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책이나 뭔가를 읽으며 그은 밑줄들을 정리했다.
울적할 때마다 읽어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
우리가 함께 따뜻하고 풍요롭기를...
희망이란 원래 있다고도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 루쉰 『고향』
정의는 소중하다
그러나 내 아버지는 더 소중하다.
- 알베르 카뮈
시를 읽는 어떤 시간은 이런 시간이다
잃어버린 줄 알았던 것이 돌아오는 시간,
그 시간을 새로 발견하고는 그 시간으로 들어가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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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으로부터 아무런 위로를 받지 못하는 이들은
상점으로부터 위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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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잊음 가운데 가장 공포스러운 잊음은
인간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폭력은 바로 그 순간에 나온다.
- 허수경 『너 없이 걸었다』
모든 것이 모든 때에 가능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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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책 속의 도형은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다
사물이 아름다우려면 엄격한 비례 속에 약간의 빗나감을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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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은
그 자체가 모자이크와 조각과 공예품을 담고 있는 거대한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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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그에게 조각이란 쓸데없는 부분을 제거함으로써
돌 속에 갇혀있는 그 형상들을 해방하는 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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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사람들은 “무엇이 아름다우냐”라고 물었지만
이제 사람들은 “언제 아름다우냐”라고 묻는다.
- 진중권 『미학 오디세이』
자료를 찾다 보면 새로운 생각이 떠오른다
글쓰기의 시작은 자료 찾기이다
자료 찾기는 글 쓰는 두려움으로부터 나를 해방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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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와 서술어 사이의 거리를 짧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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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발견은
새로운 땅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
- 강원국 『대통령의 글쓰기』
이상은 종종 철옹성처럼 보이던 현실을 흔들고 무너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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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쓴 사람의 인격을 반영하지만 인격 그 자체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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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외롭고 힘들고 슬플 때
그런 부정적 감정의 무게를 견디려고
책을 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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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면장(免墻)”
담장에 가로막혀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피한다.
- 유시민 『유시민의 글쓰기』
부모와 아이들이 감당할 수 있는 경쟁, 성공할 수 있는 교육,
패자에게도 가혹하지 않은 사회, 승자와 패자가 더불어 사는 사회
이런 사회를 만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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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경제만으로 성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제문제가 다른 모든 가치를 덮어 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다른 가치와 경제문제는 함께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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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는 민주주의에 내재하는 가치이다
진보적 민주주의라야 진정한 민주주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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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시민에게 있다
교란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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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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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라는 것은 자기와 세계의 관계를 이해하는 사람,
자기와 정치, 자기와 권력과의 관계를 이해하고
적어도 자기의 몫을 주장할 줄 알고
자기 몫을 넘어서 내 이웃과 정치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 노무현 『진보의 미래』
본질적으로 아름다움이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대상을 사랑할 때에 우리들 내부에서 태어나는 것이다.
- 프란시스 잠 『새벽의 삼종에서 저녁의 삼종까지』
대부분의 심리적 문제는
그 뿌리를 찾아 들어가 보면 결국 “마음 상함”과 연관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마음 상함은 자존감이 약화되는 결과를 낳으며,
그 결과 자기 회의에 빠지고 정체감이 흔들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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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되지 않은 마음의 상처가
우리를 그에게 묶어 놓고 있는 것이지요
불쾌하고 부담스러운 방식으로 말입니다.
- 배르벨 바르데츠키 『따귀 맞은 영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이 끊기는 것은
뭔가 구체적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하나의 계절이 끝나버린 듯한 기분
- 히가시노 게이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나는 대체로 모든 종류의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을 하는 편이다
하지만 딱 꼬집어서 질문을 받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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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고통스러운 감정은
우리가 그것을 명확하고 확실하게 묘사하는 바로 그 순간에 고통이기를 멈춘다"
(스피노자 『윤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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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은
긴장 없는 상태가 아니라 가치 있는 목표,
자유의지로 선택한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투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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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세러피 치료사가 하는 일은 화가보다는 안과의사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화가는 자기 눈에 비친 세상의 모습을 우리에게 전하려고 애쓴다
반면에 안과의사는 우리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도록 해주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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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책임감을 가져야 하며, 잠재되어있는 삶의 의미를 실현해야 한다는 주장을 통해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진정한 삶의 의미는 인간의 내면이나 그의 정신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불필요하게 고통을 감수하는 것은
영웅적인 행동이 아니라 자기 학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뭐든 올 것은 오고 갈 것은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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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 일의 수고를 무엇으로 면제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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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된 생명들에게 인사 건네고 먹습니다
미안하게 되었다고 네 목숨 값은 내가 잘하마고, 인사하는 거지요
존재에 관한 사려 깊음만 있어도 삶의 문제를 많이 해결할 수 있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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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굴 콩 한알이 목욕탕 타일 바닥에서 혼자 싹을 틔웠다
생명은 “내재율”이다. 얻을 미래가 없어도 오늘 당장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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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없이 먹고사는 삶은 빌어 먹는 것만도 못하다.
- (엮은이) 이철우, 박원식 『이철수의 웃는 마음』
내가 다만 안타까워하는 것은
합리주의가 즐거움의 영역을 점차로 잠식하여
그것을 줄여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비능률적이며 낭비같이 보이는 것들 속에
사람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요소가 있다는 것을...
