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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uka Azusa Sep 13. 2019

폭풍우가 치는 밤에 #1-06

Chapter 1. 동쪽에서 손이 오면 서쪽에서 귀인이 찾아오고

  허겁지겁 성당에서 무엇인가 챙겨서 달려가는 윤을 본 준호가 그의 뒤를 쫓았다. 이건 분명 사건이야! 라는 감이 어서 윤을 쫓으라고 말하고 있었다. 지난번에 본 모델 뺨치는 늘씬한 여형사와 싸가지는 좀 부족해도 동글동글하니 귀엽게 생긴 안대남이 떠오른 준호는 냉큼 윤이 탄 택시 뒤에서 대기하던 택시를 잡아 타고서 그 유명한 '저 차 따라가 주세요!!!' 를 외쳤다. 앞의 차에 급하게 신부님이 타는 것을 본 기사가 자기 차에도 신부가 타서는 장난치는 어린 아이 같은 눈빛으로 추적을 의뢰하자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차를 몰았다.

  상용경찰서에 도착한 앞 택시에서 품에 뭔가를 소중한 듯이 안아들고 달려가는 윤이 살짝 멀어지는 것을 본 준호가 뒤따라 택시에서 내렸다. 경찰서 앞을 지키던 순경이 갑자기 신부가 둘이나 서로 연이어 정문으로 들어서자 깜짝 놀라 토끼눈이 되었다. 한 사람은 전속력으로 달렸고 한 사람은 눈치를 보며 성큼성큼 걸어온다. 가톨릭이 아니라도 나름 기독교 신자였던 그가 크리스마스도 부활절도 아닌데 무슨 일이지, 하고 한참을 갸웃 하고 바라보다가 호기심 많은 어린 신입 순경은 오늘 일 안하냐고 선임에게 등짝을 한 대 맞고야 말았다.


 .. . .. . .. . .. .
  "야, 최윤! 여기야 여기."
  "여기 성수 가져왔어요. 작은 건 담임 신부님... 텀블러는,"
  "아니아니, 알았으니까 일단 이거 부터."

  손을 뻗어 윤의 클래리컬 칼라를 쑥 하고 잡아 뽑아서는 제 가디건 주머니에 넣은 길영이 그에게 순경들이 입는 동복 점퍼를 입히고 근무용 모자를 눌러 씌웠다. 그제서야 제가 다른 사람에게 들키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은 윤이 입을 꼭 다물고 야무지게 점퍼의 지퍼를 채웠다. 그 모습을 몰래 뒤에서 숨어 본 준호가 헉, 하고 숨을 삼키려는 순간 길영에게 딱 걸리고 말았다. 길영이 성큼성큼 걸어오자 후다닥 도망가려는 준호의 뒷덜미를 날래게 낚아 챈 그녀가 이를 악물고 낮고 조용히, 하지만 협박기가 다분한 말을 뱉어냈다.

  "거기 더 큰 멀대 신부님, 잠깐 이리 오실까요?"


  윤과 마찬가지로 클래리컬 칼라가 뽑힌 채 질질 끌려온 준호는 증거물 보존실에서 잔뜩 쫄아있었다. 기분 나쁘고 서늘한 기운이 곳곳에서 느껴져 팔과 등에 잔뜩 소름이 올라와 기분이 싸해졌기 때문이다. 박스에 잘 갈무리 되어 있다고 하지만 그 물건들의 주인이 생의 마지막으로 갖고 있던 물건인데다가 사인도 사고사나 타살이 대부분이다. 적든 많든 죽은 이의 한이 서린 물건인 것이다. 영적능력이 예민한 준호에게는 보존실 자체가 마의 소굴 같은 곳 처럼 느껴졌고 싫든 좋든 그 물건들에 남은 기운이 좋지가 않으니 어쩔 수가 없었다.

  "윤화평이 뭐라뭐라 있다고 하더만 진짜 멀대 신부님 뭐가 좀 있나보다?"
  "......화평씨가 그러면 정말 그렇기는 하겠네요."
  "그러면 무당이 아닌 게 다행이긴 하겠다. 윤화평 보면 좀, 그런 생각이 들거든."

  길영의 연민 어린 작은 푸념에 윤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말이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메모해 온 사건번호를 열람하던 길영이 묵직한 상자를 세 개나 꺼내오자 윤과 준호도 그 양에 놀랐다. 피에 물든 오방색 천과 비뚤비뚤한 한자에 알 수 없는 문자로 무언가가 적힌 이상한 문장. 그 와중에 사선으로 갈라진 십자가부터 짐승의 뿔과 뼈까지 별의 별 것들이 우르르 튀어나왔다. 화평이 해괴망측한 것들은 전부 갖다 부었다더니 그 말이 틀린 것은 아닌 것 같아 윤이 살짝 긴장하기 시작했다. 구마능력으로는 유능하다는 윤이지만 이런 삿된 것을 척 하고 감지해내어 보는 능력은 없다. 다시 봐도 기괴한 것들에 깊이 한숨을 쉰 길영이 우선 물에 젖어도 괜찮은 물건을 갈무리 하기 시작했다. 증거물로 채택이 된 물건들이 훼손되면 안 되기 때문이었다.

