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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싫어서 배우는 인간관계론 23.(무식한 신념)

가까워지면 안 되는 사람들

by 젠틀LEE

가까워지면 안 되는 사람들


인간의 관계는 밤하늘의 별들처럼 멀리서 보면 빛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그게 별이 아니라 자신을 찌르는 가시로 보일 때가 있다.


우리는 삶의 항해에서 수많은 영혼들을 마주치지만 그중 일부는 폭풍우를 몰고 오는 먹구름처럼 피해야 할 존재들이 있기 마련이다.


문득 개그맨 이경규 씨가 한 이야기가 떠오른다

"무식한 사람이 강한 신념을 가지면 위험하다"

무식한 자가 강한 신념을 품을 때 그 신념은 어둠 속 번개처럼 위험하게 번뜩이고 사람들을 현혹해서 어둠 속으로 빠뜨린다.


두 번째로 정직하지 못한 자 '있는 척'과 '아는 척'으로 자신을 포장하는 자들은 거울 속 환영처럼 실체 없는 유혹으로 우리를 현혹한다.


나는 이러한 사람들의 본질을 탐구하며 왜 그들과의 거리가 우리의 평화를 지키는 방벽이 되는지 풀어보고자 한다.





먼저 무식한 사람이 강한 신념을 가질 때의 위험성을 생각해 보자.

지식의 샘이 마른 사막에서 자란 나무처럼 그들의 신념은 뿌리가 얕아 바람에 쉽게 흔들리지만 그 힘은 태풍처럼 세차다.


역사적 사례로, 17세기 유럽의 마녀사냥을 들 수 있다.

무지한 군중들은 마녀라는 신념에 사로잡혀 누군가가 마녀라고 지목한 순간 어떠한 검증도 없이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화형에 처했다.

무식한 사람의 강한 신념으로 인해 전체를 위기에 빠트린 사건이다.


현대에서도 비슷한 일이 반복된다.

예를 들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영호는 특정 음식이 암을 치료한다며 병원은 적이라고 절대 다녀서는 안된다고 맹목적으로 주장했다.

그의 말을 믿은 몇몇은 병원 치료를 거부했고 특정 음식만 먹고 지냈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 모두 건강을 잃었다.


특정신념은 반짝이는 보석 같았지만 손에 쥐면 부서지는 유리였다.

이런 사람들과 얽히면 우리는 그들의 맹목적 항해에 휘말려 파도에 삼켜질 수 있다.


역사 속 수많은 재앙은 무지의 칼날에 신념의 불꽃을 더한 자들로부터 비롯되었다.

그들은 별빛을 가린 구름처럼 세상을 왜곡시키며 "나는 안다"라고 외치지만 그 앎은 빈 껍데기일 뿐이다.


시인 T.S. 엘리엇이 말했듯 "지식의 끝에서 우리는 무지의 시작에 도달한다."

하지만 무식한 자는 그 끝을 모르고 신념의 파도로 타인을 휩쓸어버린다.


가까이 다가가면 우리는 그 파도에 휘말려 방향을 잃고, 결국 자신의 빛마저 잃어버릴 수 있다.

이들은 밤하늘의 유성처럼 순간적으로 화려하지만, 추락할 때 주변을 태우는 불꽃이 된다.




다음으로 정직하지 못한 사람과 '있는 척', '아는 척' 하는 자들을 조심해야 한다.

그들은 가을 잎사귀처럼 화려하게 위장하지만 겨울바람에 드러나는 빈 가지처럼 속이 텅 비어 있다.

정직은 관계의 뿌리이자 영혼의 거울이다.


먼저 '있는 척' 하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자

자신이 진정한 부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돈자랑을 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미 돈이 많기 때문에 있는 척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굳이 그럴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려함을 추구하고 있는 척 있게 보이며 그것을 이용하여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들은 돈자랑을 한다.

돈자랑을 하면서 남에게 돈을 빌리고, 그걸로 부자가 되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과시하며 '있는 척'하는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

그들은 우리의 주머니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거울을 왜곡시켜, 자신의 이미지를 부풀린다.

'있는 척' 하는 자는 부의 환영으로 자신을 장식하지만 그 안은 텅 빈 상자처럼 공허하다.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사람 중에는 '아는 척'하는 사람이 있다.


'아는 척' 하는 자는 지식의 바다를 건너온 척하지만 실제로는 얕은 웅덩이에서 헤엄치는 개구리일 뿐이다.

그들은 안갯속 꽃처럼 매혹적이지만 손을 뻗으면 사라지는 환상이다.


혁진은 친구들과 이탈리아여행 계획을 세우며 외국어와 현지 문화를 완벽히 아는 척했다.

그러나 실제로 여행 중 그의 조언은 엉터리였고 결국 친구들은 길을 잃고 낭패를 겪었다.

제대로 된 음식점은커녕 호구로 잡혀 돈을 모두 잃어버렸다.

그의 '아는 척'은 반짝이는 유리 조각처럼 매혹적이었지만 손을 대자 날카로운 상처만 남겼다.

신뢰가 깨지자 친구들 사이의 유대는 겨울 호수처럼 얼어붙었다.


이런 사람들과 가까워지면 우리의 신뢰는 부서진 유리처럼 산산조각 나고 마음의 상처는 겨울 눈보라처럼 차갑게 스며든다.

그들은 우리의 에너지를 빨아들이는 검은 구멍처럼 관계를 파괴하며 자신만의 빛을 훔쳐간다.


가까워지면 안 되는 사람들은 우리의 빛을 가리는 어둠이다.

무식한 신념의 폭풍과 거짓의 환영을 피함으로써 우리는 평화로운 항구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삶의 시를 쓰는 데 있어 그들을 피하는 것은 가장 아름다운 운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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