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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uka Azusa Sep 13. 2019

폭풍우가 치는 밤에 #1-13

Chapter 1. 동쪽에서 손이 오면 서쪽에서 귀인이 찾아오고

  준호와 윤이 그렇게 이른 새벽에 길을 나섰다. 현장에도 다녀오고 구마까지 끝나고 보니 벌써 여름 같았으면 동이 틀 시간이었다. 허나 지금은 해도 안 뜨는 초겨울, 그것도 바닷가 깊은 시골마을이라 택시라도 잡을까 하기에도 너무 한적하다. 운전면허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길다란 두 신부가 수단 위에 코트 하나를 껴입고 마을 어귀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새까만 새벽이 뒤덮은 길 위로 드리운 그림자 뒤로 환한 헤드라이트와 빵빵 거리는 클락션이 울렸다. 뒤를 돌아보니 화평의 집에 종종 찾아와 이것저것 도와주던 마을 이장이었다.

  "아이고. 오늘은 거 누나가 없나보이. 첨 보는 친구도 있노. 긴 웃옷을 그래 껴입고 어데를 그리 가오?"
  "안녕하세요, 이장님. 저... 상용시 외곽 쪽에 효성마을로 가려고요. 택시가 없어서......"
  "글나? 그라믄 어여 뒤에 타소. 내 우리 숙모가 거 살아서 아침에 고기 말리러 가기 전에 살가마니 갖다주러 간다 아이가. 가는 길에 내 태와 주꾸마. 이래 추운데 저 마을 어귀까저 가다가도 감기 든다, 어여 타소."

  살을 에일듯한 새벽 바닷바람에 고생하던 두 사람이 차에 타자 마을 이장이 사람 좋게 웃어보였다. 혹여 자신들이 드나드는 것에 화평이 좋지 않은 말에 휩싸일까 길영은 동네 사람들에게 서로가 이종사촌이라고 그렇게 거짓말을 해 두었었다. 두 동생들과 저가 사고로 부모님을 여의어 이리 셋이서라도 자주 본다는 그녀의 말에 아들딸뻘인 세 사람에게 어떤 가엾음이라도 여긴 것인지 이장부터가 화평을 볼 때마다 편견 없이 발 벗고 도와주었고 그 때부터 화평이 마을 사람들과 섞일 수 있었던 것을 알기에 윤도 이장과는 꽤나 안면이 있었다.

  "아이고, 무신 일이 났는지 거짝 동네가 요새 고마 전같지 않다 카더라. 거 평이 총각 형이라 캤재? 뭔 일로 그리 이 추운 새빅에 바삐가노. 암만 발목까지 옷을 끼입어도 바닷바람 맞으매 이리 춥다."
  "누나가 일이 있어 거기를 갔는데, 두고 간 게 있어서 급히 가야 해서요."
  "그랬고만. 아적 길이 언 밤길이라 내 좀 빨리보다는 천천이 갈라카이. 그래도 이리 가는게 안 빠르겠나."
  "그럼요. 당연하지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장님."

  윤의 감사 인사에 사람 좋은 이장이 껄껄 웃자 그도 해사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장의 말에 살짝살짝 알음알음 동네 사람들끼리는 무엇인가 알지 않을까 싶어진 윤이 이장에게 슬쩍 화두를 던져보았다.

  "이장님. 동네가 전같지 않다는 말이 무슨 말이세요? 우리 누나가 일로 가 있는데......"
  "어이고, 그랬제. 방금. 허유, 거 학교 하나 이제 을라들이 없어가꼬 안 쓰는데가 있구마... 뭔 교회 사람들이라고 갭저기 와 가꼬 온데만데다가 개를 풀어 놓고 쳐 지랄을 했다 카더라. 그 야그를 듣고 내도 얼매나 화딱지가 나던지. 거는 동네가 맞보는 바다가 없으이 다들 농사 쪼매 부쳐먹고 짐생 키워가 시장에 내놓고 그리 사는디. 얼매나 종일 시끄럽게 해 놔싸가 가읅에 고마 소랑 돼지들이 새끼도 몬치고 난리가 났다 안 카나."

