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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uka Azusa Sep 13. 2019

폭풍우가 치는 밤에 #1-15

Chapter 1. 동쪽에서 손이 오면 서쪽에서 귀인이 찾아오고

  "야, 윤화평!!!"
  [아니 이거 최 윤 전화인데 왜 형사님이 기차화통을 삶아드셨대. 다들 같이 있지요? 잔챙이 잡았으니까 일단 거기서 바로 상용시로 가는 길목에 화훼단지 쪽으로 들어가 봐요.]
  "뭐? 너 뭐 본 거지!?? 다른 건? 다른 건 혹시 없어...?"
  [거기 계신 분들은 천도만 하면 됩니다. 거기는 가면 버섯 말고 대마도 있을거예요.]
  "저 새끼만 잡아서 무슨 소용이 있어!!!"

  길영이 스피커 폰으로 돌려 둔 구형 휴대전화를 향해 버럭 소리를 지르자 수화기 너머로 전파를 타고 온 분노로 찢어지는 누님의 목소리에 잠에 취해있던 화평의 목소리가 바로 빠릿하게 풀 먹인 천 마냥 맑아졌다.

  [달리 보이는 건... 정갈한 제단 앞에서 피를 잔뜩 토해 쓰러진 사람이 있어요.]
  "피해자야? 피해자면 빨리 구해야지..."
  [아니요. 금잠고를 만든 놈이요. 그런데 이상하게 잘 안 보여요.]
  "잘 안보인다구요?"

  윤이 의문을 표했다. 박일도가 몸에 깃들기 전부터 세습무 집안의 저주받은 견귀(見鬼)라 불렸었던 화평이다. 귀신을 보는 아이. 강신무가 될 아이. 화평은 준호처럼 어떤 기운이 움직이는 것을 느끼는 정도가 아니라 그 형태와 모습을 정확하게 집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같은 세계에 겹쳐진 다른 세계를 보는 영안. 그래서 경외시 되었고 악귀의 제물이 될 뻔 했으며, 해신을 담아내고 나서는 신이 깃든 눈으로 더 정확하게 삿된 것들을 찾을 수 있었다. 그렇기에 윤은 화평의 말을 공수가 아니라 증언으로 인지하고 움직일 수 있었다.

  "갑자기 그래요? 몸은요, 몸은 괜찮습니까?"
  [기운이 없어서 그렇지 뭐. 별 일 아냐. 갑자기 그릇에 물 가득 채워서 쏟아 붓듯이 해신님 힘을 마구 빌려 써서 그래... 밥 좀 많이 먹고 자면 다시 평소대로 돌아올 거 같아.]
  "안 보인다는 건 뭐야, 그럼!??"
  [아. 애 자체가 너무 위험한 주술이라 어떻게든 깨려고만 하다보니 너무 말끔하게 깨버려서...]
  "아, 그런거냐 난 또. 그래도 화훼단지라도 알아낸 게 어디야. 더 쉬어 임마."
  [조심해요. 또 뭐가 나올지 모르니까요... 저도 가야,]
  "그 몸으로 오길 어디를 와!???"
  "윤화평씨 제정신입니까!?!!!!????"

  버럭, 소리를 지르는 윤과 길영의 목소리에 화평이 화들짝 놀라 수화기를 귀에서 멀리 떼어내고서 잘 다녀오라는 말로 통화를 종료했다. 화평이 잠시 비몽사몽 하는 동안 다시 차에 몸을 실은 세 사람은 화평이 말한 화훼단지로 향했다. 유독 커다랗게 김이 서린 비닐하우스로 들어가니 이상한 향이 나는 풀들이 어슷하게 자라 가득 찬 기이한 광경이 펼쳐졌다. 대마 특유의 독한 냄새도 한 몫 했다. 그을린 풀내음 속의 역한 냄새가 거슬린 세 사람이 밖으로 나와 주변의 모든 하우스를 뒤지자 가장 큰 하우스 세 채가 전부 대마로 가득 차 있었다. 길영이 서둘러 고 형사에게 보고하는 동안 준호가 밖을 살피고 있는 와중에 발이 세 개인 토끼가 길 건너의 갈대 숲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발이 세 개인 토끼. 발푸르기스의 밤에 나오는 제물. 마녀의 권속. 준호가 토끼를 쫒자 윤이 그 뒤를 쫓았다. 쓰러질 듯 쓰러질 듯 사람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토끼의 뒤를 쫓자 전화를 하던 길영도 커다란 두 남자들이 갑자기 풀숲으로 사라지기에 같이 뒤를 쫓기 시작했다. 듬성듬성 갈대가 난 것이 아니라 빽빽하게 들어찬 갈대 사이를 헤치는 세 발 토끼와는 달리 갈대를 전부 부수며 달려가는 사람의 발이 더 빨랐다. 발이 가장 빠른 길영이 토끼의 등가죽을 잡아 들더니 으악, 소리를 내었다.

