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보내는 동안 막상 웃을 일이 많지 않다.
특히 혼자 있는 시간에는 미치게 웃기지 않는 이상 소리 내어 웃을 일은 더더욱 쉽지 않다. 근무 시간 역시 마찬가지.
늘 신경을 바짝 세우고 순서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하는 시간이 많아 동료와 업무에 대한 얘기 외에
개인적인 얘기를 할 시간도 많지 않은 편이다.
수월하게 업무가 진행되고 평화롭다 느껴지는 날이 손에 꼽을 만큼 아~주 가끔 있는데,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퇴근을 두어 시간 남겨두고 여유도 생겼고 요즘 며칠 동안 연휴 전 끝낼 업무들을 쳐내느라 다들 마음이 바빴던 게 점차 해소되면서 짤 하나로 웃음이 터졌다
그간의 노고가 고스란히 느껴져서 슬프면서 이상하게 다들 같은 마음으로 웃었다. 이 짤 하나만으로도 모든 것이 설명되기 때문이다. 얼마 만에 일하면서 소리 내 웃어봤는지. 설 연휴가 지나면 다시 일이 폭풍처럼 몰아치겠지만 아주 오랜만에 웃음 할당량을
채울 수 있어 잠시나마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순간이자 하루가 아니었나 싶다. 매일은 바라지 않지만 일상 사이사이에 할당량을 채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