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완전하지 않다.

믿음의 대상이 아닌 사랑의 대상

by 한별


하나님께 돌아오기 전,

20대의 나는 늘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 살았던 것 같다.


누군가에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마음,

최선과 열심으로 살아야만

괜찮은 사람이 된다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나를 몰아세우며 살았다.


어디에 있든 나를 돋보이게 하고 싶었고,

상황을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인지

현재에 만족하는 것이 참 어려웠다.


늘 더 나은 곳, 더 나은 방향으로

끊임없이 나아가야만 한다는

두려움에 가까운 마음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무언가를 선택하고 판단할 때에도

하나님을 제외한 나머지를 먼저 찾았다.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이 있다고

막연히 믿으며

점을 보기도 하고,

절을 찾아가기도 하고,

산에 올라가 무릎 꿇고 빌기도 하고,

성공했다는 사람들을 찾아다니기도 했다.


조금이라도

내 삶을 더 좋게 만들어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든 붙잡으려 했고,

내 노력과 열심이

그것을 이루게 해 준다고 믿었다.


나는 늘

‘믿을 대상’을 찾고 있었다.


내 마음을 안정시켜 주고,

나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어떤 존재를 끊임없이 갈망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그럼에도 나는

완전하지 않은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내 삶을 맡기고,

그들을 믿으려 했다.


그 패턴이 반복되고 있었다.

교회에 나오기 시작한 뒤

사모님은 나의 세상적인 프레임을 벗겨주시듯

대화를 통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어느 날,

너무 감사한 마음에 이렇게 말했다.


“사모님, 제가 사모님이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믿고 따를게요.”


그때 돌아온 대답은

내가 예상한 것과는 전혀 달랐다.


“나도 믿지 마요. 하나님만 믿어요.

그리고 사람은 믿는 존재가 아니라

사랑해야 하는 존재예요.”


그 말은

내 마음 깊은 곳에 강하게 남았다.


돌아보니 나는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었고,

눈에 보이는 ‘믿음의 대상’을

계속해서 찾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내가 믿어야 할 분은

변하지 않으시고 완전하신 하나님 한 분인데,

나는 변할 수밖에 없는 사람을 믿으려 했고

그 결과

실망과 상처를 반복하고 있었다.


사람은 완전하지 않기에

언젠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순간이 온다.


그때마다 나는 실망했고,

또 다른 대상을 찾아 헤맸다.


이제야 알게 되었다.

우리가 믿어야 할 분은 하나님 한 분이시고,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라는 것을.


이 깨달음은

나를 진정으로 자유하게 했다.


이제 나는

시선을 하늘로 두고

변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바라본다.


그분의 말씀을 따라 선택하고 결정하며,

이 땅의 사람들은

사랑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이 시선은

사람에게 배신당하지도,

쉽게 무너지지도 않는

진리였다.


하나님이 중심이 아닌 삶은

늘 흔들리고 불안하다.

하지만 하나님이 중심인 삶은

깊은 평안이 있다.


이 세상에는

변하지 않는 것이 없지만,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신다.


그분이 언제나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신다는 것을 알게 될 때,

비로소 우리는

진짜 사랑을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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