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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아 Mar 22. 2019

[오늘부터] 투잡 07

좋은 거래처를 찾아가는 과정

사업을 하게 되면 내가 모든 것을 다 직접 만들 수 없기에, 타 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해야 할 경우도 있다. 만약 쇼핑몰을 만든다고 하면 도매업체, 쇼핑몰 구축 업체 등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도매 업체와 거래를 하려고 했을 때 여러 업체가 있으므로 비교하고 알아봐야 한다. 그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혼자서 회사 업무시간에 그런 것을 알아본다고 하면 좀 어려워진다. 

나의 경우는 의류, 잡화 제작 업체를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하필 이런 업체들은 온라인 사이트가 부실하거나 연락 가능한 시간이 내가 회사에서 업무 해야 하는 시간과 일치했다. 퇴근 후 저녁과 주말에는 온라인으로 사전 조사만 해야 했고 실질적인 것을 알아보기 조사는 평일 낮에 해야 했다.

이렇게 되면 출근한 후 미션은 2가지가 된다. 회사 업무와 개인사업을 적절히 나눠서 원하는 목적에 달성하는 것. 회사 업무에 출근하면 공식적으로 하는 일이니 상관없지만, 나의 세컨드 업무는 타인이 알아서는 안 되는 일이니 전화 통화도 몰래 조용히 해야 한다. 그래서 상품 제작을 위해 업체를 찾아야 하는 때가 오면 괜스레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내가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눈치 보며 업체와 연락을 시도하곤 했다. 

그렇다고 해서 한 번에 마음에 드는 업체가 찾아지는 것은 아니다. 직접 문의하고 의뢰해서 알아본 결과를 통해 샘플을 제작해보면 상당히 마음에 안 드는 때도 종종 있었다. 이렇게 되면 또다시 업체를 찾아야 한다. 아 이럴 때면 모든 일이 한 번에 착착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그러나 세상 일이 한 번에 척척 이뤄지던가? 내가 더 마음에 드는 업체를 찾아가는 과정이니 기꺼이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자금이 여유로워서 이런 일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훨씬 스트레스가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나는 자금도 부족하고 혼자서 해야 했기에 더 힘들다고 느낀 것 같다. 그래도 직접 부딪혀가면서 얻어지는 것은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업체와 직접 연락하다 보면 어떻게 의사소통해야 하는지, 좋은 곳인지 판단하는 눈이 생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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