히 살아가자며
용산시장 골목길을 빠져나가네
어디서들 이렇게 흘러왔는지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등을 떠밀고
떠밀리며 듣는 저 아우성소리가
발끝마다 질척이는 비릿한 냄새
철교 위를 지나는 기차소리는
멀고 먼 고향길을 향해 달려가는가
용산시장의 공기는 끈끈하여
차마 우리의 발길을 붙드는 구나
노동밖에 팔 것이 없는 우리
꼬쟁이의 모가지는 열두 개
저마다 자기들의 상품을 놓고
내일을 향해 외쳐대는 아우성이
어쩌면 재미있는 노래일 수 있으련만
삶이란 역시 힘겨운 것일까
노동판에서 돌아와 지게를 받치고
국수그릇 앞에 쭈그려 앉은
저 사람들을 보며 우리는 이제
어디다 대고 무릎을 꿇어야 하나
처음엔 쳐다보기도 싫던 그 모습
어느덧 아버지의 얼굴을 떠올리며
모두들 그렇게 꺾여서는 안되느니
힘을 합쳐 열심히 살아가라고
당부하면서 눈물 속에 흐려지면서

⁴          


 서울이 정치의 중심이라면 이 서울을 떠받치는 자는 정치인인가? 그럴 리가…. 그들 중 몇몇은 그저 허상처럼 붕 떠 있을 뿐이다. 가장 낮은 곳에서 현대 서울을 서울이게끔 떠받치는 존재는 오직 노동자이다. 그리고 더 참혹했을 여건 속에서 기름칠했을 여성 노동자들을 바라다본다. 장소는 용산시장이다. 공장은 문을 닫았고, 가진 것이라고는 노동에의 감각뿐인 이들은 상처를 낡은 속옷으로 조여 맬 뿐이다. 매듭마다 아리고 쓰라리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에는 눈물이 고인다. 그렇게 다독이며 용산시장 골목길을 빠져나갈 때, 시장을 찾은 행렬과 마주한다. 아니, 속한다. 철교 위를 지나는 기차 소리에 잠시 고향을 기억하지만, 이내 저마다 자기들의 상품을 두고 외쳐대는 아우성을 노래처럼 들어보려 해본다. 쉽지는 않다.


 시장은 거래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서울에도 많은 시장이 있을 것이고, 그만큼 많은 거래가 있을 터이다. 파는 이도 사는 이도 뻔한 이 장터를 막 자신의 하루 치 노동을 팔고 나온 노동자가 바라본다. 아마 노동은 계약된 양보다 많고 혹독하였을 것이다. 상처를 낡은 속옷으로 겨우 동여 메었으므로 짐작한다. 그리고 또 한 무리의 노동자들을 본다. 노동판에서 돌아와 지게를 받치고 국수 그릇 앞에 쭈그려 앉은 사람들이다. 무릎 꿇을 자리조차 나누자고 할 수 있을까? 시인은 아니, 한 여성 노동자는 잠시 제 아버지를 떠올린다. 꼴도 보기 싫던, 그러나 국수 그릇 앞에 쭈그려 앉았을 아버지를 회상한다. 눈물로써 동료들과 안녕을 고한다. 다음날 다시 만났을 것이고, 사정은 쉽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서울은 이렇게 자라왔다. 


*** 1960~70년대 봉제 공장과 가발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의 모습





서울의 반성     


(95) 청량리―서울대 
                                         황지우           

(…)

참 멀리서 왔구나, 햇살이여, 노곤하고 노곤한 지상에, 
그 햇살 받으며 빨간 모자, 파란 제복, 
한남운수 소속, 너의 이름, 김명희 
너의 가슴에 단 
"친절·봉사"의 스마일 마크를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는 나를 
모성의 누이여 용서하라 
나는 왜 이러는지 세상을 자꾸만 
내려다보려고만 한다 그럴 적마다 
나는 왜 그러는지 세상이 자꾸만 
짠하고, 증오심 다음은 측은한 마음뿐이고, 아무리 보아도 
그것은 수평이 아니다 승강구 2단에 서서 
졸고 있는 너를 평면도로 보면 
아버지 실직 후 병들어 누움, 
어머니 파출부 나감, 
남동생 중3, 신문팔이 
生計는 고단하고 고단하다 
뻔하다 
빈곤은 충격도 없다 
그것은 네가 게으르기 때문이다? 
너의 아버지의 무능 때문이다? 
너의 어머니의 출신 성분이 좋지 않아서이다? 
네가 재능도 없고 지능도 없어서이지 악착 같고 통박만 잘 돌려봐? 

