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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쵸 Oct 18. 2023

형제간에 대부업

친형에게 어느날 전화가 왔다.

나에겐 형과 나 둘뿐이다.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셨다.

그런 형에게서 갑자기 전화가 왔다.

돈을 빌려달라 하였다.

난 형의 부탁이니 당연히 빌려 드린다 하였다. 다만 각서를 써야 한다고 하였다.

언제 원금과 이자를 납부할지 그 금액은 얼마인지 약속을 받아야 한다 했다. 왜냐하면 형제간의 돈거래로 인해 자칫 잘못하면 의가 상하는 경우가 많기에 가족일수록 확실히 하는게 나을거라 말했다.

형도 흔쾌히 응했다.

서로 한장씩의 차용증을 주고 받았다.


매월 25일은 원금과 이자 얼마씩을 송금받는 날이다.

나는 형이 까먹을지 몰라 하상 20일, 24일 문자를 보낸다. 형에게 원금과 이자금액을 적어 보낸다. 물론 은행 계좌도 적어보낸다. 마치 은행에서 대출이자 납부 문자를 보내듯 보낸다.

그렇게 하기를 일년정도 난 형으로 부터 원금과 이자를 꼬박꼬박 받고 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형으로 부터 연락이 없었다. 난 전화를 했다.


형은 전화를 받고서 첫마디가 독촉좀 그만하라는 말이었다. 

형은 다음달에 동네 은행에 내가 빌려준 금액에 대한 이자보다 1프로 높은 은행으로 갈아탄다고 말했다. 내가 너무 서운했다. 너랑 엮기는게 정말 짜증이다. 라는 말을 들었다.


난 생각했다.

그동안 이자가 꽤나 꿀이었는데,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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