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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무언가

by 끼리

매주 금요일에 난 똑같은 샌드위치를 점심으로 사 먹는다. 작년 9월부터 먹기 시작했으니 5달을 먹었다. 놀라운 건 질리지 않는다는 것. 한 번도 다른 종류의 샌드위치로 바꿔본 적도 없다.


음악도 그렇다, 한 번 맘에 든 노래는 매일매일 첫 번째로 재생하고 몇 번이고 그 노래만 듣는다.


옷도 그렇다. 새로 샀는데 마음에 들면 그 옷만 있는 사람처럼 질릴 때까지 입는다.


오늘도 그렇다. 눈에 익고 손에 익은 아주 익숙한 하루. 며칠 전과도 같았고, 그 전주와도 같은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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