  "뭐야, 왜 이거 발이 하나 없는 건데!!!!!"
  "세 발 달린 토끼."
  "발이 하나 없는 암토끼, 마녀의 권속이라 불리던 짐승..."
  "뭐야. 이거도 무슨 그 이상한데 연루된...... 야야, 잠깐 저기 봐. 뭐가 있어."


  길영의 말대로 다 허물어져 가는 판자집이 보이자 윤이 십자가를 꼭 쥐고 먼저 발을 떼었다. 무너져가는 집과는 대비되는 흰 무명천을 걷어올리자 정갈하게 만들어진 제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제단의 정리 상태도 공간의 깔끔함도 이루 말할 것이 없었으나 제단 위에 올라간 제물은 그렇지 못했다. 윤이 다급하게 준호를 부르자 준호와 길영이 방 안으로 들어섰다. 다 말라 비틀어진 미라. 아랫배와 음부 사이가 가로로 길게 잘렸다가 봉합된 흔적. 미라를 제외한 다른 제물들은 소박하고 정갈했지만 그 제단 가장 높은 곳에 놓인 것은 끔찍한 것이었다. 그 곁으로 천천히 다가가는 두 사람을 붙잡은 길영이 재킷을 뒤져 라텍스 장갑을 내밀었다.

  "증거물이야. 섣불리 들어가서 만지거나 하면 너희가 몰려."
  "네..."
  "미안, 지금 있는 건 이거 하나 뿐이라서. 한 사람이 먼저 쓰고 돌려써야 해."

  길영에게서 장갑을 건네받은 준호가 미라에게 다가갔다. 흉측하게 말라붙은 피부의 감촉이 소름이 돋았지만 그래도 확인은 해야 했기에 성호경을 그은 후 성수로 조심스럽게 이마에 십자가를 그리자 미라의 이마에서 매캐한 연기가 올라왔다. 미라의 텅 빈 눈을 마주한 고개를 돌린 준호가 한 걸음 물러나자 길영이 준호가 끼고 있던 장갑을 조심스럽게 다시 받아끼고 천천히 미라를 살폈다. 인위적으로 만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던 것은 미라의 하복부에 남은 수술자국이었다. 두 신부는 감이 오지 않았지만 길영은 달랐다. 이 수술자국은... 제왕절개수술의 흔적이다. 화평이 몇 번이고 말한 삿된 것을 낳게 한 정체가 이것일지도 모른다. 역겨움에 잠시 눈을 질끈 감은 길영이 보고를 위해 오두막을 나서려 천을 걷은 순간 세 사람 모두 숨을 들이 마셨다. 입가에 토혈한 흔적을 채 갈무리 하지 못한 여인이 늑대 같은 개들을 앞장세우고 오두막 입구를 포위하고 있었다. 이대로 있다가는 모두 다 크게 다칠 수 있음을 아는 길영이 삼단봉을 뽑아 들었다.

  "너희들... 뭐든 좋으니까 제 몸 지킬 거 하나 정도는 가지고 다니자, 제발."
  "물리력으로는 구마할 일이 없다구요."
  "그렇다고 물리력을 전혀 안 쓰고 구마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윤이 가방에서 삼단봉을 꺼내들었다. 일전에 윤을 스토킹하고 납치하려던 이상한 여자신도 때문에 길영이 하나 마련해 준 것이었다. 대형견에 강한 트라우마가 있는 준호가 순간 당황하자 윤이 제가 들고 있던 가방을 준호에게 던졌다. 그가 성물이 든 가방을 받아들기 무섭게 무기가 없는 준호를 엄호하며 달려드는 개들을 내려치는 길영과 윤과는 달리 준호는 순간 발이 얼어붙고 말았다. 그 날의 기억이 단편이 아니라 통째로 떠올랐다. 기억과 함께 그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짐승은 절대 자기보다 큰 놈에게 달려들지 않는다.

  네 잘못이 아니야.
  네 잘못이 아니야, 최준호.
  네 잘못이 아니야, 최준호 아가토.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야 해. 내가 두려워 하던 것과 마주할 수 있어야 해. 준호는 가방에 들어있는 윤의 휴대전화를 급하게 꺼내들어 전화할 사람을 찾기 위해 주소록을 뒤지는 손이 떨려왔다. 경찰...? 아냐. 그냥 112 신고센터가 아니라, 이 상황을..... 주소록의 이름을 찾는 중에 윤의 전화가 울렸다. 화평이었다.