  교회 사람? 개? 이장의 말에서 길영의 서류에서 본 것들이 떠오른 준호가 툭, 윤의 손을 치자 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방금 들은 이야기를 길영에게 문자로 보내었다. 한 동안의 시간을 이장의 봉고차가 안전운전을 하며 굽이진 산을 돌아 넘어가자 아까 보았던 마을 어귀가 눈에 들어왔다. 분교 근처는 경찰들로 아직 요란했다.



 .. . .. . .. . .. .
  "야, 최 윤. 준호 신부님까지... 아니 너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
  "택시 잡으러 나왔다가 이장님 만나서 차 얻어 탔어요. 숙모님 댁이 이쪽이시래요."
  "어유. 뭐 그건 그렇다만 꼴랑 이걸 입고... 안 춥냐. 이건 무슨 드레스니?"
  "......드레스 아니고 예식 정복입니다. 아까 문자 받으셨지요? 확인 하셨어요?"
  "어, 했지. 안 그래도 고 선배한테는 보고 했어. 동네 사람들한테 물어보려고 해도 이 추운 날에 노인분들 새벽부터 두들겨 깨울 수도 없는 노릇이라... 윤화평 말대로 대기 중이야. 옥상 가려면 아무래도 이쪽으..."
  "형사님. 저기 저기."

  준호가 꺼림칙한 기운을 느끼고서 손가락을 가리키자 순경 차림인데 어딘가가 어설픈 사람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었다. 길영이 잠시만, 현행으로 잡아야 해 저거. 라는 말을 남기며 건물로 다가가자 준호가 그 뒤를 따르려다 눈에 띄는 두 명의 신부를 발견한 형사과장이 안면이 있는 윤을 붙잡았다. 임종 기도에 대한 연락을 하려던 차였는데 어쩐 일인가, 하며 말을 걸어오자 윤은 얼어버렸고 준호가 임기응변으로 그에게 답하느라 졸지에 진행로가 막힌 상황에 윤이 저라도 가려고 성물이 든 가방을 준호에게 넘기려는 순간 과장이 남부성당의 성도인지라 윤마저 알아봐 딱 잡혀버린 두 사람은 입은 웃고 있지만 발은 동동 구르고 있었다.


  "사복들!!! 구형 입은 가짜 새끼 잡아!!! 저기 도망가는 새끼 용의자야!!!"
  "아이씨, 야 무전으로 순경들 전부 다 모자 잠시 벗고 있으라 그래. 저기 저 새끼 구형을 어디서 구해서 쳐입고... 숨으면 골 때리니까 빨리!!!! 어휴, 야아 깡!!! 혼자서 가지 말라고 내가!!!! 저 화상이 진짜!!!!"

  두 신부가 저를 걱정한다는 사실을 들으면 코웃음을 칠 지 모르는 길영이 우렁찬 호통을 치며 미친듯이 용의자를 쫒기 시작하자 형사 짬밥 내공이 쌓인 고 형사와 강력반 식구들이 지시를 우선 내리고 길영을 엄호했다. 별명이 왜 깡인지 보여주듯 앞에서 달려 가는 용의자의 뒷덜미를 바로 잡을 듯 말 듯 그녀가 거리를 좁혀갔다. 다리가 길어 성큼성큼 잘 달리는 길영이 기어이 용의자와 옥상에서 대면했을 때, 다른 순경들은 무전을 받고 조용하고 빠르게 모자를 벗은 상태였다. 얼굴을 보이라는 길영의 말에 용의자는 더 깊이 모자를 눌러썼다.

  "야. 관등성명 대 봐, 새끼야. 못 하지? 니가 '관등'이 있겠냐?"
  "......깡, 진짜 저 새끼 용의자 맞아?"
  "맞아요. 여기 지금 우리 서 지원력이랑 연세 지긋 하신 파출소 소장님만 계신데. 얼굴 모르는 새끼야."

