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옥희 May 13. 2016

번호키

띠띠띠띠... 삐 ~삐~삐~~~~~~~~~~~~~!!!


엄마 번호키 누르는 소리다.

또 잘못 누른 것이다.

한 번에 성공한 적이 드물다. 




문 앞으로 달려 나가 기다린다.

엄마 스스로 열수 있을 때까지...


혹시나 집에 아무도 없을 때 못 들어오실까 봐 기다린다.





오늘은 두 번 만에 성공이다.

혼자 할 수 있는데 나와있다고 잔소리하신다.




하루 건너 한 번씩은 

번호키 누르는 소리가 한번 나고 안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문 열어 보면 엄마는 복도 창문 밖을 바라보고 서 계신다. 


힘들어서 쉬시는 중이다. 

매일 학원 다녀오는 길도 만만치 않다...



언제 부터인가...

넘어지실까 걱정 , 차 잘못 타실까 걱정 ,

체 하실까 걱정,

먹고 싶고 입고 싶은 거  눈치 보실까 걱정...







( 개인적인 사정으로  너무 늦었어요. 죄송합니다. 

 앞으로 또 부지런히 달리겠습니다 ^^ )


 




이전 14화 엄마와 딸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