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개밍 Aug 05. 2022

한끝 차이


물가가 무섭게 뛰어오르는 요즘. 밖에서 사먹는 음료값이 부담스러워서 집에서 자주 만들어 먹는다. 돌얼음과 레몬은 그다지 비싸지 않지만 음료의 퀄리티를 한층 높여준다. 특히 돌얼음을 넣으면 다 마실 때까지 맛이 흐트러지지 않아서 좋다. 사소한 차이지만 단순히 얼음을 바꾸는 것만으로 만족도가 75%에서 90% 수준으로 올라간달까.


그리고보면 무슨 일이든 한끝 차이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정 수준 이상의 단계에 올라설수록 그 한끝의 가치는 훨씬 커질 것이다. 단순히 '맛있다'를 넘어선 섬세한 감각을 느끼기 위해 사람들이 파인다이닝을 찾는 것처럼.


나는 나의 일을 사랑했고 그랬기 때문에 마음을 다쳤었다. 다 지나고 나니 별것 아닌데 왜 그랬을까 싶었는데, 이 한끝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거다. 설사 또 다치더래도 나는 여전히 다른 한끝을 보여주는 사람이고 싶다.





이전 20화 행복에 닿는 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