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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uka Azusa Sep 13. 2019

폭풍우가 치는 밤에 #1-14

Chapter 1. 동쪽에서 손이 오면 서쪽에서 귀인이 찾아오고

  지금 탄 BMW 모트라드가 예전 순경시절에 타던 할리 데이비슨보다 포장도로에 더 적합하다는 것을 알고 있던 길영이 비포장도로와 포장도로의 경계를 부드럽게 넘어 올라서면서 차체에 몸을 바짝 엎드려 붙이고는 바이크 속도를 최대치로 높였다. 상대가 타고 있는 차종도 꽤나 배기량이 좋은 것인 듯 속도가 제법 나오는 모양이었으나 길영이 타고 있는 싸이카도 이륜차 중에서는 매우 좋은 차종이라 포장도로에 들어서면서부터 안심하고 속도를 더 붙였다. 경찰이 바이크에 세금 아깝게 무슨 외제냐는 말도 있지만 국내 브랜드에서는 이만큼 배기량이 큰 바이크를 생산하지 않기에 어쩔 수 없이 외제를 구매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바이크는 경찰업무에 필수라고 할 수 있는데, 사건이 터져 범인과의 추격전이 벌어질 때나 음주운전 단속 중 도주자를 잡을 때 얇은 차체를 이용해 차 사이사이나 갓길로도 빠져 올라갈 수 있는 기동성이 장점이자 생명이기 때문이다.

 시보 때부터 순경 시절 까지 도주하는 주취자를 기어이 잡아와 한 번 물면 안 놓친다는 공포의 깡아지라는 별명이 있었을 정도로 교통과 짬밥이 길었던 길영이 싸이카를 타고 저를 순식간에 따라 잡으리라는 생각을 미처 못 한 듯 용의자가 더 속도를 올리려 했지만 이 길 앞으로 나가면 민가가 몇 채 있는 우회전 커브길이었다. 자칫하면 남의 집 담벼락에 박아 죽을 수 있는 경로에서 선회를 하기 위해 슬쩍 속도를 줄이는 용의자에 비해 길영은 절대 속도를 줄일 생각이 없는 듯 했다. 슬쩍 속도를 낮추어 안전하게 커브를 돈 용의자와는 반대로 독하게 속도를 유지한채 몸의 균형감각을 이용해 차체를 옆으로 바싹 눕히는 레이싱 묘기까지 벌이면서 커브를 튼 길영이 기어이 용의자를 앞 설 정도로 그를 따라잡아 제 몸으로 다시 차체의 균형을 다시 꼿꼿이 세우고서는 나란히 늘어선 속도를 유지하며 긴 다리로 용의자의 바이크 서스펜션을 워커발로 퍽 하니 집어 찼다.



  "감히, 경찰에, 신부를, 건드려? 너는 오늘 그냥 체포가 아니라 피해자들 제삿상에 매달아 고기로 올려 버릴 거야, 이 개새끼야. 징계받고 옷 벗어도 네 놈 새끼는 내가 기어이 조지고 만다."

  길영의 발길질에 휘청이는 차체를 겨우겨우 바로 한 용의자가 뭐라 말을 하기 전에 다시 한 번 그녀가 용의자의 차체를 집어차며 간격을 좁혔다가 늘이자 뭐라뭐라 용의자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욕을 고래고래 내뱉기 시작했다. 무슨 동네 개가 지랄맞게도 짖는구나, 하는 짜증스러운 표정이 된 길영이 슬쩍 뒤로 빠지면서 허리에 찬 삼단봉 손잡이 쪽의 미끄럼 방지 고리에 손을 넣어 삼단봉을 뽑아 들었다. 보호대 하나 없이 올라 타서 이런 기예에 가까운 운전을 하는 것을 봤으면 걱정을 하다 못해 놀라서 뒷목을 잡고 쓰러질 것이 분명한 고 형사와 동생들의 얼굴이 잠시 떠올랐지만 지금 저 놈을 놓치면 안 된다는 신념이 길영에게는 더 강했다.