  [준호 신부님. 무엇을 보셨나요.]
  "......화평씨... 마태오 형제님과 형사님이..."
  [마지막 신체(神體)를 부수세요. 뭐라도 좋아요. 주술을 만들어낸 놈이 모시는 것을,]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화평의 말을 듣기도 전에 윤과 길영이 다시 오두막 안으로 들어와 필사적으로 입구를 지켰다. 무기를 들었다고 해도 예닐곱 마리의 큰 개를 고작 두 사람이 상대한다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었고 윤과 길영은 바로 열세에 몰릴 수 밖에 없었다. 무조건 동료가 먼저다. 그래, 마르베스에게도 덤비고 살아남았는데. 준호가 윤에게 덤벼드는 개의 머리를 구둣발로 까자 그 개가 우두머리였던듯 다른 개들이 잠시 주춤하였고 그 사이에 윤이 가방에서 은병에 든 성수를 꺼내 한 병을 통째로 미라에게 들이부었다. 썩은 내가 나는 연기가 공간을 가득 채웠고 매캐한 냄새에 개들이 먼저 오두막을 빠져나갔다. 개들의 위협보다 연기가 낫다고 생각한 모두가 옷깃으로 입과 코를 막았다. 밖에서 여인이 울컥 하고 검은 피를 토하더니 무서운 기세로 오두막을 향해 달려왔고 그것을 본 준호가 제단의 향로로 미라의 머리를 내리쳤다. 그 행동을 알아챈 윤이 미라의 복부를 내리치자 미라의 몸 속에서 알이 깨진 듯한 질척한 액체가 흘러 제단을 적시기 시작했다.

  "안 돼...!!!!!!!!!"

  쉬어 터진 여인의 목소리가 허공에 퍼졌다. 여인의 무릎이 꺾이더니 쉴 틈 없이 식도를 타고 올라오는 검붉은 피가 갈대밭을 적셨고 피에서 풍기는 썩은 냄새 탓에 연기에 한 번 물러났던 개들이 아예 뿔뿔이 흩어져 도망치기 시작했다. 제단을 타고 흘러나온 반투명하고도 희멀건 점액에 이어 짙은 핏빛의 점액이 흘러나오자 섬뜩함을 느낀 모두가 미라에게서 한 걸음 물러났고 온 몸이 피에 젖은 여인이 제단까지 필사적으로 기어와 쉬어버린 목소리로 통곡을 하자 길영이 재빠르게 그녀에게 수갑을 채웠다. 너무 많은 피를 흘린 탓에 발악할 기운도 없이 고통스러워 하는 여인은 이미 넋이 나간 듯 했다. 혹시나 하는 자해를 막기 위해 여인의 입에 손수건을 깊이 밀어넣고 나니 아득히 경찰차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대마 조사를 위한 지원이 도착한 것이다. 모두에게 너무나 길고 길어서 모두의 혼이 나가버린 밤이 그제서야 저무는 순간이었다.




 .. . .. . .. . .. .
  고 형사는 짧은 시간에 이전에 연계했던 수사팀과 공조해 사이비 종교 관계자들이 대마와 환각 버섯 유통에 연관되어 있음을 찾아냈고 시신들의 사인을 찾느라 국과수에서 분석하는 동안 밤을 지새운 현장팀에게 잠깐의 휴식이 떨어져 길영은 가까운 화평의 집에 드러누워 있었다. 그녀가 쉰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윤화평. 그건 뭐였을까."
  "뭐요."
  "미라의 배에서 흘러나온 거...?"
  "알이요. 짐승의 알."

  화평이 너무 간단히 답을 하자 길영은 멍한 눈으로 거실에 드러누운 채 기억을 다시 짚었다. 알. 사람인 미라가 품고 있던 '알'. 길영은 지금도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 흡사 무슨 저주라도 걸린 듯이 다시금 자신들의 앞을 가로 막는 것은 인간의 지식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끔찍한 세계였다. 길영은 시리고 따가운 눈을 감으며 찾아오는 불안감에 숨이 가빠지는 것을 느꼈다. 누군가가 죽어가는 사건을 쫓으며 몇 번이고 수라도와 지옥도를 보았지만 도저히 익숙해질 수 없다. 겨우 찾은 작은 안식이 깨어질까 두려움이 몰려오는 그녀의 손을 윤과 화평이 잡아주었다. 손 끝에서 전해지는 따뜻한 체온. 그 체온을 지키기 위해 서로가 얼마나 노력했던가.

  "흐지부지 끝날거예요. 우리가 박일도를 쫓았을 때 처럼."
  "알아."