  "천은 좀 어려울 거 같고. 일단 지문 채취는 다 끝나긴 한거라 이런 이상한 방울이나 뼈 같은 건 성수에 담가도 될 거 같아. 글씨가 번지거나 하지는 않을테니 티가 덜 나겠지."
  "기도도 올리면서 성수를 쓸게요. 일단 지금 성수를 못 쓰는 것들은 상자에 담읍시다."
  "어어, 알았어. 허유... 안 그래도 천 찢어 먹었다고 고 선배한테 겁나 혼났거든. 그래도 뭐랄까,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이런 일을 겪은 나라도 무언가 해야 할 거 같아서. 사실 그냥 미신이야, 미신이야 하고는 싶은데. 요 몇 년동안 겪은 일이... 있어서. 나라도 이런 걸 막 그러고 싶지는 않는데, 최 윤, 그니까......"
  "알아요, 강 형사님. 저도 알아요. 빨리 시작합시다. 사람들 눈도 있으니까요."

  길영이 급한대로 탕비실에서 받침접시와 남은 커피 물만 버리는 쓰레기통을 가져왔다. 다른 집기나 증거물들이 많은 곳이니 이리 저리 물이 튀어서 좋을 것이 없다 판단한 윤이 부탁한 것이었다. 두 손에 라텍스 장갑을 낀 길영이 조심스럽게 접시에 뼈조각들을 올리자 윤이 묵주를 얹어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Gloria in excelsis Deo. Et in terra pax hominibus bonae voluntatis. Laudamus te, benecimus te, adoramus te, glorificamus te......"

  진지하게 기도를 올리는 윤의 뒤에서 준호도 고개를 숙이고 묵주를 바로 접은 채 같은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고요한 보존실 안에서 윤과 준호의 낮은 목소리가 경건하게 울려 퍼지고 기도문을 다 읊은 윤이 뼈 위에서 십자가를 그은 뒤 성수를 붓는 순간 불에 타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뼛조각에서 매캐한 연기와 악취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지독한 냄새에 눈과 코가 매워 길영과 준호가 놀라 흠칫 하는 순간에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윤이 빨리 다음 것을 달라 했고 퍼뜩 정신이 든 길영이 다른 물건을 접시에 얹었다.

  "형사님, 저도 뭐 도울 수 있으면 도울게요."
  "어, 그럼 여기 이 장갑 끼고 신문지 위에 물기 좀 털어서 얹어 줄래요?"

  준호가 마른 수건위에 신문지를 깔고 정화가 끝난 젖은 증거물들을 톡톡 치며 물기를 털어 올려두었다. 마침 날이 좋아 햇빛이 따가울 정도로 잘 비치는 창가 아래에 자리를 잡고 하나 둘 올려두니 보존실 테이블 자리가 빼곡하니 들어찼다. 물기가 마른 증거물들을 다시 길영이 지퍼백에 밀봉해 상자에 넣고 준호가 성수에 젖은 증거물들의 건조를 거드는 동안 윤이 가져 온 성수가 바닥을 보이기 사작했다. 비어가는 은병과 텀블러를 본 그가 급한대로 수돗물이라도 축성을 해야겠다 하자 길영이 그 말을 듣고 후다닥 탕비실로 달려나갔다.

  계속 기도를 올리느라 지쳤다가 겨우 한 숨을 돌리는 윤의 곁으로 준호가 다가오자 윤이 한 걸음 슬쩍 물러났다. 다시 한 번 슬금 다가서자 다시 물러났다. 준호가 씨익 웃자 아직 갈 길이 멉니다, 하고 윤이 핀잔을 주는 순간 큰 양동이에 넘치게 물을 담아 온 길영이었다. 야상 재킷 주머니에 생수도 두 병 담아온 그녀가 물이라도 마시고 하라며 윤과 준호에게 물병을 내밀었다. 윤과 준호가 넘칠듯한 물의 양에 놀라자 성수로 쓸 물이니 양동이도 퐁퐁으로 깨끗하게 박박 씻어왔다고 말하는 그녀에게 생긋 웃어보인 윤이 무릎을 꿇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천주여. 당신은 생명을 키우고 몸을 씻는 물로서 또한 영혼을 깨끗이 씻고 영원한 생명을 받도록 마련하셨으니 이 물에 감복하소서. 이 성수로 세례의 은총을 새롭게 하시고 모든 악에서 보호하시어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가게 하소서. 아멘."