  "짭새 실력 한 번 봐라, 이 빌어먹을 새끼야!!!"
  "아아악!!!!!"

  길영이 한 손으로 운전을 하면서 삼단봉을 집어 든 왼손으로 용의자의 다리를 내려치자 한적한 시골길에 아침부터 처절한 비명이 울려퍼졌다. 길영 스스로도 자신의 행동이 과잉진압인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컨테이너에서, 또 학교에서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의 처참한 마지막을 떠올리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도저히 진정할 수 없었다. 그녀는 두 동생인 윤과 화평이 하는 말을 믿으면서도, 사건을 쫓으면서는 과학이 우선이라 믿어야 하는 강력반 형사였다. 죄 없는 사람들의 절망을 갉아먹어 그들에게 누명을 씌우는 박일도 때와는 다르게 눈 앞에 실재하는 범인이 있다면 제가 잡아야 하는 것이 맞았다.

  그녀가 삼단봉을 들어 올려 자비 없는 내려 치기를 몇 번 하자 용의자의 운전이 중심을 잃기 시작했다. 더는 버티지 못 하면 설 것이고, 그 때 체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거리가 조금 떨어진 전방에 좌회전 급커브가 나타났다. 용의자는 제 중심을 겨우 잡고 있는 듯 운전의 질이 많이 떨어져 있었지만 속도는 줄어들 것 같지 않았고 커브길 바깥쪽은 산을 깎은 콘크리트 벽이었다. 이대로 용의자를 부딪히게 둘 수는 없다. 악인이라 한들 사람의 생명도 생명이지만 만천하에 이들의 죄를 밝히고, 살아서 가장 비참하게 죗값을 치르게 해야 한다. 커브길 안쪽은 팥을 키운 밭인 듯 볕에다 수확한 팥대를 말리기 위해 고이 쌓아 팥가리를 잔뜩 만들어 둔 것이 눈에 들어오자 저거다 싶어진 길영이 행동을 취했다. 용의자보다 미리 앞질러 가다가 훅 속도를 낮추어 용의자 바로 옆에 급정거를 하면서 앞바퀴를 축으로 삼아 차체를 180°로 돌려가며 용의자의 바이크를 싸이카 뒷바퀴로 쳐서 팥가리 위로 던지는 것에 성공한 것이었다. 저속에서 90°로 회전하는 것 까지는 경험이 있었지만 고속에서 정 반대까지 회전하며 정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원심력 탓에 제자리에서 세바퀴를 돈 길영이 워커발로 겨우 회전을 멈추고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한 순간 눈 앞이 빙빙 돌았다. 어지럼증 탓이었다.



  어휴, 젠장... 하고 혼잣말을 뱉은 길영이 싸이카를 갓길에 주차하고 밭으로 내려갔다. 팥가리 두 채를 깔끔하게 박살내고 정신을 놓은 용의자의 손에 수갑을 채우자 마자 그의 바이크로 달려가 시동을 껐다. 겨울이 되어 잔뜩 마른 풀이 넘치는 밭에서 자칫 화재가 나면 걷잡을 수 없는 피해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팥가리를 쿠션으로 삼은 덕에 연료 탱크는 박살나지 않은 듯 가솔린이 새어나온 흔적은 없어 보여 안도의 한숨을 쉬고 휴대전화를 꺼낸 길영이 연락을 하기도 전에 뒤에서 동료들이 탄 순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다가오고 있었다. 길영이 여기라고 손을 열심히 흔들자 순찰차들이 우르르 무더기로 멈추어 섰다.

  "야이 깡, 이 미친 것이 진짜!!!!"
  "아악, 고 선배!!! 아파요 아파요!!!"

