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후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들
2000~2001년에 미국이나 유럽에 출장을 갔을 때이다.
저녁이 되면 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을 보기 힘든 것이 낯설었다.
우리나라와는 상당히 달랐다.
그런데, 어느 순간 우리나라도 서양의 국가들을 닮아가고 있었다.
초등학생 아이들도 거리에서 보기 어려워지고,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보다는 학원 버스에 몸을 싣는 아이들을 보는 것이 더 익숙하다.
한 국가가 발전하면 할수록, 그에 따라 개인화도 가속화되는 것으로 이해된다.
갈수록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이 기간 동안에 또래와 어울리면서 사회성을 배우는 것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이 중요한 시기가 따로 있겠냐만,
이 시기의 교육체계는 지금보다 훨씬 입체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호불호가 갈리고 이유 없이 어울리지는 않게 된다.
그래서, "내가 정말 배워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는 책이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중고등학생 시절에는 어린 시절의 사회화에 이어서 개인화가 진행된다.
이를 통하여, 성인이 되면 사회성을 갖춘 개인으로 성장해 있는 모습이 이상적일 것이다.
하지만, 항상 이상과 현실 사이에는 괴리가 있는 법
성장 과정의 어느 단계에서 겪어야 할 일들을 경험하지 못하거나 또는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로 인한 상처와 아픔은 성인이 되어서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키덜트' 또는 '어른아이 (어른이)'라는 단어도 이전에는 공론화되지 않았으나, 이제는 당연히 받아들이는 사회적 분위기이다.
청소년 시기까지는 공교육으로 개인의 사회화에 발판을 마련해 준다면,
상대적으로, 성인이 된 개인의 사회성은 개인에게 일임하는 모양새이다.
그렇게, 직장생활과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어느덧 중장년이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장년 이후가 되면 어린아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또 다른 차원의 사회화가 필요하다.
여기에, 자식이 분가하고, 황혼이혼 또는 사별 등으로 혼자 지내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예전만큼 바쁘지 않은 데다, 고독하기까지 하면 삶의 의미를 찾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
독거노인의 빠른 증가는 독거노인의 개인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 등 선진국의 사례를 인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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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되어가는 우리나라에서, 국가뿐 아니라 개인적 차원에서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취미생활과 함께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유지하려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다.
최근에 확산되고 있는 실버타운은 이런 시대적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는 듯하다.
나이가 들수록, 재력에 따라서 삶의 질이 전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이다.
“노인들도 도시가 좋아”… 건설사 새 먹거리 떠오른 도심 속 고급 실버타운 - 조선비즈 (chosun.com)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집 근처에서 분양되었던 실버타운은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없고, 60세 이상만 청약 접수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 256대 1... 실버타운 `라우어` 청약 열기 앗뜨거 : 부산의 대표 정론지, 국제신문 (kookje.co.kr)
발전한 의료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도 있고, 로봇 반려견과 같은 IT기술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족들이 함께 모이고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정서적 안정감을 주지는 못할 것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더욱 , 주말이라고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노년을 반려동물과 함께 하려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하지만 노후에 반려동물과 함께 한다는 것은, 현실적인 부분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반려견 키우려면 2340만원… 은퇴 후 새 가족 맞을 때 알아야 할 3가지 [행복한 노후 탐구] (chosun.com)
노후 동반자 반려견, 행복한 시간 보내는 방법 - 시니어신문 (seniorsinmun.com)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그것이 남의 얘기가 아닌 나의 일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노년이 되었다고, 이제까지 하지 않던 것들을 갑자기 하려면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꼴이 될 것이다.
노후의 취미 갖기
교류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
기존 자가 이외에 거주 가능공간
가족, 친인척들과 지속적 만남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일상
나의 라이프 스타일에 어울리는 방법을 찾아야, 지속 가능하다고 할 것이다.
이미 시대적 흐름은, 이러한 방향으로 이미 변해가고 있다.
노후에 혼자 사는 것이, 더 이상 이상하지 않은 사회로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