  슬금슬금 뒤를 보면서 달린 용의자의 얼굴을 매의 눈으로 주시하던 길영이 한 발짝 다가서려 하자 그가 조끼 주머니에서 수상한 것을 집어들었다. 거꾸로 불어드는 바람을 탄 독하고 매캐한 냄새에 길영이 불길함을 느끼고 제 옆에 선 고 형사를 지키듯이 앞으로 다가섰다. 그를 기다리는, 저를 동생처럼 이모처럼 같이 안아주는 처자식이 있는 고형사를 자신 때문에 하마터면 잃게 할 뻔 했었다. 두 번은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그 순간 길영의 머릿속에서 말도 할 줄 모르고 짐승 같이 자랐던 아이가 떠오르자 분노가 솟구쳤다.

  "이, 개 보다 못 한...!!!"

  길영이 삼단봉을 뽑아 휘두르자 용의자가 알 수 없는 가루를 뿌렸다. 냄새로 그 것을 알고 있던 길영이 고 형사를 밀치면서 가루를 뿌리느라 팔을 든 용의자의 반대편 옆구리로 파고 들며 삼단봉으로 무릎 뒤쪽을 내리 찍었다. 컥 하는 소리와 함께 중심을 잃고 넘어진 용의자를 본 대원들이 달려드려는 순간에 그가 가루가 묻은 손으로 길영의 얼굴을 잡으려 하다 그녀가 피하자 그 틈을 타 벌떡 일어나 굴뚝 쪽으로 다가가며 버터플라이 나이프를 뽑았다. 날붙이를 본 형사들이 조심하며 테이저 건을 쏘려하자 용의자가 칼을 제 목에 갖다 대었다.

  "저 새끼 약 가지고 있어!!! 잘못하면 전부 다쳐!!!!"

  길영의 비명 같은 외침에 용의자가 비틀린 미소를 지으며 굴뚝 안으로 손을 넣다가 당황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굴뚝 안의 주술도구는 이미 길영이 해신의 은장도로 잘라 뱀 사체와 함께 태워버린 다음이었다.

  "이 시간까지 찾는 게 거기 있을 거 같냐? 어휴, 멍청하다. 너도 참."
  "망할, 망할 짭새 년이!!!!!! 네가 '그 것'을 어떻게 알아, 네가, 네가!!!! 하찮은 것이 감히!!!!"
  "네가 지금 대한민국 경찰한테 하찮다고 했냐, 이 씹새야!!!"

  길영이 용의자의 주의를 끌 동안 신참 형사 하나가 용감하게 다가가다 그가 휘두르는 칼에 팔이 길게 베였다. 그 모습을 본 다른 형사가 테이저 건을 쏘려는 그 순간 2층 건물인 학교 옥상에서 용의자가 휙 몸을 던졌다. 길영과 다른 형사들이 질겁을 하는 중에 건물 바로 옆에 있던 큼직한 노송나무 가지를 죄다 부러뜨리며 땅에 떨어진 용의자가 벌떡 일어났다. 이미 이 곳의 지형지물을 알고 있다는 소리다. 길영이 화를 내며 분해 하는 중에 가까이에 있던 형사과장과 준호가 도주하는 용의자를 쫓는 것을 발견하고 계단으로 내달렸다. 옥상으로 집중 되었던 인력들이 다시 계단으로 이동을 하다보니 용의자가 한 발 더 빠르게 도주를 할 수 있었다. 성물이 든 가방을 들고 있던 윤은 차마 성물이 상할까봐 달려 나가지 못하고 한숨을 푹 쉬는데 아까 다쳤던 형사가 다른 동료의 어깨에 기대 간신히 내려오고 있었다. 금방 베인 듯한 상처임에도 퍼렇게 물든 것이 심상치 않았다.

  "어, 어쩌다 이렇게 다치신 겁니까."
  "신부님...? 아. 과장님이 모셨겠구나. 방금 도망 간 새끼가 버터플라이로 덤벼서 베였어요, 상처도 퍼렇게 피가 안 멎는게 이상하고 너무 아파해서 빨리 병원에 옮기려고....."