  뒤에서 따라가면서 길영이 드리프트로 용의자를 내려 친 순간을 그대로 지켜 본 고 형사가 화를 내며 등짝을 내려치자 죽는 소리를 내며 화끈거리는 등을 문지르던 길영이 용의자가 눈을 뜬 것을 보더니 그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떡 하니 들었고 그 손가락을 본 고 형사가 길영의 등을 한 대 더 내려쳤다.

  "......거기 미친 여자.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았지?"
  "뭘 말하는건지 나는 하나, 도 모르겠다만 이래뵈도 내가 신기가 좀 있거든?"
  "신기는 개뿔... '그 분'을 보고도 경배하지를 않는 네 년이? 그 보석 같은 눈을 보고도 모르는 주제에, 그래... 아야메가 이미 흐드러지게 피었는데 너희 같이 미천한 것들이 망할 날도 멀지 않았구나......"
  "아주 그냥 자백을 해라, 자백을. 선배, 이 새끼 아......"

  아동학대라는 말을 하려다 길영이 입을 다물었다. 아이가 사람이 아니라고 했던 화평의 말과 새벽에 독이 든 침에 당할 뻔 한 것부터 윤의 옷이 독에 그슬려버린 것까지 미심쩍은 부분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그 와중에 윤이 아침에 보내준 메시지마저 머릿속을 맴돌기 시작한 길영이 고 형사를 돌아보았다. 아침부터 안전장비 미착용 라이딩에 묘기까지 부리며 교통과 깡아지로 돌아간 길영을 어떻게 혼내야 하나 고민하는 중에 그녀가 저를 바라보자 잘 되었다 싶어 고 형사가 멋지게 혼내려는데 길영이 제 손에 들린 차 키를 쏙 빼서 가져가더니 싸이카 키를 쥐어주었다. 이게 무슨, 이라는 말을 채 하기도 전에 길영이 전속력으로 고 형사의 차를 향해 달려갔다. 싸이카로는 모자라냐!!! 라는 그의 외침을 뒤로 한 채 길영은 고 형사의 차를 타고 다시 학교로 향했다.

  제 차 뒷좌석에 실린 자료들을 떠올린 길영이 윤에게 전화를 걸었다. 평소와는 다르게 신호음이 가자마자 바로 전화를 받아 화들짝 놀란 길영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흘러내리는 이어셋을 다시 끼웠다.

  "너무 빨리 받는다, 너."
  [지금 아가토 신부님께서 좀 다치셔서요.]
  "아, 맞다... 아까 저 새끼가......"
  [괜찮으시다면 저라도 임종미사 집전할까, 하고 과장님과 이야기 중이었습니다.]
  "지난번 일도 그렇고... 하니 하는게 그게 맞을 거 같은데, 그 용의자 새끼가 이상한 말을 해서."
  [이상한 말이요?]
  "아, 나 다 도착했어. 일단 내 차 앞에 가 있을래? 물어보고 싶은게 있거든."

  길영이 능숙하게 고 형사의 차를 주차하고 제 차로 향하자 미리 기다리고 있던 준호와 윤이 그녀를 맞아주었다. 윤에게 신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다 이마에 떡 하니 붙은 거즈에 길영의 표정이 구겨졌다.

  "저 아까 우리 형사님이 무슨 영화 주인공인줄 알았습니다..."
  "어깨는 괜찮, 세상에. 머리 찢어졌어요?"
  "마태오 형제님이 약 발라 줬습니다. 괜찮으니 이야기부터 해 주세요."
  "아까 잡은 새끼가 지랄을 하길래 혹시 윤화평이 들킬까봐 그냥 내가 신기가 있다고 했더니 막 보석같은 눈을 가진 그 분을 보고도 경배하지 않니 뭐니 하더라고. 아마 그 애 이야기 하는 거 같은데......"

