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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후 Jan 25. 2022

공익근무요원

민수와 바다

요즘 부쩍 자주 찾는 손님이 있다. 너무 자주 찾기에 당췌 당신은 누구인고? 물어보니      


“공익근무요원”이란다.      


더욱이 매일같이 브레이크타임때 내가 찾는 마포주민편익시설에서 일을 하고 있는... 

아... 내가 편익시설을 찾는 이유는 그 시간에 난 항상 사우나를 간다. 그 시간에 사람들도 없을뿐더러

전쟁같은 점심을 마치고 나서 땀을 시원하게 내고 나면 한결 개운해진다.무엇보다 난 건식사우나를 미치도록 좋아한다.     


코로나 이전만 해도 없었는데, 재 개장을 하고나서는 입구에서 백신완료자만이 입장이 가능하기에 2명의 요원을 배치했다. 그들이 그들이다.      

그들이 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업무다. 


편익시설을 찾는 분들의 백신접종을 완료했는지를 확인하는 것과 편익시설내 행선지를 여쭙고 알려드리는것

백신완료를 하지 않았음에도 입장을 하고야 말겠다는 어르신들과 협상을 하는 것. 이외 다수의 중차대한 일을 해야만 한다. 그러니 요원이지... 

 


민수와 바다


민수는 체격이 꽤 크다. 처음 이 녀석은 말이 별로 없었는데, 알고보니 수다쟁이다. 

더불어 사회생활도 무척 잘한다. 우리집 돈까스가 제일 맛난다고 한다. 심지어 제주 연돈도 다녀왔는데 거기보다 맛있단다. 처세술이 좋아... 

민수는 덩치만큼이나 먹어댄다.  우리 밥집이 제일 좋단다...ㅋㅋㅋ


바다는 조용하다. 말없이 항상 누군가와 통화하면서 밥을 먹거나 게임영상을 보면서 혼자 잡숴덴다.

이 녀석은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한다. 신라면도 먹지 못한다고 하니 말 다했지... 

주로 오코노미규타마동이나 카레를 먹는다.      


난 애네들 때문에 걱정이 많다. 

왜냐고? 일주일에 3번이상 찾으니 음식 물리면 안올텐데? 


아무리 맛이 좋아도 매일 먹어봐라. 질리지 않을 수 있나?     


무튼 애네들 네년까지 볼 애들이 되어 버렸다. 공익근무 기간이 네년이라니... 네년까지는 보겠네...


아무쪼록 몸 건강히 땡~보직 유지하다 제대해라.. 이것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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