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상준 Jun 29. 2017

못하는 것은 기분 좋게 버려라

은 글 깊은 생각 (이상준의 CEO 수필집)


[잃어버린 15000시간]


어제저녁 어린 사촌 동생과 통화를 했다. 

동생은 비교적 공부에 취미가 없다.

취미가 없다?? 뭐 그냥 공부 못한다.


근데 이놈이 성실한 맛이 있어서 고등학생임에도 알바도 하고 

요리도 배우고 한다. 


근데 이놈이 짬짬이 영어를 공부한다고 한다.


- 영어가 재밌냐? 

- 아뇨

- 그럼 영어가 적성에 맞냐?

- 아뇨

- 그럼 영어를 공부하면 성적은 오르냐?

- 제자리요

- 그럼 왜 영어공부를 하냐?

- 왠지 해야 될 거 같아서요....


영어를 공부해서 성과가 있다면 모를까 

잘 되지도 않는 공부를 왜 귀한 시간을 버려가며 공부를 하는 것인가?


한국인들은 평균 15000시간을 영어 공부에 투자한다고 한다. 

당신도 나도 초등부터 지금까지 15000시간 영어에 시간을 투자했다. 


그래서 영어를 잘하는가? 네이티브는 아니더라도 생활영어는 하는가?


나는 아니다. 


그럼 왜? 15000시간을 공부했는데 영어를 못하나? 


하고 싶은 공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때 3개월 수영을 배웠더니, 너무 재미있어서 

지금은 프로에 가깝게 수영을 할 수 있고

고등학교 때 그림을 좋아해서 미대에 진학했다. 


기껏 수개월 공부해서 가능했다. 


그런데 수년 수만 시간 영어를 공부해도 

지금 생활영어도 못한다. 


그리고 

지금도 영어 공부는 하지 않는다. 


지금은 마케팅, 기획, 경영, 조리 공부를 하고 있고

그 공부가 훨씬 재미난다. 


만약 잃어버린 15000시간을 경영과 마케팅에 투자했더라면.....

지금의 나보다 훨씬 발전했을 텐데.... 말이다. 


나는 안다. 당신도 안다. 

내가 늘지 않는 공부가 어떤 공부인지.....


재밌지 않고 늘지 않는 공부

기분 좋게 버려라.... 15000시간이 생긴다. 

이전 16화 텃세에 대한 대응법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