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독서모임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안녕하세요, 잉절미 브런치북 소개글을 쓰게된 회원 찬라입니다. 책 모임 잉절미는요, 안 읽어도 괜찮아요. 모임에서 같은 책을 안 읽어도, 끝까지 안 읽어도 괜찮습니다. 여러분이 이 브런치북을 안 읽는 것 또한 괜찮습니다. 다만, 이런 독서모임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저희는 아무 계획없이 무일푼으로 2016년에 시작해서, 지금까지 오랫동안 모임을 잘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모습이 어땠는지 저희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이 브런치북을 읽는 당신에게도 모임을 만들고 지속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잉절미 독서모임 방식과 분위기를 소개하자면, <나혼자 산다>와 <익명의 독서중독자들> 사이 어딘가 같아요. 잉절미는 주마다 혹은 격주마다 특정요일에 회원 중 세명이상 시간이 되면, 가까운 곳에 모여서 근황을 나누고 요즘 읽는 책을 이야기합니다. 잉절미 회원은 처음 모임을 꾸린 사람들부터 알음알음 가볍게 지인을 초대하면서 커졌어요. 모임에서는 즐거운 일이 있었다면 함께 축하해주기도 하고, 힘든 일이 있다면 위로하고 도움을 주려 노력합니다. 책에 관하여 혹은 독서에 관하여, 꿀팁을 나누기도 하고, 고민을 공유합니다.
분위기의 중요한 특징은 <나혼자 산다>처럼, <익명의 독서중독자들>처럼, 개인의 취향과 특성을 존중한다는 것이에요. 누군가는 특정 분야를 좋아하고, 누군가는 빨리 읽기도 하고 천천히 읽기도 하고, 누군하는 상대와 다른 의견을 말할 수 있지만 아무도 상관하지 않아요. 서로를 인정하면서 함께 자라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잉절미의 브런치북 <안 읽어도 괜찮아>는 2016년 첫 모임부터 브런치를 활발히 썼던 2018년까지의 글을 묶은 것이에요. 글에서도 느껴지겠지만 시작할 땐 시행착오도 많았고, 공유되는 생각도 날 것이 많았습니다. 이후엔 1주년 이벤트나 도장깨기 처럼 실험적인 도전도 했습니다. 이런 역사를 쌓아, 현재의 잉절미도 현재에 맞는 '안 읽어도 괜찮은' 방식으로 지속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괜찮은 모임을 만들고 지속하는 데 도움에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