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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수민 Sep 08. 2023

코워킹스페이스의 미래

2024 비지니스와 창의적인 실험을 돕는 코워킹스페이스 비지니스의 기회 

글의 제목이 시기에 맞지 않게 너무 희망적이고 이상적이라, 2016년에 쓴 것 아니냐고 (위워크는 2010년 창업 위워크코리아는 2016년에 한국에 진출했다.) 오해할지 모르지만 2023년 현재의 이야기다. 


위워크가 어렵다고 한다. 

국내 코워킹스페이스 시장에 대한 걱정과 우려에 대한 기사들도 많다. 


로컬스티치는 공간을 기획하여 주거(코리빙)/업무(코워킹)/리테일(창업) 공간과 크리에이터를 위한 멤버십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하는 일을 하고 있다. 물리적으로, 전체 운영하는 공간 중 30% (로컬스티치의 전체 공간 중 대략 50%가 코리빙, 30%는 코워킹, 20%는 라운지 등 멤버십을 위한 공용공간과 리테일 공간이다.) 코워킹스페이스로 기획되어 운영되고 있다. 


코워킹스페이스도 함께 운영하는 공간 사업자로서, 

패스트파이브와 스파크플러스 등 코워킹스페이스 비지니스를 규모 있게 운영하는 국내 선두 사업자들과는 비지니스 구조가 조금 다르지만, 국내 코워킹 스페이스 시장과 상황을 이야기하고 객관적으로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오랜만에 글을 정리하게 되었다. 

2018.9월 문을 연 로컬스티치 두 번째 지점(로컬스티치 성산)

결론부터 먼저 얘기하면 나는 코워킹스페이스 비지니스 산업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시행착오를 기록하여

공유오피스 사업자를 포함한 공간 사업자들이 다양한 실험을 바탕으로 도시 구성원들이 즐거울 수 있는 경험을 줄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비지니스를 더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 





1.현재+국내


코워킹스페이스 시장

정량적으로 정리한 자료를 보지는 않았지만, 현재 국내 코워킹스페이스 시장의 성장이 최근 몇 년 대비하여 정체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수요가 줄었다기보다 경기가 안 좋아지고, 주요 수요자 중 하나였던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가 줄어드는 등 다양한 이유로, 수요의 성장이 줄었다는 것이 정확하다. 이러한 영향으로, 코워킹스페이스들의 신규 출점이 줄고 입주자들이 채워지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코워킹비지니스 모델과 입지에 대한 시도

전통적인 코워킹스페이스 타입(위워크와 같은) 외에 츠타야 쉐어라운지(https://tsutaya.tsite.jp/store/lounge/) 등과 같은 형태의 라운지형 코워킹비지니스, 워케이션오피스 등 다양한 코워킹 상품 확대에 대한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유닛이코노미상 유효한 모델이 확인되지는 않았다. 또한 대형 코워킹스페이스 모델의 경우 강남/CBD/홍대권 이외 권역에서, 대규모 확장을 위해 아직 서비스와 가격 등에 대한 고객 공감대가 필요하다.

로컬스티치는 2023.1월부터 멤버십 회원들이 워케이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멤버십하우스를 통영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2.과거+사실


사용자 관점에서의 코워킹스페이스 문화

최근 몇 년간 유연한 근무환경에 대한 인식과 공감대가 생기고, 기업과 지자체를 포함한 다양한 주체들이(동사무소에도 코워킹스페이스가 있는 곳이 있다) '접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공간과 문화를 만드는데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은 코워킹스페이스가 빠르게 보편화되었던 덕분이다. 


창업 환경이 조성되고 실험할 수 있는 문화가 공존해야 하는 창의적인 도시가 필요한 '미래'에 이러한 문화와 공감대는 매우 소중하다. (물론 공간이 자생할 수 있는 하드웨어아 소프트웨어 시스템과 비지니스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등 아직 시작 단계라 더 많은 부분이 업데이트되어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코워킹스페이스 공간과 커뮤니티를 통해, 유연하게 일하는 경험을 확대했고, 창업 등을 상대적으로 쉽게 해 봤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등의 연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업무의 변화에 하드웨어의 변화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집단적으로 같이 공감하고 공부하는 시기였다.


'접속'하여 일하는 것에 대해서 사용자들이 공감하기 시작하고 있다. 바닷가에서도 일할 수 있다. (스티치 노마드위크 2022 제주)




코워킹스페이스의 본질은 '전대업'이 아니다

현재 단기적으로 코워킹스페이스 시장이 '미래가 보이지 않음'은 코워킹스페이스 비지니스를 우리가 잘못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코워킹스페이스의 본질은 '전대업이 아니다.