  이 사건의 범인이 쓴 독이라면 분명 저주가 담긴 독일 것이다. 화평의 집에서 나올 때 다시 축성해 은병이며 유리병이며 텀블러에 닥치는대로 성수를 담아 온 윤이었다. 이대로는 위험할지 몰라 약이 있으니 소독이라도 하고 가라는 말로 부상자를 붙잡았다. 동료 형사가 윤의 호의에 감사하며 차 시동을 걸어 꺼내오겠다 하고서 주차장 쪽으로 달려나갔다. 텀블러의 성수를 꺼내어 마시게 하자 소금맛에 놀라는 그에게 피를 많이 흘려 식염수를 드린거라 둘러대고서 다른 병에 담긴 성수로 급히 상처를 씻어내었다. 성수로 상처를 깨끗이 씻어내며 피를 짜내자 독을 품은 듯 검게 변색된 피가 멎지 않던 것이 점차 출혈양도 줄고 피의 색도 원래대로 붉게 변해갔다. 구마예식 중에 워낙 다치는 일이 많아 간단한 소독약과 연고, 붕대를 항상 가방 안에 넣어두고 다니던 것이 천운이었다. 제 손과 부상자의 상처에 소독용 알콜을 부은 윤이 준호가 교황이 축성한 거라 말한 향유를 꺼내 부상자의 상처 근처와 이마, 그리고 손에 십자 모양을 그리며 바른 후 성호경을 그으며 눈을 감았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자비로우신 사랑과 기름 바르는 이 거룩한 예식으로 성령의 은총을 베푸시어 이 병자를 도와 주소서. 또한 이 병자를 죄에서 해방시키시고 구원해 주시며 자비로이 그 병고도 가볍게 해 주소서."

  윤이 나지막히 병자성사 기도를 올리자 퍼렇게 문드러지던 살이 차차 본래 색을 찾기 시작했고 고통이 많이 덜어진 부상자가 기어가는 목소리로 몇 번이고 감사를 전했다. 그제야 안심이 된 윤이 부상자에게 지혈을 위해 붕대를 꼼꼼히 감아주며 깊은 심호흡을 하는 중에 동료 형사가 차를 끌고 와서는 다시금 감사인사를 하고서 낯빛이 훨씬 나아진 부상자를 부축해 차에 태워 학교를 나갔다. 잠시 후에야 정신을 가다듬은 윤이 제 무릎에 부상자를 기대게 하느라 흙이 묻어 엉망이 된 수단을 털고 일어났다.

  완연히 떠오른 아침 해에 윤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준호가 달려나간 방향을 하염 없이 바라보았다.



 .. . .. . .. . .. .
  "거기 서, 이 새끼야아아!!!!"

  한 편 윤이 부상자를 치료하느라 정신 없을 때 길영은 먼저 용의자를 발견하고 달려나간 준호의 뒤를 따라 같이 용의자를 쫒고 있었다. 주차장을 벗어나기 직전에 체력이 좋은 준호가 용의자를 붙잡아 그가 입은 형광조끼 자락에 매달려 엎치락 뒤치락 하는 중에 길영이 가장 먼저 그 현장에 도착했다. 용의자가 준호에게 이상한 가루를 뿌리려 하자 그것을 본 길영이 날아차기로 막아섰고 다시 칼을 꺼내 든 용의자가 길영의 목을 노리는 것을 본 준호가 용의자를 다시 붙들고 늘어지면서 어긋난 칼날이 길영의 머리 매듭을 서걱 하고 잘라버렸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사람의 목을 노리는 것을 보고 제대로 화가 난 길영이 삼단봉을 꺼내들자 용의자가 이번에는 준호의 목을 노렸다. 땅바닥을 기듯이 옆으로 굴러서 칼을 피하는 준호를 노린 용의자의 손을 삼단봉으로 내려 친 길영의 활약으로 그가 칼을 놓치자 준호가 형사들이 달려오는 방향 쪽으로 칼을 주워 던졌다.

