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쓸 때는 브리콜뢰르처럼
돈 쓸 때는 브리콜뢰르처럼
오늘날 ‘브리콜뢰르’(bricoleur)는 아무것이나 주어진 도구를 써서 자기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사람을 장인에 대비해서 가리키는 말이다. (…) 이 ‘손재주꾼’은 여러 가지 일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그는 엔지니어와는 달라서 그 일의 목적에 맞게 고안되고 마련된 연장이나 재료가 있고 없고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그가 사용하는 재료의 세계는 한정되어 있어서 ‘손쉽게 갖고 있는 것’으로 하는 게 승부의 원칙이다. (레비 스트로스, 『야생의 사고』, 안정남 옮김, 한길사, 2017, 70∼7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