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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이삭금 Jun 27. 2024

알아야 면장을 한다

많이 읽으세요

알아야 면장을 한다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겠지만 기본적인 지식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잘 해낼 수가 없다. 영화 한 편 보지 않은 사람이 영화 시나리오를 쓸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웹소설을 잘 쓰기 위해서는 작법 공부도 하고 시장분석도 해야겠지만, 무엇보다도 웹소설을 많이 읽어 봐야 한다.


기존에 웹소설을 많이 읽었던 사람이라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막 웹소설 업계에 뛰어든 사람이라면? 시간을 들여서 많이 읽어 보기를 권한다. 많이 읽어 봐야 웹소설의 구조나 재미를 몸소 터득할 수 있으니까.


그렇다면 웹소설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웹소설 어떻게 읽을까


웹소설을 읽는 데 딱히 정해진 방법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웹소설을 쓰는 데 도움이 되게 읽고 싶다면, 내가 사용했던 방법을 알려드리겠다. 이게 정답이라는 건 아니고, 이런 식으로 읽을 수도 있다는 걸 알려드리는 것이다.


1) 인기작과 내 취향을 골고루

웹소설을 읽을 때 고민이 되는 부분이 이거다. 사람들이 재미있다는 인기작을 보려니 딱히 내게는 재미있는 거 같지 않고, 내 취향에 맞는 웹소설은 인기가 별로 없고. 재미가 없더라도 인기작이라면 꾸역꾸역 읽어야 하나?


나 같은 경우는 먼저 인기작들 중에 간을 보며 고른다. 앞부분을 읽어 보고 재미있겠다 싶으면 그때 본격적으로 읽는 거다. 나와 취향이 맞지 않으면 아무리 인기작이라 하더라도 읽지 않았다. 읽는 게 고역이 되니까.


인기도 있으면서 내 취향에 맞는 웹소설들도 많다. 그런 것들 위주로 읽다 보면 대중성과 내 취향을 잘 섞은 웹소설을 만날 수 있다. 그런 웹소설이 바로 내가 지향해야 할 목표점이 되는 거다.


2) 작품 소개와 댓글로 을 본다

이 소설을 읽을까 말까 간을 볼 때는 작품 소개와 인기 댓글도 살펴보고 처음 1~10화 정도를 읽는다. 소설의 처음 진행을 보면서 내 취향에 맞는지를 확인하는 거다.


3) 본격적으로 읽을 거라면 최소 100화 이상에서 완결까지

재미가 있어서 본격적으로 읽게 되면 완결까지, 아무리 못해도 최소 100화까지는 읽는다. 웹소설은 400화 이상, 때로는 1000편이 넘어가는 장편이 많다. 그런데 무료분인 25화까지만 읽으면 그 웹소설의 구조나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없다.


재미있는 웹소설이라면 완결까지, 만일 너무 길거나 중간부터 패턴이 반복되어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하더라도 100화 정도까지는 읽는다. 그래야 내게 도움이 된다.


4) 모든 장르를 골고루

자기가 쓰고자 하는 장르의 글을 가장 많이, 중점적으로 읽어야 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하나의 장르만 고집하지 말고 다른 장르의 소설도 골고루 읽어 보자. 자신은 현판을 쓴다고 해도 무협에서 영감을 얻을 수도 있고, 판타지를 쓴다고 해도 스포츠물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5) 댓글도 읽어요

매 화마다 본문뿐만 아니라 댓글도 읽는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공감과 좋아요를 누른 인기 댓글 위주로 살펴본다. 그러면 독자들이 이번 화에서 뭘 재미있어했는지, 왜 이 글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비판하는 댓글도 마찬가지다. 공감을 많이 받은 비판 댓글을 읽으면 왜 독자들이 이 글에 실망했는지 알게 된다. 여러 모로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다.


6) 왜 재미있었지?

댓글이 남들(독자들)의 생각을 살핀 거라면 이번에는 내 생각을 짚어볼 차례다. 재미있게 읽은 웹소설이 있다면 스스로 생각해 보는 거다. 이게 왜 재미있었지? 어떤 점이 좋았지? 등장인물의 묘사, 캐릭터 간의 티키타카, 한 번에 터진 카타르시스, 몰아치는 전개, 손에 땀을 쥐는 긴박감, 울컥하게 만드는 감동, 다음이 미칠 듯 궁금해지는 스토리....


무엇 때문에 자신이 그 글을 좋아하는지를 곰곰이 돌아보자. 그리고 그 점을 자신이 소설을 쓸 때도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거다.



많이 읽어 보자

사진: Unsplash의 Ishaq Robin



내가 재미있게 읽은 웹소설


그런 의미에서 여기에서는 내가 재미있게 읽은 웹소설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처음 웹소설을 읽으려 할 때는 뭐부터 읽어야 할지 모를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이게 절대 리스트는 아니다. 아래에 적힌 참조사항을 염두에 두시길.


* 참조사항

- 내가 재미있게 읽은 웹소설들이다.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된 것이지 꼭 읽어야 할 리스트는 절대로 아니다.

- 대부분 완결까지 혹은 최소한 50화 이상 읽은 웹소설들이다.

- 주로 문피아와 네이버 시리즈에서 읽고 있는 관계로 카카오에서 독점 연재하는 웹소설들은 빠져 있다. 재미가 없어서 빠진 게 아니다.

- 기억나는 대로 적은 거다. 순위가 아니다.

- 지금도 재미있게 읽는 연재물이 지만 50화 미만으로 읽은 것은 넣지 않았다.

- 작가 존칭은 생략한다.




판타지

과거 역사 속으로 들어가 역사를 바꾸는 '대체역사물'도 판타지 안에 함께 넣었다.


    판타지

검은 머리 영국 의사 - 한산이가

아카데미에서 살아남기 - 코리타

마탑의 문제아들 - 제리엠


    대체역사

검은 머리 미국 대원수 - 명원


현대 판타지(현판)

가장 즐겨 보는 장르가 현판이다 보니 읽은 게 많다. 세부 장르로 구분해 봤다.


   아포칼립스물

전지적 독자 시점 - 싱숑

임기 첫날에 게이트가 열렸다 - 피아조아

아포칼립스에 집을 숨김 - 로드워리어


    작가물

시간을 달리는 소설가 - 피아조아

미국 깡촌의 천재 작가 - 돌리앗


    의사물

AI 닥터 - 한산이가

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 - 한산이가


    전문가물 + 회사원물

천재 통역사가 되었다 - 돌리앗

대기업 말단이 일을 잘함 - 동면거북이

운명을 보는 회사원 - 영완

재벌집 막내아들 - 산경


    스포츠물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 - 이블라인


    음악가물 + 연예계물

영광의 해일로 - 하제

전생이 천재였다 - 나일함

거물들이 찾는 천재 배우 - 나일함

탑 매니지먼트 - 장우산

도사 아니고 매니전데요? - 글꾸니


무협

주로 신무협을 읽었다.


광마회귀 - 유진성

칼에 취한 밤을 걷다 - 유진성

절대회귀 - 장영훈

당문전 - 제이허빈

화산귀환 - 비가

일타강사 백사부 - 간짜장

짜장 한 그릇에 제갈세가 데릴사위 - 에르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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