   길영이 용의자의 말에서 느낀 미심쩍다 싶은 부분을 이야기 하자 윤과 준호가 고개를 기울였다. 아무래도 이런 분야의 전문은 화평인데 그 전문가는 지금 접신을 마치고 쓰러져 깊은 잠이 든 상태다. 그 말을 들은 길영이 슬쩍 메신저로 메세지를 보냈지만 상대가 읽었다는 반응이 없는 것이 정말 깊이 자는 모양이다. 길영의 차 뒷좌석에 다시 서류들을 전부 꺼내 뒤집어 엎은 세 사람이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다. 아침에 이장이 한 말을 윤이문자로 보내준 것이 떠올라 다시 서류를 뒤져보는 길영이었다.

  "우상도 신이라는 말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 말 윤화평이 들으면 바로 지랄한다, 최 윤."
  "샤머니즘의 이론에서는 영적인 힘이 있는 모든 존재를 신으로 모시니까요."
  "개라는 존재로는 만족을 못한 거 아닐까. 어떻게 보면 실패한 거 잖아. 그걸로는."
  "확실히 여기 자료만 봐도 한국에만 있는 개로 선민사상을 주입시키는 데에서 그쳤겠네요. 사이비 종교라면 어떻게든 기적을 꾸미고, 기적이 있다고 끊임없이 강조하고, 속여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니까..."
  "...그럴듯한 것을 만들려다 진짜를 만든 거 아냐. 윤화평이 한 말대로면 재수없게 맞아 떨어진 거라고."

  길영이 툭하니 말을 던지자 준호가 슥, 길영의 옆으로 몸을 기울였다. 길영의 손에 들린 풍산개교 파일이 신경이 쓰인 탓이다. 길영이 자신이 보던 파일을 준호에게 넘겨주었다. 준호가 다시 파일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자신들의 신을 만들기 위해 전문가들까지 세뇌시켜 개의 선택적인 교배를 해 온 사이비 종교. 윤이 예전 사건을 정리한 파일을 읽던 준호와 같이 안의 사건 내용을 읽다가 다른 의견을 피력했다.

  "꼭 개를 키우는 것이 종교적인 의미가 아닐수도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대부분인 작은 마을이니 개를 경비견으로 두는 것도 방법이었을겁니다. 그러면 어르신들이 굳이 학교 근처도 오지 않았을 것이고,"
  "법적으로는 종교의 자유니 뭐니 할테니 보는 눈을 없애기도 편하겠네."
  "아동학대사건이 계기가 되어서 교세를 더 키우기도 전에 철퇴를 맞은 사태니까요. 같은 사람들이 다시 사이비 종교를 만들었다고 하면 보는 눈도, 세를 불리는데 이용했던 신도들의 해체도 더 신경이 쓰였을 겁니다. 이미 개를 섬기는 건 실패를 했으니 새로운 우상을 잡은 뒤에 사이비 종교의 교주들이 가장 우선시하는,"
  "돈. 돈이 흘러간 곳을 찾아보자. 이 근처에......"
  "그러면 이 학교부터가 이상하지 않아요? 사이비 종교 신도들이 있던 곳이잖아."

  윤과 준호와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에 길영이 급히 서로 전화를 넣었다. 무엇인가 알아보려는 것이 분명했다. 길지 않은 통화임에도 길영의 표정이 점점 어둡게 변해가며 불안해 하는 눈빛이 심상치가 않았다.

  "여기였어. 그 창포, 아니 너가 뭐라고 했더라... 그 꽃이랑 대마가 피어있던 하우스가 이 마을이었어. 지금 여기 폐교를 매수해서 쓴 놈들은 지금 확인 중인 거 같아."
  "그게 무슨... 네? 아니 잠깐만요. 아까 용의자가 그랬더고요?"
  "아야메가 흐드러지게 피었더라, 라고 그랬어. 그 새끼가 아야메라던 거 이거 맞아!!?"
  "예. 맞습니다. 일본어로 붓꽃이예요."
  "야이 미친, 사이비 종교가 살인에... 잠깐만. 잠깐만. 거기에 가 보자. 가 봐야 할 거 같아."