모여서 일하고 이들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지니스는, 위워크 등의 브랜드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국내외에서, 자생적인 커뮤니티 유형의 코워킹스페이스에서부터 전통적인 부동산업의 유형(비지니스 센터)까지 여러 형태로 존재하고 있었다. 시기에 따라 입주자 타겟이랑 타겟의 비지니스 유형, 필요한 '도움'이 달라졌지만 결국 코워킹스페이스의 본질은 입주자의 비지니스를 도와주는 것이다.


2010년 국내 최초 코워킹스페이스와 커뮤니티를 만들고 운영했던 이장. 그는 지금도 스타터들의 친구다. @로컬스티치 서교타운


모두가 '열광하던' 위워크의 가치는 

부동산을 유연하게 사용하게 하고, 커뮤니티와 협업 등을 통해 실험 정신이 높은 벤처기업들에게 필요한 비지니스를 도와줄 수 있는 유무형의 인프라를 통해, 유연하게 일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생태계와 커뮤니티에 대한 시장의 꿈과 희망의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 





공간디자이너로서 코워킹스페이스 비지니스에 대한 책임감

개인적으로 코워킹스페이스 비지니스가 '단기적으로' 스케일업 한계가 왔다고 느끼게 된 이유에 코워킹스페이스라는 상품에 대한 디자인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 크다고 생각한다. (건축을 전공하고 직접 디자인을 하는 입장에서 볼 때 자아비판적으로 그렇다)


또한, 코워킹스페이스에 비지니스에 종사하는 비지니스 기획자들과 공간디자이너들이(물론 저를 포함) R&D를 소홀히 하고 단편적인 마케팅 전략에 너무 집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오프라인과 공간은 '동적인' 상품이다. 꾸준한 업데이트와 최적화를 통해 입주자들의 비지니스와 일에 도움이 되는 공간을 기획하고 만들어 낸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한 부분이 업계 한계 원인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시작 단계의 스타트업이 투자받아서 상대적으로 비싼 코워킹스페이스에 들어가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좀 더 헝그리 하게 일해야 하지 않나'와 같은 이야기들이 있다는 건 소비자를 공감 못 시키고 돈값을 못했음을 의미한다.) 앞으로 코워킹비지니스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이 부분이 충분히 받쳐줬을 때를 전제로 한다. 더 '일이 잘되는' 공간과 서비스에 대한 기획과 디자인에 대한 꾸준한 연구가 필요하다. 


마켓에 유효한 단일 모델을 찾고 이를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복제하는 방식은 '시간'을 다루는 상품인 오프라인 공간에 단순 적용하기 쉽지 않다. 변수를 통제하기 쉽지 않은 오프라인의 비지니스 모델은 계속 수정되고 최적화되기 위해 동적으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것을 '운영'이라고 부른다)


로컬스티치 약수는 멤버들을 위해 DOCU라는 작은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운영한다. 앞으로는 더 열심히 운영할게요




3.미래 + 기회


사실 국내외 코워킹스페이스 비지니스들은 생존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다양한 변주를 실험하고 있다. 필요에 의한 코워킹스페이스들의 태동기를 거쳐, 국내외 코워킹 문화가 확장되고 익숙해지는 시기를 지나, 버전 3.0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타겟에 따른 코워킹비지니스의 변화 

(미리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하드웨어나 전대 사업이라기보다, 동시대의 사업자들의 비지니스를 도와준다는 코워킹스페이스의 기반해 사용자와 사용자 커뮤니티의 타겟에 따라 비지니스 형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대형 코워킹스페이스 사업자들이 중견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오피스 전반의 환경 구축관리 해면서(과거 인하우스 총무팀 역할) 클라우드 비지니스를 결합하려는 흐름이나


로컬스티치에서 다양한 브랜드와 IP를 창업/창작하려는 크리에이터와 스몰브랜드를 대상으로 멤버십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은 이러한 맥락에 있다. 


다양한 코워킹스페이스 브랜드와 형태

츠타야의 쉐어라운지처럼 물리적으로 다른 형태의 코워킹스페이스들에 대한 실험은 부동산을 소유하거나 매니지먼트할 수 있는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더 활발해질 예정이다. 


온오프라인의 경험이 통합

랩탑 안에 정리되어야 하는 업무들을 효율화시켜주는 슬랙과 같은 SAAS에서 확장이 될지, 오피스 환경을 통제/관리하는 시스템에서 확장이 될지 유효한 모델의 시작점은 모르겠지만, 온오프라인 경험의 통합은 업무 문화와 커뮤니티 전반에 주요 기회다. 



4.마치며

오프라인에서 공간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은 매우 수고로움을 수반합니다.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도시가 되기 위해, 공간과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커뮤니티가 필수입니다.

모든 코워킹스페이스 브랜드를 포함한 공간 사업자들에게 지지와 응원을 보냅니다. 






공간 콘텐츠와 스몰비지니스 모델을 기획하고 개발하고 운영하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스몰브랜드를 위한 공간과 서비스를 만드는 로컬스티치(localstitch.kr)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leo_seo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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