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피한 상황 이것만 기억하자
직장과 일상에서 창피한 상황 대처법
인생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얼굴이 붉어질 만큼 창피한 상황을 겪는다.
발표 중에 말을 더듬거나 식당에서 음식을 엎지르는 그 순간 우리는 세상의 모든 시선이 우리에게 쏟아지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이런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자신을 책망하고 동굴의 끝부분 빛이 보이지 않는 곳까지 자신을 밀어 넣는 사람들이 있다.
만약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창피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스포트라이트 효과(spotlight effect)'를 이용하면 된다.
이러한 감정을 재빨리 모면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스포트라이트 효과란 사람들이 자신의 실수나 외모를 과도하게 의식하지만 실제로 타인들은 그만큼 주목하지 않는다는 현상이다.
마치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 아래 서 있는 듯한 착각 속에서 우리는 고통받지만, 관객들은 이미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 있는 것이다.
이 효과를 이해하고 활용하면 창피한 상황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다.
아래에서 두 가지 예시를 통해 이를 탐구해 보자
첫 번째는 직장 회의에서 발생한 실수다.
나는 몇년 전 회사에서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있었다.
상사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던 중, 중요한 슬라이드를 건너뛰어 갑자기 혼란을 일으켰다.
순간 심장이 쿵쾅대고, 말을 버벅거리게 되면서 정신을 잃은 듯 깜깜했고 모든 동료들이 나를 비웃는 듯했다.
등에서 땀은 비 오듯이 쏟아지는 것 같고, 정신은 혼란스러웠다.
가까스로 마음을 다잡으며 겨우 발표를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나는 발표가 끝난 후 지속적으로 그 실수를 곱씹으며 자책했다.
하지만 다음 날 동료들에게 물어보니 대부분 "그런 일이 있었어? 별로 기억 안 나"라는 반응이었다.
실제로 타인들은 자신의 업무와 생각에 몰두해 있어, 나의 작은 실수는 그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졌다.
이 효과가 실제로 적용된다는 것을 깨닫자, 나는 이후에 재빨리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
내가 발표나 작은 실수가 발생하면 머릿속에서 스포트라이트 효과를 생각했다.
"타인들은 이미 잊었어"
실수가 발생하면 즉시 "죄송합니다, 다시 해보겠습니다."라고 웃으며 넘기고, 다음 주제로 넘어가면서 상황은 순식간에 정상화되었다.
스포트라이트 효과를 상기하면 창피함이 과장된 착각임을 깨닫고, 자신을 용서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두 번째 예시는 사회적 모임에서의 창피한 순간이다.
식당에서 물을 가지고 오다가 미끄러운 바닥 때문에 뒤뚱뒤뚱하다가 넘어져 바닥에 고꾸라졌다.
친구들과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리는 소리가 들려 나는 땅굴이라도 파서 숨고 싶었다.
그 순간 나는 스포트라이트 효과를 생각했다.
"타인들은 이미 잊었어"
'나의 빠른 운동신경 덕분에 뼈가 부러지지 않았어'라고 생각했다.
친구들은 "안 다쳐서 다행이다"라고 말할 뿐, 뒤뚱뒤뚱한 모습과 이상하게 넘어짐을 크게 언급하지 않았다.
혼자만 이상한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창피해했지만 주변사람들과 친구들은 그런 모습을 금세 잊어버리고 자신앞에 음식을 먹는 것에 열중했다.
스탠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의 실수를 2배 이상 과대평가해서 창피해 하지만 타인들은 그 절반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한다.
창피한 상황에서 스포트라이트를 스스로 끄는 법을 배우면, 모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신적으로 좀 더 성숙해질 수가 있다.
스포트라이트 효과는 창피한 상황을 재빨리 모면하는 심리적 무기다.
우리는 종종 세상의 중심에 서 있다고 착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크게 관심이 없다.
자신이 좋아하고 정말 관심 있는 분야에서만 관심의 포커스를 맞춘다.
이 효과를 이해하면 자책의 시간을 줄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로 대처할 수 있다.
다음에 창피한 순간이 오면, '타인들은 이미 잊었어'라고 속으로 중얼거리며 넘겨보자.
그러면 삶이 조금 더 가벼워지고 당신의 마음속의 동굴에서 빨리 나올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