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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후 Feb 08. 2022

상암동 맥주

작은 거인

작다... 이곳은 우리보다 작다.     

사장님도 작다.      


꾸역꾸역 10명 남짓 앉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장점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다.

뭐~~~ 흔하디 흔한 맥주와 싸구려 위스키 그리고 더욱 흔하디 흔한 마른안주와 튀김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는 손님이 있다. 그들은 왜? 이곳을 찾을까?

밑의 사진을 봐라 정말 작다. 저게 다다...

상암동맥주

밤을 새워 고민해도 봐도 찾을 수 없다.      


~~~ 하나 찾았다. 왠만해선 듣기 힘든 90년대 전의 올드팝과 가요를 매장크기에 두배되는 음량으로 틀어준다. 40대이상 고객들에게는 감성을 충분히 불러일으킬만하다. 이거 장점이다.


또~~ 뭐 있을까? 아~~~ 잡다한 서비스가 많다. 사장님이 그때그때 시장에서 귤이 싸면 귤을 서비스로. 사과가 싸면 사과, 수박이 싸면 수박, 음료수가 싸면 음료수를, 이래저래 막~~준다.


여기서 우리는 알아챌 수 있다.      


매장도 작고, 사장님도 작지만 마음만은 100평이상 매장을 운영하는 사장의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      

맞다. 그는 작은 곳에서 홀로 외로이 조리하며 연신 맥주를 따르고 있지만, 마음만은 그 기세만은 그 누구보다 큰 사람이다. 그러니 그 사람을 보러 찾는게 아닐까?      


그곳이 바로 “상암동 맥주”다


우리 밥집은 메인 상권이 아닌 후미진곳에 있다면, 그곳은 그래도 번화가에 당당히 자리잡고 있다.

솔직히 그래봐야 도토리 키재기인데~~~      


그곳의 운영자는 영돈이 형...


형~~~ 우리 언제 술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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