 .. . .. . .. . .. .
  길영의 차에 몸을 싣고 이동한 세 사람이 비닐하우스를 열고 들어가자 붓꽃 향기에 섞인 꿉꿉한 냄새가 코를 파고 들었다. 꽃향기에 가려있어도 수상한 냄새에 길영이 난 같은 잎을 걷자 작은 갓버섯이 모습을 드러냈다.

  "뭐야 버섯이잖아, 이거. 냄새가 이상하기는 해도... 대마는 아닌 거 같은데. 대마는 생각보다 크게 자라."
  "......버섯... 이걸 근데 왜 꽃이랑 키우는 거지. 나무 썩는 냄새가 영 별로인데."
  "잠깐만요. 이거 환각버섯입니다. 만지면 안 됩니다. 잘못 만지면 손도 부을 수 있습니다."

  어릴 때의 사건으로 장기간의 정신과 치료이력이 있어 군 면제를 받아 다른 신학도들과는 달리 해외 오지에서 긴 시간 프락티쿰(Praktikum) 과정을 밟으며 봉사활동을 했던 윤이 버섯을 알아보고 길영의 손목을 잡았다. 다급히 길영의 어깨를 잡아 일으킨 윤이 발로 앞쪽 잎을 걷자 썩은 나무에 재배시킨 버섯들이 드러났다.

  "지난번에 대마를 키운 놈들과 관련이 있는지 부터 조사해야 할 거 같아."
  "이런 종교집단으로 움직이면 명의를 조작했을 가능성도 있을 거 같은데요."
  "늦기전에 용의자를 후려치는게 빠를 거 같기는 하다만... 곧이 곧대로 불어줄까."
  "...우리가 주술을 풀었다는 걸 알게 되면 행동으로 나오지 않을까요."

  윤의 말에 길영이 두 눈을 크게 떴다. 아이는 무사하냐는 그녀의 말에 윤이 시선을 피하며 비닐 하우스 밖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전말을 알고 있는 준호의 반응도 윤과 같자 길영이 윤의 뒤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아까 윤화평이 잘 되었다고...!!!"
  "주술을 무력화 시켰다는 의미입니다. 아이는 이제 세상에 없습니다. 윤화평씨 말대로... 주술을 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강 형사님. 꼭 범인 잡아주세요. 아니. 같이 잡아요."

  길영이 떨리는 손을 다잡고 다시 학교로 향하면서 고 형사에게 연락을 넣었다. 그렇지 않아도 탈취당한 애마 탓에 고 형사는 그녀의 연락을 간절하고도 간절하게 기다리던 차였다.

  [야, 깡. 너 얼른 들어와. 차 키 주고 가야할 거 아냐.]
  "선배 지난번에 마약특수사범 수사 했었지요? 저 다른 사건 팀에 잠입수사 했을 때."
  [어, 그래. 그랬지. 그건 왜에에. 한 번 알아두라고 자료도 줬잖아, 내가.]
  "저번에 그 사건이 터졌던 대마 하우스 자리에 지금 환각버섯이 있어요."
  [뭐!?!? 야 너 거기는 왜 간건데!?!??!?? 거기가 어디라고?]
  "아까 그 새끼가 야멘가 아야멘가 하던 거, 일본말인데 선배가 창포꽃이라던 이상한 꽃이예요. 그 하우스가 이 마을에 있었어요. 이번에는 누가 그 자리에 대마가 아니라 환각버섯을 키웠고요. 그게 아까 그 새끼랑 연관이 있을 거예요. 지 입으로 그딴 소리를 한 거 보면 이거 집단 살인에 마약 사건까지..."

  길영의 말에 잠시 기억을 떠올리던 고 형사가 사건의 스케일에 질려서 수화기 너머로 비명을 지르는 와중에 윤의 휴대전화로 전화가 걸려왔다. 길영이 방금 전까지 애타게 찾았던 화평이었다.





자, 이제 범인을 후려치러 가 봅시다. 역시 전대물은 다굴이 제 맛이지요. (웃음)



.. .
Written by 桃華 明寿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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