-『두꺼운 삶과 얇은 삶』(경향신문 2012.10.25. 오늘의 사색)
에피의 아버지가
너무 복잡하여 명확하게 판단할 수 없는 상황과 마주치면 늘 했던 말
“이건 넓은 들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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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자유는
자신의 사고와 말, 행위가 다른 사람들을 해치지 않는 모든 범위에서 절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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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와 로테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때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같은 작품을 읽었기 때문이다"
(로버트 버턴 『우울증의 해부』)
- 크리스티아네 취른트『책』
무리를 용서할 수도 없고
용서하지 않을 수도 없는 새벽에 나는 고독했다.
- 장석주
시간이란 처음에는 멍석을 깔아줬다가
다음 순간 우리의 무릎을 꺾는다.
자신이 성숙했다고 생각했을 때
우리는 그저 무탈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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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한의 감정
더 복잡하고 온통 엉겨 붙어 버린 원시적인 감정이다
그런 감정의 특징은 속수무책으로 견디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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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기억은 그의 사적인 문학(올더스 헉슬리)
- 줄리언 반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니체의 권력의지는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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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는 참나무가 되고자 하는 권력의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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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회귀
이 세계는 영원히 반복된다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운명을 사랑하고 긍정하라
이 순간도 마찬가지이다
이미 한번 있었고 여러 번 반복되었다.
- 니체『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다투려는 기색의 사람과는 더불어
옳고 그름을 논하지 말라.
– 순자
Think Globally
Act Locally
- 1992년 리우 정상회의
이야기된 불행은 불행이 아니다
그러므로 행복이 설 자리가 생긴다.
- 이성복 『네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
진지하다는 건 한마디로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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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인민의 아편”
아편:고통을 줄이고 위로하는 약
- 김규항, 지승호『가장 왼쪽에서 가장 아래쪽으로』
우리는 자신과 가장 닮은 사람과 연결되는 거야
- 김연수『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다시 생각해보자
우리의 아이들이 아픈 이유와 나나 당신의 삶이 이토록 피곤한 이유를
그리고 우리가 진정 어떤 사회를 희망해야 하는지를 다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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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을 외면한 교육문제란 역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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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펴보면 아이의 고통은 그들의 책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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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공정한 대가
즉 노동임금이 정직한 사회를 만들지 않고 교육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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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질문이 우리의 길을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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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고유한 모습은 언어를 통해 드러 난다.
- 황주환『아주 작은 것을 기다리는 시간』
내가 한 행동에 대해 그들이 판단하는 건 그들의 자유야
남들의 생각까지 내 의도대로 맞추겠다고 하는 것은 또 다른 권력욕이지
- 김제동『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이따금 나는 인간의 약점보다 “생각 없음”이
더 많은 잔인함을 초래한다고 생각한다.
- 파스칼 메르시어 『리스본행 야간열차』
한계를 넘으면
지푸라기 하나만 더 얹어도 낙타 등뼈가 부러진다.
- 폴 오스터 『빵 굽는 타자기』
만일 그대가 카와카마스는
늘 꾸어가기만 하고 꾸어간 것들을 갚을 줄 몰라 교활하다고 여긴다면
그것은 그대가 조금 지쳐있다는 증거다.
우선 오늘 하루는 학교를 쉬어라, 회사도 쉬어라
온 하루를 아무런 생각 없이 멍하니 있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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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런 때야”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안 된다
저마다 “아아 이런 때야”라고 지나가 버린 한 순간을, 슬픔을 간직한 채 살고 있다.
**카와카마스 : 마치다 준 『얀 이야기 1』(얀과 카와카마스)에 나오는 물고기
- 공지영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날 저녁 어느 카페의 테라스에서 나는 환한 실루엣에 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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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헤아릴 수 없이 외로운 것
오래전에 울린 종소리처럼
- 파트릭 모디아노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말투를 바꾸면 말뜻도 달라지는 법입니다.
- 아멜리 노통『적의 화장법』
내 인생의 좌우명이다
천천히 걸어가 물을 많이 마셔라.
사랑은 기억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어둠의 저편』
삶에 필요한 것,
작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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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상처를 돌아보라, 한없이 정직하게
- 공선옥 『사는 게 거짓말 같을 때』
우리는 자연 속의 재료를 가지고 건축물을 만든다
그리고 그 건축물이 부산물로 만들어 내는 공간에서 빈 공간 안에서 생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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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적으로 아름다운 도시가 되려면 겨울에 아름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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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바라보는 대상으로만 이해했을 때 건축 디자인은 실패한다.
결국 도시를 훌륭하게 완성하는 것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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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지평선을 만들고 인간은 스카이라인을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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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기념관"은
자체가 가지고 있는 어두운 기억을 최소한의 건축적 장치를 통해서
아름다운 자연과 주변 콘텍스트를 이용하여 기가 막힌 한 편의 드라마를 연출한
기념관 중의 최고라 할 수 있다.
- 유현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알란은 왜 17세기 사람들은 서로를 죽이려고 그렇게 애를 썼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조금만 더 진득하게 기다리면 결국 다 죽게 될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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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기 기분대로 행동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알란이 생각하기로는, 충분히 그러지 않을 수 있는데도
성질을 내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어리석은 짓이었다.
- 요나스 요나손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그녀는 다만 바라본다.
바라보면서, 바라보는 어떤 것도 언어로 번역하지 않는다.
- 한강『희랍어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