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춤추는나뭇가지 May 21. 2022

연리목

연리목        


   

오래전 서로를 증오한 두 남녀가 있었다

한 순간도 곁일 수 없는 사이였다     


뿌리가 다르고 미움이 달라도 

어느 날부터인가 서서히 조여 오는 지점에서

두 팔이 닿고 서로의 몸이 엉키기 시작했다    

 

다시는 만나지 말자는 둘의 다짐이 결에 칭칭 감겼다

그 자리가 하염없이 지키고 있었다     


몸은 고통을 이식했고 두 개의 비탄이 

결국 하나가 되었다     

이전 12화 휴일 특별전(特別展)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