  "이야,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형사가 보는 앞인데 감히 사람 목을 따려들어? 너 오늘 제대로 걸렸어!"
  "죽은 신을 찾는 버러지 하나 더 죽인다고 뭐가 달라지나?"

  이상한 가루에 저도 일행도 당할 뻔한 길영이 다시 한 번 삼단봉을 휘두르려 하자 뒤쪽에서 용의자를 쫓아나온 경찰 인력이 우르르 몰려들기 시작했다. 아무리 천하장사든 뭐라 해도 일 대 다수는 불리하다. 위기를 느낀건지 자신을 잡고 늘어지는 준호의 머리와 어깨를 발로 차 떨어뜨린 용의자가 가루를 쥔 손으로 준호와 길영을 위협하며 거리를 벌이다가 풀더미 뒤에 숨겨뒀던 검은색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하기 시작했다.

  "아악 저 개새끼가 진짜!!!! 신부님, 괜찮......"
  "빨리... 형사님. 빨리......"

  코트 주머니에 있던 성수를 담은 은병을 길영에게 건넨 준호가 겨우 일어나 앉았다. 어깨를 잘못 맞은 건지 움직일 때 마다 고통이 심했다. 어깨뼈가 나간 것인지도 모른다. 아. 마태오가 이 꼴을 보면 뭐라고 할까. 다리에 힘을 주고 겨우 몸을 일으키자 형사과장이 준호를 발견하고서 부축해 주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하는 범인을 쫓기 위해 길영도 싸이카(경찰용 투어러 바이크)를 타고 그를 쫓았다. 멀어지는 용의자를 보던 길영과 경찰 인력들이 차를 가지러 가기위해 다시 뒤를 향하는 순간, 사건 현장에 나온 소장에게 받아야 할 결재 때문에 폐교로 올라오는 좁은 시골길을 달리던 파출소 순경을 만난 길영이 다짜고짜 그를 세우고 싸이카를 빼앗아 타고서 용의자를 쫓았다. 음주운전 도주나 강력사건 범인들과의 추격전을 위해 싸이카는 어지간한 승용차보다 기동성과 속도가 우월한 외제 바이크라 길영이 미친듯이 속도를 올리자 어찌어찌 용의자 바로 뒤까지 쫓아올 수 있었다. 비포장도로인 시골 산길에서 무리하게 속도를 올려 과격하게 달려가 따라잡은 탓일까. 차체 서스펜션에서 전해지는 진동이 어쩐지 심상치가 않았다.

  "나 때는 할리*였는데 미친, 이건 왜 모트라드*야...!!!"

  헬맷도 쓰지 않은 길영이 익숙하지 않은 차종에 짜증을 낼 무렵, 겨울이라 보리를 잔뜩 심어 둔 밭 옆으로 나온 아스팔트 도로로 범인이 경로를 바꾸었다. 잘 되었네. 길영의 눈이 번뜩이며 잠시 속도를 낮추었다.





지금은 경찰용 싸이카(체포활동 및 교통순찰용 오토바이)가 거의 "BMW 모트라드*"지용.

들리는 의견으로는 할리보다 엔진효율이 더 좋아 지금 시점으로는 대도시는 거의 교체되었다고 합니다.

단, 모트라드 R 시리즈는 특유의 서스펜션 구조 탓에 안정감은 있어도 과격한 라이딩은 불리하다고 하네요.


길영이가 막 순경이 되었을 때는 할리 데이비슨*에서 모트라드 교체가 이루어지기 조금 전일 거 같아요.

우리 길영 언니 무려 04학번이니 경찰대 졸업하고 처음은 교통과 보직으로 현장 막 달렸다고 하면 ㅇㅅㅇ......

길영언니는 중량 있고 덩치감 있는 할리 데이비슨도 참 잘 어울릴 거 같아요,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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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桃華 明寿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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