  윤이 축성기도와 함께 묵주를 담그고 축복받은 소금을 넣자 준호도 곁에서 아멘, 이라고 복창했다. 깊은 숨을 내쉰 윤이 자신이 원래 서 있던 자리에서 한 걸음 물러났다. 준호를 멀뚱하게 바라보는 윤의 시선에 길영은 이 둘이 이렇게나 촉박한데 무엇을 하나는 표정으로 바라보았고 넌 SB 눈치도 없냐는 신조어를 마치 사람으로 형상화 한 듯한 준호가 왜? 라고 툭 내뱉자 윤이 어휴, 하고 한숨을 쉬다가 다시 참회의 성호를 그었다. 죽은 줄 알았던 화평을 찾고 마음에 안정을 찾았었는데 준호 덕에 요즘 들어 참회할 일이 참 많은 윤이었다.

  "이제부터는 아가토 신부님께서 여기 있는 물건들 정화하시라구요."
  "내, 내가???"
  "그럼 여기에 저랑 아가토 신부님 말고 누가 있습니까. 어떤 기도문이라도 좋습니다. 저는 대영광송이 주님을 향한 감사와 찬미를 진솔하게 적은 거라 생각해 강론 때에도 기도문으로 자주 읊습니다만."

  가끔 윤은 저런 낯부끄러운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할 때가 있었다. 신부라는 수도자의 길을 걷고 있고 주님의 존재를 신실하게 믿는 윤이라는 것은 알지만, 같은 신부라도 낯간지러운 것들을 싫어하는 준호에게 그 순간의 심경을 진솔히 털어놓는 독백이 아닌 정해진 기도문은 오글거림의 끝을 선사하는 것들이었다. 감히 그 누구에게도 신성모독이 될까 말하지 못 한 생각이지만. 그런 제 앞에서 저런 말을 하는 윤이 정말 진솔되게도 딱 그 정도의 생각을 한다는 것을 아는 준호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성호를 그으며 증거물을 둔 탁자 앞으로 가 섰다. 기도문. 기도문이라. 윤이 라틴어로 기도문을 외웠으니 저도 그래야 할 것 같았다. 준호가 마음 속으로 머리를 싸매었다. 방금 전의 대영광송은 윤의 선창을 복창하는 것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자신의 선창이다. 긴 시간 구마 사제가 아니라 보통의 사제로서 평화롭게 살던 자신에게 라틴어는 멀디 먼 존재였다. 그래도 성 미카엘 대천사 기도문은 그래도 어찌어찌 잘 하면 라틴어로 외울 수 있을 것 같아 준호는 묵주를 굳게 고쳐 잡았다.

  "Sancte Michael Archangele defendo..."
  "defende."
  "defende nos in proelio, contra nequitiam et insidies,"
  "insidias."

  윤이 같이 눈을 감고 기도를 올리다 자꾸 기도문을 틀리게 읊는 준호를 정정해주었다. 담임신부가 전해 준 김범신 베드로 신부의 말로는 어린애 같이 조금 촐랑거려도 썩 괜찮은 인재라 4개 국어를 할 정도로 외국어를 잘한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자꾸 틀리니 준호에 대한 윤의 신용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준호가 슬그머니 윤의 눈치를 보자 그가 그렇지 않아도 큰 눈을 부릅 떴다. 똑바로 정신 차리라는 무언의 압박이다. 준호가 끄응, 하고 다시 기도문을 읊었다. 몇 번을 더 틀리고 윤의 지적을 당하고 나서야 기도를 마친 준호가 성수를 얹자 이상한 연기와 악취가 피어올랐다. 이상현상이 잦아든 증거물을 윤이 받아 신문지에 올리고 추궁을 시작했다.

  "아가토 신부님. 성 미카엘 대천사 기도문을 틀려서 어떡합니까?"
  "그게 그러니까......"
  "라틴어 시간에 툭 하면 졸고 시험 컨닝하다가 제대로 걸려서 유급 받은 게 누굽니까?"
  ".................."
  "진짜 학장 신부님 말씀처럼 주님의 은총이 아니었으면 7학년까지 올라가는 건 택도 없는 일 맞지요, 뭐."
  "야, 최 윤 그래도 외국어잖아... 못 할 수도 있지, 사람이."

  윤이 준호를 몰아세우자 내심 성수를 뿌리는 작업에 시간을 끄는 것도 그렇고 지난번에 윤이 푸념할 때 그래도 윤보다 한 학번 선배라고 들은 준호가 후배인 그에게 까이는 것이 못내 조금 측은해진 길영이 윤을 말렸다. 평소 같으면 순하게 네, 할 윤이 제가 적당히 말림에도 물러나지 않자 최 윤이 반항이라니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인가, 한 그녀가 준호 모르게 슬쩍 윤의 옆구리를 찔렀다. 한시가 촉박하니 적당하게 그만하라는 뜻이다.