  "......고래(古來)로부터 무속에서 이종교배(異種交配)를 금지한 것은 태초의 근본이 다른 생물의 혼은 서로 섞이지 않기 때문이예요. 섞인다면 부정된 것이 태어난다고 믿어왔고요. 과학에서는 뭐라 하는지 모르겠다만. 저리 섭리를 어긴 존재를 만들기 위해 계속 다른 생물의 몸을 떼어오고, 혼을 떼어오고, 백을 떼어오고. 그러니 희생이 점점 눈덩이 처럼 불어났고, 불어난 만큼 돌아온 대가도 커졌으니까."
  "일단 그 여자가 그 사이비에서 어떤 위치였고 무엇을 했던가도 알아봐야 할 거 같은데."
  "그거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그들의 대화에 끼어 든 화평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묘한 울림이 거실을 채우는 순간 모두가 화평에게 불현듯 찾아오는 강신이 아닐까 했지만 화평의 목소리는 오롯이 그 본연의 색을 띄면서 공간을 울리고, 채웠다.

  "맞지 않는 몸과 혼과 백은 결국 하나로 머물지 못 해요. 그러니 그렇게 조금씩 기워 만든 거였어요."
  "화평씨. 대체 조금씩 기운다는 그 의미가 뭡니까."
  "쌀이 한 말 인데 거기서 한 되를 덜어내면 티가 나지. 그런데 스무 말에서 한 줌씩 집어 한 되를 만든다면? 겉으로는 티가 안 나. 하지만 스무 말의 쌀이 품종도 도정일도 제각각이면 그 쌀로 지은 밥은 엉망이야."

  순간 정적이 일었고 길영의 눈이 커졌다. 화평이 말 한 '스물'이라는 숫자 때문이었다. 컨테이너에서 스물. 학교에서도 스물. 길영이 치밀어오르는 구역질에 몸을 벌떡 일으켜 급히 물을 들이켰다. 스물이 최초의 '하나'가 되었다면 다음 스물의 행방은 뻔했다. 준호의 눈도 순간 심하게 흔들렸다. 미라의 배에서 터진 붉은 자위를 가진 알. 준호가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갔다. 먹은 것도 없는데 거하게 게워내는 소리에 겨우 참고 있던 길영도 역한 기를 이겨내기 힘들었지만 어찌어찌 버티고 있었다. 냉정함을 유지하는 것은 윤과 화평 뿐이었다.

  인위적인 신을 만들기 위한 이종교배. 지구 반대편의 애먼 신화에서나 나올법한 말이다. 윤이 화평을 향해 고개를 돌리자 현실을 볼 수 없는 진주빛 눈동자에 어떠한 상이 맺히는 듯 물빛이 차오르다 가라앉고 있었다. 묘하게 울려 퍼지던 화평의 목소리는 신내림의 전조였고, 그는 제 몸을 내어주지 않으려 버티고 있었다.

  "나가볼래요."
  "야, 너 어디를 나가!!???"

  길영이 다급히 화평을 잡았지만 많이도 지친 그녀의 손에 힘이 빠진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 화평은 문을 열어 발걸음을 재촉했다. 시린 공기가 스치는 겨울 하늘은 비라도 쏟을 듯 거무죽죽하게 물들어 있었다.

  "형사님. 나 그 여자한테 데려다 주세요. 그 여자한테."
  "네가 그 여자를 왜 만나!!? 그 년 수상한 년이야, 너 위험해지는거 내가 볼 거 같아?"
  "그러니까 더 봐야 해요. 똑같은 짓을 또 저지르면요? 죽은 사람이 또 나오는 거 저는 못 봐요."

  길영이 머리를 싸매었다. 이미 체포된 범인이고 잔당을 터는 것은 경찰이 할 일이라고 몇 번을 말해도 화평은 마음을 바꾸지 않을 듯 했다. 화평도 필사적이었다. 눈을 타고 올라오는 감각. 아주 조금 몸이 괜찮아졌을 뿐인데 해신이 분노하고 있었다. 아직은 기운이 많이 떨어진 몸이라 제대로 된 접신을 할 수 없는지라 해신이 오려는 것을 필사적으로 버티는 중이지만 언제까지 막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었다. 해신이 자신의 아끼는 제자인 화평의 몸을 돌보지 않으면서까지 조급해 하는 것에는 어떠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박일도는 아니야. 괜찮아. 괜찮다구요."
  "내가 박일도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잖아, 이 둔한 새끼야!!!!"
  "가요. 갑시다."
  "최 윤 너 까지 왜 이래...... 너는 이 새끼를 말려야지."
  "말린다고 들을 사람입니까, 윤화평씨가."

  머리를 북북 쥐어 뜯던 길영이 윤을 노려보자 준호가 진정하라며 그녀를 말렸다. 땅이 꺼져라 날숨을 뱉은 길영이 어차피 화평과 자신이 동행해야만 범인을 만날 수 있고, 이렇게는 범인을 다 같이 만날 수는 없으니 윤과 준호에게 화평의 집을 볼 건지 성당으로 갈 것인지를 묻자 두 사람은 이 곳으로 올 때 모처럼 휴가를 받았다며 집에서 기다리겠다 하자 길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화평과 함께 길을 나섰다.





여러분, 오랜만이예요......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많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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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桃華 明寿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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