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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그미 Nov 11. 2024

시어머니에게 빼빼로 얻어묵는 며느리

우리집만의 빼빼로데이 기념법

바로 접니다.

시어머니에게 빼빼로 얻어묵는 며느리^^


둘째가 돌 되던 해부터 합가해 올해로 19년째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는 우리 시어머님은 매년 11월 11일이면 빼놓지 않고 하시는 일이 빼빼로를 사오시는 일입니다.


통 크신 어머님이라 늘 8개 들이 한 상자를 큰 애 하나, 둘째 하나 이렇게 두 상자씩 사오시는데요.


작년에 첫째가 자취한다고 독립해서 나가고, 올해 둘째가 대학교를 서울로 가면서 기숙사생활을 하게 되어 아이들이 집에 없는데도... 24년 11월 11일이 되자 여느때처럼 빼빼로 두 상자를 사오셨더라고요.

(한 상자는 뒀다가 손주 집에 오면 주라고 하시네요~)



덕분에 저는 19년째 시어머님께 빼빼로 얻어묵는 며느리가 됐답니다.


올해는 초록색 포장의 아몬드빼빼로로 두 박스 다 통일을 하셨네요. 이거저거 먹어보니 아몬드가 제일 맛있으셨나 봅니다.



저는 잘 모르는 뉴진스라는 다섯 명의 예쁜 걸그룹이 아몬드빼빼로 모델인지 빼빼로 통마다 뉴진스 친구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네요. 빼빼로 박스도 해를 거듭할수록 진화를 하고 있습니다.



참 올해엔 딸에게도 빼빼로를 받았네요.

할머니, 아빠, 엄마 골고루 드시라고 세 종류로 챙겨주었어요.



마침 딸이 크림 잔뜩 들어간 코코아라떼도 사와서 빼빼로를 생크림에 찍어먹기도 하면서 색다르게 빼빼로데이를 보냈네요.



전엔 빼빼로데이는 무슨? 가래떡데이지! 하면서 농업의 날을 기념한다며 가래떡을 준비해 함께 먹기도 했는데 올해는 가래떡은 준비할 새도 없이 빼빼로데이 승!



무엇을 먹든 온 가족이 즐겁게 함께 먹을 수 있다는 게 중요한 거겠죠?^^





* 올만에 써보는 '고부만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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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

#가래떡데이

#농업인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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