(…)

아, 너는 욕먹은 한국 사람으로 서서 
졸고 있다 
일하고 있다 
그런 너의 평면도 앞에서 
끝내는 나의 무안함도, 무색함도, 너에 대한 정치·제·사회·문화적 모독이며 
나의 유사-형제애도, 너에 대한 정치·경제·사회· 문화적 속죄는 못 된다. 
그걸 나는 너무 잘 안다 
그걸 나는 금방 잊는다


 시장을 나와 버스를 탄다. 때는 버스에 ‘안내양’이 있던 시절이다. 한남운수 소속 김명희 안내양을 바라보는 시인은 용서를 구한다. 시선의 위치 때문이다. 누이의 나이이지만 모성을 강요받음이 보임은 시인이 이 버스 안의 사태를 내려다보기 때문이다. ‘인간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부류의 시선 말이다. - 이 시선은 나에게도 성찰의 대상이나, 당장은 시인의 시선을 쫓기로 한다. - 시인은 짠하다가 증오심도 들었다가 결국엔 측은한 마음이 든다. 아무리 보아도 평평하지가 않은 탓이다. 기울어져 있다. 김명희 씨를 모르지만, 아버지는 실직 후 병들어 누웠을 것만 같고, 어머니는 파출부 일을 나가고, 중3인 남동생은 신문팔이를 하지 않을까? 생계는 고단할 것이다.


**** 유니폼을 입은 버스 안내양 (1961)


 어떤 시는 경계할 양으로 읽는다. 서울도 온전히 아름답지만은 않다. 반성해야 할 것들이 있다. 우선 서울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에서 반성을 짚는다. 사회를 읽는답시고, 하늘에 눈을 달아놓고 사람들을 함부로 평가하거나 묶어서는 안 될 일이다. 나를 포함한 어떤 이들은 조금 더 있는 여유를 빌어 서울의 이웃을 재단하고는 한다. 주의해야 한다. 마침 시인은 김명희 씨의 평면도 앞에서 느끼는 무안함이나 무색함도 모두 모독임을, 시인을 찾아드는 동질감 따위도 면죄부가 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반성해야 할 지점이 있다. 너무 오래되고 냄새나는 시구들이라 굳이 옮겨 담지는 않았으나, ‘남성 중심도시 서울’의 시선도 분명 경계의 대상이다. 여성을 꽃으로 치환하고 친절을 전가할 수단으로 소비했던 그때 그 시절의 ‘버스 안내양’이 지금은 없다고 하지만, 그 수준으로부터 많이 나아졌는가? 요즘은 버스며 지하철에 분홍색 임산부석이 있어 혹시라도 ‘남성 중심도시 서울’을 의심하는 분들이 계시거든, 서울의 밤거리를 보시길 바란다. 설명은 그 풍경들로 대신한다.


*****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 유흥가에 간판 조명이 환하게 밝혀져 있는 모습


 이 모든 경계심을 나 또한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나, 역시 잘 잊는다. 그래서 이 시를 가져왔다.





서울의 이별

          

청파동을 기억하는가     
                                         최승자   

겨울 동안 너는 다정했었다. 
눈(雪)의 흰 손이 우리의 잠을 어루만지고 
우리가 꽃잎처럼 포개져
따뜻한 땅속을 떠돌 동안엔     

봄이 오고 너는 갔다. 
라일락꽃이 귀신처럼 피어나고 
먼 곳에서도 너는 웃지 않았다. 
자주 너의 눈빛이 셀로판지 구겨지는 소리를 냈고 
너의 목소리가 쇠꼬챙이처럼 나를 찔렀고 
그래, 나는 소리 없이 오래 찔렸다.     

