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만큼 늦어진 노후준비

- 수입의 연속성을 잊고 산 세월

by 우인지천

30대에는 적지 않은 연봉이었다.

40대에는 억대 연봉자가 되고, 관리직에 임명되니 어깨가 올라간다.


그런데, 그때까지는 몰랐다. 자리가 주는 수입의 한시성을.

잊고 있었다. 스스로가 수입을 한 번도 만들어 본 적이 없음을.


돌아보면, 억대 연봉이라고 삶이 크게 달라질 것은 없었다.

아니, 달라지면 안 되는 것이었다.



















100세 시대에 60세까지 받은 월급으로 나머지 40년을 살아야 한다면?

50이 넘어서까지 나 스스로 수입을 만들어 낼 고민을 하지 않았다면?

노후가 되면, 지금은 생각하지 않는 추가 예산이 얼마나 필요한지 모른다면?


이런 배경이라면, 긴 인생에서 잠깐 받는 연봉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주지는 못한다.


부모님의 연세가 많아지시고, 아이들이 커 가면서 사교육비 지출은 커지는 것은 제외하더라도

스스로의 생존을 위한 도전이 40대에 한 번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대목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뭘 좋아했는지, 또는 무엇을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이었다.

테스형 말씀처럼, 40대에 '자신을 알기' 위한 치열한 고민을 해서 적성을 찾았다면?


그랬다면, 안정적인 수입이 있는 상태에서 또 다른 준비를 할 시간이 10년 이상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는 억대 연봉에 취하다 보니, 이제 여유 좀 부려도 이 정도 연봉은 받는다고 자만에 빠져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열심히 살 왔던 지난날들이 오늘날의 핑곗거리가 될 줄이야...

하지만, 이제 다시 열심히 뛰어 보려 하니, 옛날 생각부터 먼저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래도, 나름 열심히 살 왔던 흔적들은 몸이 기억하고 있으니, 그 기억을 더듬어 다시 뛰어보려 한다.


금수저, 은수저가 아니라서 뛰다가 한 번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기가 고통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넘어져 있는 나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 아니라, 밟고 지나가고 싶은 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이제 다른 선택지가 없다.

이제는 지속 가능한 수입을 스스로가 만들어 내야 한다.


돈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무시할 수도 없는 존재이다.







최근에 본 기사 중 인상 깊은 인터뷰 기사가 있었다.

요즘 핫한 기업인 퍼블리 대표의 인터뷰 기사이다.

나름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커리어가 쌓여 가면서 여러 가지 실험들을 한다.


https://url.kr/7lydz8


하지만, 기억에 가장 남는 인터뷰 기사 대목이 있다.

"결국 CEO의 가장 중요한 책임 중 하나는 회사에 돈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일이란 걸 절감해서요"


스스로 무언가 수입을 만들어 낸다는 건, 그런 것이다.

회사 또는 가게를 계속 돌아가도록 하고, 가족들의 생계도 책임질 수 있다는 것.


여기서부터 막히면, 그다음 목표로 나아가기가 힘든 것이다.

내가 나와 주변에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내가 변해야 세상도 다르게 보인다면, 변신을 해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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