  "강 형사님 같으면 미란다의 원칙도 못 외우는 동료 데리고 범인 체포하러 나가실래요!?"

  윤이 버럭하면서 정곡을 찌르는 예시를 하자 길영이 '어이구 쯔쯔... 너 이제 어떡하냐...' 라는 짠하고도 한심하다는, 측은함이 가득 담긴 눈으로 준호를 바라보았다. 윤에게 혼나는 것 보다 길영의 눈빛을 본 지금 이 순간 쥐구멍이 있다면 쥐구멍으로, 없다면 백 리 밖으로 도망가고 싶은 준호였다.

  "쓸 일이 없는 걸 어떡해. 트리엔트 미사(라틴어 정통미사) 참여를 안 해서 외울 일이 없었는데."
  "아니, 다른데도 아니고 서울 대교구에서요?"
  "그 일 뒤로는 마귀 들린 사람도 없으니 구마사제는 그냥 직함이고 정식 서품 받은 뒤로는 줄곧 초등부 담당신부였단 말이야. 주중에 열리는 저소득층 자녀 방과 후 학교 활동에 주일만 되면 아침부터 초등 주일 학교랑 어린이 교리 학교 활동까지... 종일 그렇게 애들 보는 것만 해도 얼마나 힘든지 알어!? 네가 먼저 라틴어로 기도하길래 했는데 헷갈려서...... 나도 라틴어만 아니면 괜찮다고."
  "아니 틀릴거면 그냥 처음부터 한국어로 하면 되잖아요. 원래 틀리면 안되는 거지만."
  "......야, 최 윤. 그냥 네가 하자. 문 앞에 회의 중 팻말 걸기는 했는데 여기 다른 사람들 언제 올 지 몰라."

  결국 제 홈그라운드에서 똥줄 타는 것은 길영일 뿐이라 그녀의 부탁에 윤은 다시 쟁반 앞으로 갔다. 어떤 일이 있어도 길영이나 화평을 도왔으면 도왔지 곤란하게 하는 것은 윤에게는 못 할 짓이었다.

  "아가토 신부님. 아무거나 작은 목소리로 성가 좀 불러주세요."
  "여기서? 아니 왜 여기, 여기서어!?!?!??"
  "아가토 신부님? 이 교구에서 구마 사제로서는 지금 제게 모든 재량이 있다니까요."

  군대도 아니고 무슨 까라면 까야 하나. 꿍얼꿍얼 거리던 준호는 작은 목소리로 그레고리안 성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치밀하고 면밀한 계획을 짜서 음력 칠월 보름에 구마에 성공해 영신을 살린 김범신 베드로 신부 덕에 준호는 꼼짝없이 교황님이 오시는 행사에서 솔로로 성가를 부르는 연습을 해야 했다. 영신을 살리기 위해 부르던 성가라 잊을 수 없는 것도 있지만 도랑치고 가재도 잡는다는 것은 이런 걸 말한다며 학장은 깔끔하게 7학년의 두 번째 유급을 들이밀어 준호의 목소리를 담보로 잡았고 그는 무려 교황에게 직접 칭찬을 들었었다.


           Victimae paschali laudes immolent Christiani
           Agnus redemit oves:
           Christus innocens Patri reconciliavit peccatore.


           파스카 희생제물 우리 모두 찬미하세.
           그리스도 죄인들을 아버지께 화해시켜
           무죄하신 어린 양이 양떼들을 구하셨네.


  준호가 성가를 부르자 길영의 눈이 놀라움으로 커졌다. 윤이 동작을 멈춘 그녀의 워커 끝을 구두로 톡, 치자 정신이 번쩍 든 길영이 다음 증거물을 쟁반에 올렸다. 준호를 흘긋, 본 윤이 슬쩍 미소를 지었다. 무릇 아름다운 성가로 주를 찬양함은 두 배의 기도라는 말이 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이 한 말이다. 아름다운 성가라 함은 완벽한 화성을 만들기 위해 성도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과정을 말하는 것이니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다는 것 자체가 이미 신의 은총을 입었음을 뜻한다. 준호의 목소리는 그런 힘이 있다. 최준호 아가토 하면 푸드덕 치를 떨지만 이 노래 잘 하는 사고뭉치 어린 양을 어쩌면 좋냐고 머리를 싸매면서 기어이 학장이 준호를 졸업시킬 힘이 있는, 그런 것이었다. 윤은 준호의 아름다운 성가를 들으며 조금 더 깊이 집중하기 시작했다.





맞아요. 최준호 아가토 신부님은 노래를 참 잘하시지요...
검은 사제들에서 향로를 들고 성가를 부르시는 모습이 참 홀리했더랍니다 하하.



.. .
Written by 桃華 明寿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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