찔린 몸으로 지렁이처럼 오래 기어서라도, 
가고 싶다 네가 있는 곳으로. 
너의 따뜻한 불빛 안으로 숨어들어가 
다시 한번 최후로 찔리면서 
한없이 오래 죽고 싶다.     

그리고 지금, 주인 없는 헤진 신발마냥 
내가 빈 벌판을 헤맬 때 
청파동을 기억하는가     

우리가 꽃잎처럼 포개져 
눈 덮인 꿈속을 떠돌던 
몇 세기 전의 겨울을.


  떠나간 연인 중 자꾸만 생각나는 이들이 있는데, 어쩜 이들은 한결같이 다정했던가! 어쩌자고 그자들은 유독 그리 다정하여 동네 하나를 온통 그 기억으로 대체하게 하는가! 따져보면 다정할 때 다정하기란 얼마나 쉬운가! 어느 겨울, 시인과 연인이 포개져 있던 그 겨울에는 그리도 다정하더니, 봄날 라일락꽃 내음처럼 날아가는 마음은 어찌 또 숨기지 못하셨던가! 셀로판지 구겨지는 소리를 내는 눈빛으로, 쇠꼬챙이처럼 찌르는 목소리로…. 그런데 참 답답도 하십니다. 그렇게 찔린 시인은 오래 기어서라도 가고 싶다 하니…. 다시 한번 최후로 찔리면서 한없이 오래 죽고 싶다 하니…. 물론 옛 연인에게 닫지는 못하였다. 시인은 그저 청파동을 헤맨다.


 그렇지 않은가? 서울의 어떤 곳을 통째로 삼켜버리는 사람이 있지 않은가? 나에게 광화문이 광화문이 아니고, 한남동이 한남동이 아니고 녹두거리가 녹두거리가 아니게 하는 그런 이름이 없는가? 한 동네가 통째로 그 사람의 다정함으로 대체되는 그런 이름이 없는가? 걱정이다. 그 다정이가 나를 기억 못 하는 것쯤이야 걱정은 아닌데, 내가 걱정이다. 이러다가 서울이 온통 어떤 이름들로 채워지면…. 그때는 정말 서울을 떠나야 하지는 않을까? 나는 서울을 참 좋아하는데…….


 하필 또 겨울이다. 너무 다정한 서울의 연인에게 이 시를 읽어주시기를….


****** 청파동 풍경










서울의 사랑


면목동
                                         유희경

아내는 반 홉 소주에 취했다 남편은 내내 토하는 아내를 업고 대문을 나서다 뒤를 돌아보았다 일없이 얌전히 놓은 세간의 고요

아내가 왜 울었는지 남편은 알 수 없었다 어쩌면 영영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달라지는 것은 없으니까 남편은 미끄러지는 아내를 추스르며 빈 병이 되었다     

아내는 몰래 깨어 제 무게를 참고 있었다 이 온도가 남편의 것인지 밤의 것인지 모르겠어 이렇게 깜깜한 밤이 또 있을까 눈을 깜빡이다가 도로 잠들고     

별이 떠 있었다 유월 바람이 불었다 지난 시간들, 구름이 되어 흘러갔다 가로등이 깜빡이고 누가 노래를 불렀다 그들을 뺀 나머지 것들이 조금 움직여 개가 짖었다     

그때 그게 전부 나였다 거기에 내가 있었다는 것을 모르는 건 남편과 아내뿐이었다 마음에 피가 돌기 시작했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일부일처제를 사랑의 완성된 형태라고 보지는 않지만, 애틋한 부부이야기에는 사랑을 갈구하는 날갯짓이 생략된 탓인지, 사랑의 형태가 온전히 잘 보인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사는 부부를 엿본다. 반병 소주에 아내는 취했다. 토하는 아내를 둘러업고 남편은 집을 나선다. 아내는 울었는데, 남편은 이유를 모른다. 우는 아내도 그대로이고 모르는 남편도 그대로일 테니 영영 모를 수도 있겠다. 그저 남편은 빈 병이 된다. 다 담아 안기로 한 것이다. 몰래 깨어난 아내는 자기가 무거울까 봐 제 무게를 참는다. 그러던 아내는 이 온도도 어둠도 가늠이 잘 안 된다. 다시 잠든다.


