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부르는 노래를 마주하는 법

by 고효경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 모른다

그 기억조차 흐릿하다

어린 날의 나의 노래는

내 안에 맺힌 것들이었다

고난과 고독의 멜로디가

내 목소리에 닿아 있다.


세상은 점점 나를 멀리하고

무대도 사람들도 흐미해져 간다

나는 묻는다 이 노래는 여전히

누군가에게 가 닿을 수 있을까?

내가 부르는 소리는

어디로 가는 길일까?


홀로 부르는 노래는

더 이상 듣는 이가 없을 때

그 소리가 내게만 닿을 때

비로소 온전해진다.


홀로 부르는 노래는

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길이다

아무도 듣지 않아도

내 안에 울림이 되어

화, 목 연재