 면목동의 밤하늘에는 별이 떠 있다. 유월의 바람이 불었다. 구름은 지난 시간이 되어 흘러간다. 가로등은 깜빡이고, 누군가는 노래를 부른다. 오로지 부부의 시간만이 정지되어 있다. 그 나머지의 것들이 움찔하자, 개가 짖었다. 그리고 한 명의 시인이 탄생한다.


마음에 피가 돌기 시작했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부부를 목격하던 시인은 이 지점에서 시인이 되었다. 서울이 서울의 시인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서울의 시인들이 서울의 이야기를 시로 읊어줄 것이다. 그러면 제법 흥이 돋은 나는 한참이나 서울의 시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참고

¹

- 서울시는 ‘서울시민의 날’이 양력 10월 28일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함

- “서울시민의 날은 정도 600년을 맞아 서울을 사랑하는 시민의식과 미래를 향해 웅비하는 시민 기상을 드높이고자 서울특별시 시민의 날 조례(1994년 10월 25일)로 제정되었으며, 시민의 날은 1394년 조선 태조 이성계의 한양 천도 일인 음력 10월 28일을 기념한 것이나, 이때가 동절기이고 양력과 음력의 차이가 심하여 양력 10월 28일을 시민의 날로 제정한 것이다. 시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계인이 함께하는 드럼페스티벌, 지구촌 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 서울특별시 홈페이지, 수도 서울, 시정 상식, 민원 중 

http://www.seoul.go.kr/seoul/summary/sense/general2.html          


²

- 이종하, 『재미있게 읽는 그날의 역사 11월 21일』, ebook, 디오네, 2016     


³

- 김광규, 『아니리』, 문학과 지성사, 1990


- 정희성,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창작과 비평사, 1991


- 황지우,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문학과 지성사, 1983


- 최승자, 『이 時代의 사랑』, 문학과 지성사, 1981


- 유희경, 『오늘 아침 단어』, 문학과 지성사, 2011     



이미지 출처

커버 이미지

- MK부동산, 이한나 기자, 2015년 9월 3일 자, “노무라 "2018년까지 서울 집값 상승기조 이어진다"”

http://estate.mk.co.kr/news2011/view.php?year=2015&no=850126     


*

- 네이버 라이브러리, 경향신문, 1946년 11월 22일 자, “새構想樹立(구상수립)의基地(기지)”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46112200329202001&editNo=1&printCount=1&publishDate=1946-11-22&officeId=00032&pageNo=2&printNo=42&publishType=00020     


**

- Bloogger ‘korea hallyu’의 “한류열풍” 블로그, 2016년 6월 6일 자, “서울의 베스트 명소 광화문과 경복궁”

http://k-stylist.blogspot.kr/2016/06/blog-post.html     


***

- 우리역사네, 교과서 속 이미지 자료, 주제별,“여성 노동자의 경제 활동”

http://contents.history.go.kr/mfront/ti/view.do?treeId=07033&levelId=ti_033_0100     


****

-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32개 주제로 본 반세기 대한민국 생활 변천사”

http://theme.archives.go.kr/next/pages/new_newsletter/2017/html/vol_72/sub03_4.html     


*****

- 매경이코노미, 임영신 기자, 김유태 기자, 사진 김재훈 기자, 2011년 3월 1일 자, “"벌금내도 간판 불 못꺼" 유흥가 불야성”

http://news.mk.co.kr/v2/economy/view.php?sc=30000001&cm=%C7%EC%B5%E5%B6%F3%C0%CE&year=2011&no=130855&relatedcode=&wonNo=130869     


******

- 다음 블로그, “서라벌입니다”, 서라벌 작성, 2009년 5월 21일 자, 서라벌[지역.향기] 중 “골목비경 | 서울 용산구 청파동”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Cr3C&articleno=1704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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